KCC “김민구 음주운전, 질책보다 신체적 결함 지원”

입력 2015.08.18 (10:14) 수정 2015.08.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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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가드 김민구(24)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KCC는 18일 "KCC 이지스 임직원 및 선수단은 김민구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농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더욱이 국가대표인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을 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민구는 국가대표 훈련 기간인 지난해 6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크게 다쳐 1년이 넘도록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민구는 구단을 통해 "KBL 및 농구 관계자,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음주운전은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기 때문에 어떠한 징계라도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KCC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음주운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 교육 강화와 함께 음주운전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어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고 이후 선수 자신이 느낀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어린 선수가 감내하기에 커다란 일이었다"며 "지난 1년을 지켜보면서 구단 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질책과 비난보다 앞으로 신체적 결함을 잘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5일 개막한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2회전에 진출해있는 KCC는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잘못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더 중요한 것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속죄의 시간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거에 대한 잘못은 잊지 않되 그것을 만회하고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는 줘야 한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구에게 별도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KCC는 "선수가 지난 1년간 보낸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그 어떤 징계보다 무거운 징계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민구는 이르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경희대와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KCC는 "사고 당시 오른쪽 골반이 탈골되면서 다리 신경이 손상됐다"고 밝히며 "탈골로 인한 부상은 다 나았지만 신경은 아직 20% 정도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KCC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오른쪽 발목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며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정상 보행도 어렵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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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김민구 음주운전, 질책보다 신체적 결함 지원”
    • 입력 2015-08-18 10:14:03
    • 수정2015-08-18 22:32:42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가 가드 김민구(24)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KCC는 18일 "KCC 이지스 임직원 및 선수단은 김민구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농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더욱이 국가대표인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을 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민구는 국가대표 훈련 기간인 지난해 6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크게 다쳐 1년이 넘도록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민구는 구단을 통해 "KBL 및 농구 관계자,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음주운전은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기 때문에 어떠한 징계라도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KCC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음주운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 교육 강화와 함께 음주운전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어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고 이후 선수 자신이 느낀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어린 선수가 감내하기에 커다란 일이었다"며 "지난 1년을 지켜보면서 구단 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질책과 비난보다 앞으로 신체적 결함을 잘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5일 개막한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2회전에 진출해있는 KCC는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잘못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더 중요한 것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속죄의 시간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거에 대한 잘못은 잊지 않되 그것을 만회하고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는 줘야 한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구에게 별도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KCC는 "선수가 지난 1년간 보낸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그 어떤 징계보다 무거운 징계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민구는 이르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경희대와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KCC는 "사고 당시 오른쪽 골반이 탈골되면서 다리 신경이 손상됐다"고 밝히며 "탈골로 인한 부상은 다 나았지만 신경은 아직 20% 정도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KCC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오른쪽 발목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며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정상 보행도 어렵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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