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개설해준다며…” 전화금융사기 갈수록 지능화

입력 2015.08.19 (09:52) 수정 2015.08.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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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통화 중인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입력한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출사기에 악용했는데, 과거 대출 관련 일을 했던 전직 직원들이 꾸민 범행이었습니다.

김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대출 상담원을 사칭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던 김 모 씨.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고 해서 개인 금융 정보를 제공했다가 도리어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기 위해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을 화면으로 나타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했습니다.

휴대전화 버튼으로 입력하면 보안이 유지된다고 믿고, 통장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일련번호 등을 넘겨준 겁니다.

<녹취> 김OO(보이스 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설명을)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통장)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해서 누른 거죠. 나도 가족들한테도 안 가르쳐 줬는데..."

이렇게 빼돌린 정보를 활용해 피해자 명의의 대출은 물론, 피해자가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사기단은 대출 관련 일을 했던 전직 직원들, 피해자 12명에게서 2억 6천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종석(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금융정보를 알려달려달라는 어떤 멘트뿐만 아니라 휴대폰 숫자패드를 누르라는 그런 요구에도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 서모씨 등 7명을 인터넷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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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 개설해준다며…” 전화금융사기 갈수록 지능화
    • 입력 2015-08-19 09:54:22
    • 수정2015-08-20 07: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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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통화 중인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입력한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출사기에 악용했는데, 과거 대출 관련 일을 했던 전직 직원들이 꾸민 범행이었습니다.

김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대출 상담원을 사칭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던 김 모 씨.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고 해서 개인 금융 정보를 제공했다가 도리어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기 위해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을 화면으로 나타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했습니다.

휴대전화 버튼으로 입력하면 보안이 유지된다고 믿고, 통장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일련번호 등을 넘겨준 겁니다.

<녹취> 김OO(보이스 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설명을)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통장)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해서 누른 거죠. 나도 가족들한테도 안 가르쳐 줬는데..."

이렇게 빼돌린 정보를 활용해 피해자 명의의 대출은 물론, 피해자가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사기단은 대출 관련 일을 했던 전직 직원들, 피해자 12명에게서 2억 6천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종석(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금융정보를 알려달려달라는 어떤 멘트뿐만 아니라 휴대폰 숫자패드를 누르라는 그런 요구에도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 서모씨 등 7명을 인터넷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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