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뒤 해외여행…11년간 ‘15억 보험 사기’ 덜미

입력 2015.08.19 (07:43) 수정 2015.08.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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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 개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뒤 11년 동안 보험금 15억 원을 타 낸 두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통증을 호소하며 장기 입원했지만 퇴원 직후에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살 이 모 씨와 50살 홍 모 씨의 진료 기록과 보험금 청구 내역서입니다.

관절과 허리 통증, 요실금 등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무릎 통증으로 75일 동안 입원하고 22개 보험 상품으로 7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50여 개 보험 상품에 가입한 두 사람이 지난 2003년부터 11년 동안 타 낸 보험금은 15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허리하고 무릎 수술하고, 산부인과 계통의 여러가지 수술도 많이 했고… 밤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동은 장기 입원한 중환자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퇴원을 해서 곧바로 남편과 태국, 중국 여행을 다녀왔고 또 입원 기간 중에도 병원에서 먼 거리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많은 보험 상품에 가입한 점을 수상히 여겨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남편과 자녀까지 끌어들여 보험금 4억7천만 원을 더 타낸 정황을 잡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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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9 07:45:30
    • 수정2015-08-19 0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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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 개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뒤 11년 동안 보험금 15억 원을 타 낸 두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통증을 호소하며 장기 입원했지만 퇴원 직후에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살 이 모 씨와 50살 홍 모 씨의 진료 기록과 보험금 청구 내역서입니다.

관절과 허리 통증, 요실금 등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무릎 통증으로 75일 동안 입원하고 22개 보험 상품으로 7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50여 개 보험 상품에 가입한 두 사람이 지난 2003년부터 11년 동안 타 낸 보험금은 15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허리하고 무릎 수술하고, 산부인과 계통의 여러가지 수술도 많이 했고… 밤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동은 장기 입원한 중환자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퇴원을 해서 곧바로 남편과 태국, 중국 여행을 다녀왔고 또 입원 기간 중에도 병원에서 먼 거리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많은 보험 상품에 가입한 점을 수상히 여겨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남편과 자녀까지 끌어들여 보험금 4억7천만 원을 더 타낸 정황을 잡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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