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사죄 “사랑 주신 팬들께 코트서 보답”

입력 2015.08.18 (11:02) 수정 2015.08.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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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프로농구 전주 KCC 가드 김민구(24)가 구단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민구는 18일 구단을 통해 "1년 전 음주운전 사고는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 제 잘못임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수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냈으며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은 죽는 날까지 평생 제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크게 다쳐 고관절 부위 수술을 받았으며 사고 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였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근 팀의 연습 경기에 몇 차례 출전했으며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경기에 뛰지는 않았다.

김민구는 "움직이지 않는 발목을 잡고 '제 짧은 인생 전부였던 농구를 뒤로하고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했었다"며 "아직 오른쪽 발목을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신경이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제 잘못 때문이며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책하며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농구를 마음껏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소중한 것인지도 깨달았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16일 경기에 앞서 코트에서 워밍업을 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김민구는 "앞으로 농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낙담하면서도 "하지만 코트에서 농구를 할 수만 있다면 과분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제게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발목을 잡고 울고 있는 제 모습이 아니라 코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행동에 대한 비난, 질책, 벌은 당연히 받아야 할 제 몫으로 여기고 평생 죄송함과 감사함을 마음에 두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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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8 11:02:07
    • 수정2015-08-18 22:32:42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프로농구 전주 KCC 가드 김민구(24)가 구단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민구는 18일 구단을 통해 "1년 전 음주운전 사고는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 제 잘못임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수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냈으며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은 죽는 날까지 평생 제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크게 다쳐 고관절 부위 수술을 받았으며 사고 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였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근 팀의 연습 경기에 몇 차례 출전했으며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경기에 뛰지는 않았다.

김민구는 "움직이지 않는 발목을 잡고 '제 짧은 인생 전부였던 농구를 뒤로하고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했었다"며 "아직 오른쪽 발목을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신경이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제 잘못 때문이며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책하며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농구를 마음껏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소중한 것인지도 깨달았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16일 경기에 앞서 코트에서 워밍업을 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김민구는 "앞으로 농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낙담하면서도 "하지만 코트에서 농구를 할 수만 있다면 과분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제게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발목을 잡고 울고 있는 제 모습이 아니라 코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행동에 대한 비난, 질책, 벌은 당연히 받아야 할 제 몫으로 여기고 평생 죄송함과 감사함을 마음에 두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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