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망주 유민상 “매일 절박한 심정으로!”

입력 2015.08.18 (18:36) 수정 2015.08.18 (1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승안(59) 경찰야구단 감독의 아들, LG 트윈스 투수 유원상(28)의 동생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유민상(26)이 이제 두산 베어스 좌타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민상은 "아직 멀었다. 나는 아직 매일 매일 1군 엔트리 등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가끔이라도 1군에서 경기를 뛰는 상황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두산 야수진은 두껍다. 대졸 4년차 유민상은 올 시즌 3번이나 2군과 1군을 오갔다.

그는 "내가 봐도 우리 팀 야수진은 대단하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유민상도 두산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유민상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 4-4로 맞선 8회초 SK 오른손 불펜 윤길현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유민상은 프로 1군 무대 첫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하는 짜릿함을 맛봤다.

그는 "3일이 지났지만 그 순간은 정확하게 기억한다"며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유민상은 1군 무대 3번째 경기였던 4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연장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기도 했다.

유민상을 당시 경기도 떠올리면서 "운이 따르기는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장면들이 운으로 그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친 유민상은 "매일 매일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장에 나오고,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민상의 아버지는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이다. 형은 LG 오른손 불펜 유원상이다.

그도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와 형의 존재는 부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2012년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유민상은 이듬해 아버지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2년 동안 유 감독과 유민상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유민상은 "감독과 선수가 가족이니까, 더 조심스러웠다"며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고자 야구도 열심히 하고, 개인 생활도 신경 썼다"고 했다.

군 생활 동안 야구만 했던 유민상은 크게 성장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 12홈런 75타점을 기록한 그는 북부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유민상은 입단할 때보다, 전역할 때 더 주목받았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형 유원상과 맞대결하지 못했다. LG전을 앞두고 늘 2군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두산은 20일과 21일 LG와 잠실 라이벌전을 치른다.

"그때는 꼭 1군에 머물고 싶다"는 유민상은 "혹시라도 형과 맞대결하게 되면 아버지가 나를 응원하시지 않을까. 형은 이제 결혼을 해 다른 곳에서 살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사니까"라며 웃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산 유망주 유민상 “매일 절박한 심정으로!”
    • 입력 2015-08-18 18:36:47
    • 수정2015-08-18 19:26:06
    연합뉴스
유승안(59) 경찰야구단 감독의 아들, LG 트윈스 투수 유원상(28)의 동생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유민상(26)이 이제 두산 베어스 좌타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민상은 "아직 멀었다. 나는 아직 매일 매일 1군 엔트리 등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가끔이라도 1군에서 경기를 뛰는 상황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두산 야수진은 두껍다. 대졸 4년차 유민상은 올 시즌 3번이나 2군과 1군을 오갔다. 그는 "내가 봐도 우리 팀 야수진은 대단하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유민상도 두산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유민상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 4-4로 맞선 8회초 SK 오른손 불펜 윤길현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유민상은 프로 1군 무대 첫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하는 짜릿함을 맛봤다. 그는 "3일이 지났지만 그 순간은 정확하게 기억한다"며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유민상은 1군 무대 3번째 경기였던 4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연장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기도 했다. 유민상을 당시 경기도 떠올리면서 "운이 따르기는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장면들이 운으로 그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친 유민상은 "매일 매일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장에 나오고,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민상의 아버지는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이다. 형은 LG 오른손 불펜 유원상이다. 그도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와 형의 존재는 부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2012년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유민상은 이듬해 아버지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2년 동안 유 감독과 유민상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유민상은 "감독과 선수가 가족이니까, 더 조심스러웠다"며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고자 야구도 열심히 하고, 개인 생활도 신경 썼다"고 했다. 군 생활 동안 야구만 했던 유민상은 크게 성장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 12홈런 75타점을 기록한 그는 북부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유민상은 입단할 때보다, 전역할 때 더 주목받았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형 유원상과 맞대결하지 못했다. LG전을 앞두고 늘 2군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두산은 20일과 21일 LG와 잠실 라이벌전을 치른다. "그때는 꼭 1군에 머물고 싶다"는 유민상은 "혹시라도 형과 맞대결하게 되면 아버지가 나를 응원하시지 않을까. 형은 이제 결혼을 해 다른 곳에서 살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사니까"라며 웃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