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방지 장치 무용지물…특수가방으로 옷 훔쳐

입력 2015.08.19 (07:17) 수정 2015.08.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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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수 제작한 가방을 이용해 의류 매장의 도난 경보기를 무력화하고 대량의 옷을 훔친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도난경보기만 믿지 말고 비슷한 수법의 범죄에 대비해 매장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한 여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옷을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넣습니다.

들고 있던 옷을 모두 가방에 넣은 채 출입구를 빠져나가지만 도난 경보는 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의류 매장.

여성이 옷으로 가방을 가려주는 동안 한 남성이 황급히 옷을 넣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딴청을 피웁니다.

역시 도난 경보기는 무용지물입니다.

도난 경보가 울리지 않은 건 특수 제작된 가방 때문이었습니다.

도난 경보기가 옷에 붙은 도난 방지 태그를 전혀 인식하지 못 한 겁니다.

의류 매장 측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가 눈이 몇 개 없다 보니까 사람들은 많은데.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았으니까요."

몽골인 남매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등지의 의류 매장에서 8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 택배를 통해 몽골로 보냈습니다.

수십 차례나 한국을 드나들며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문환(서울 구로경찰서 강력 7 팀장) : "도난 방지 시스템만 믿지 말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고객들은 유심히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몽골인 A 씨 남매를 구속하고, 범행에 쓰인 가방의 재질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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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방지 장치 무용지물…특수가방으로 옷 훔쳐
    • 입력 2015-08-19 07:18:45
    • 수정2015-08-19 0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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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제작한 가방을 이용해 의류 매장의 도난 경보기를 무력화하고 대량의 옷을 훔친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도난경보기만 믿지 말고 비슷한 수법의 범죄에 대비해 매장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한 여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옷을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넣습니다.

들고 있던 옷을 모두 가방에 넣은 채 출입구를 빠져나가지만 도난 경보는 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의류 매장.

여성이 옷으로 가방을 가려주는 동안 한 남성이 황급히 옷을 넣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딴청을 피웁니다.

역시 도난 경보기는 무용지물입니다.

도난 경보가 울리지 않은 건 특수 제작된 가방 때문이었습니다.

도난 경보기가 옷에 붙은 도난 방지 태그를 전혀 인식하지 못 한 겁니다.

의류 매장 측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가 눈이 몇 개 없다 보니까 사람들은 많은데.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았으니까요."

몽골인 남매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등지의 의류 매장에서 8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 택배를 통해 몽골로 보냈습니다.

수십 차례나 한국을 드나들며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문환(서울 구로경찰서 강력 7 팀장) : "도난 방지 시스템만 믿지 말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고객들은 유심히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몽골인 A 씨 남매를 구속하고, 범행에 쓰인 가방의 재질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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