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오피스'에서 배우 박성웅(42)은 형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딴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부패와 비리로 점철된 형사는 아니다. 오히려 '선한' 형사에 가깝다.
최종훈 형사는 김병국 과장의 일가족 살해 사건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쪽이라기보다는 사건에 끌려 다니는 쪽이다.
자연스럽게 "왜 박성웅이?"라는 의문이 생긴다. 아직 많은 관객에게 박성웅은 누아르 영화 '신세계'(2013)에서 "딱 죽기 좋은 날씨네"라고 읊조리는 위압적인 '형님' 이중구이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웅은 "왜 나를 악역 전문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수식어가 마뜩찮은지 묻자 "그 얘기만 3년째 듣다 보니"라고 했다.
"시사회장 가서 사진 한 번 찍어도 사람들이 '신세계'를 패러디해요. '시사회 보기 딱 좋은 날씨네' 하고. 나한테도 이중구는 하나의 숙제예요. 뛰어넘어야 하는. 역할이 너무 비슷하면 할 수 있는 연기가 없어요."
실제로 '신세계' 이후 그가 시도한 역할은 이중구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었다.
'역린'에서는 정조의 금위대장 홍국영이었고 '무뢰한'에서는 여자를 위해 살인하고 여자를 위해 도망 다니는 남자였다. '황제를 위하여'의 사채업자도 역시 건달이었지만,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에 그는 의의를 둔다.
"지금 촬영에 들어간 '검사외전'에서의 역할도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예요. 그동안 '일방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양면적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시대극 '해어화'도 촬영 들어가고요."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는 그에게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관객도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그는 "연극할 때는 남창 역할까지 해봤다"고 강조했다.
"껌 씹으면서 '오빠~' 하는 연기도 해봤다니까요. 다양한 역할을 갈망한다고 써주세요.(웃음) 뭐든 대놓고 하는 것 말고 평소 모습에서 싹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요."
정글보다 살벌한 회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심리전을 그린 스릴러 '오피스'에서 외부인인 최 형사는 일종의 관찰자로서 기능을 한다. 터뜨리는 연기보다 어려운 게 절제하는 연기라지만 일견 답답할 수도 있는 역할이다.
박성웅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잘하고 싶었어요. 의성이 형(부장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이 '네가 무표정으로 이걸 하면 형사로서 무게중심도 잡을 수 있을 거 같고 좋겠다'고 권해서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됐고요. 배우들이 다 좋았어요. 고아성(인턴 미례 역) 씨와도 호흡 맞춰보고 싶었고…."
촬영 중에는 연기에 새로운 덧칠을 하기보다 시나리오 그대로 해석하려고 했다고 한다.
"'뭘 더 하려고 하지 않고, 뭘 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죠. 다른 배우들이 판에서 놀고 있을 때 저는 관망하지만, 관객은 나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식구도 많고 그중에서도 남자들이 유독 북적거리는, 남자와 여자가 겸상하지 않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니 아들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가 심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첫 3년 동안은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단역 말고 처음 제대로 된 역할로 무대에 오르게 됐을 때 부모님을 초대했어요. 어머니가 아버지를 모시고 오셨죠. 그랬던 아버지가 나중에 '태왕사신기' 할 때 지인들한테 전화해 '우리 아들이 거기 나온다고! 아니, 첫째 말고 둘째!' 하시더라고요."(웃음)
엄한 아버지에게 아들을 자랑하게 한 '태왕사신기'에서 박성웅은 동료 배우 신은정(41)을 아내로 얻었다.
집에서 서로 작품을 고를 때 도움을 주거나 연기 관련해 조언을 하는지 묻자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 했다가 대판 싸운 적 있어요.(웃음) 부부간에도 자존심이 부딪힐 때가 있잖아요. 하물며 배우들은 자존심이 더욱 강하고요. 저는 남편으로서 칭찬받고 싶어서 '어땠어?' 물었는데 아내는 동료로서 '음…' 하고 대답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서로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말 안 해요."
그러면서도 그는 신은정의 연기나 배우로서의 욕심도 높이 샀다. 동료로서 인정하고 존중하는 박성웅의 모습이 남편으로서 애정을 표시하는 것 이상으로 '로맨틱'해 보였다.
"'미생'(신은정이 차장 역으로 출연) 보면서는 '아 역시 내공 있는 배우인데 역할을 제대로 만났구나' 했어요. 제가 '신세계'로 조명받을 때 좋아해 주는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더라고요.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상당한 사람이에요."
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버지가 된 이후 연기에 영향이 있는지 묻자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점점 든다고 했다.
"그동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다가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드디어 정의로운 형사 역할을 맡아서 '아들, 아빠야!' 하고 첫회를 보여줬어요. 그런데 내가 상대를 너무 때리더라고. '음, 아들 안 되겠다' 했어요.(웃음) 아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책임감이 생기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들어요. 부성애를 다루는 따뜻한 영화도, 코미디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최종훈 형사는 김병국 과장의 일가족 살해 사건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쪽이라기보다는 사건에 끌려 다니는 쪽이다.
자연스럽게 "왜 박성웅이?"라는 의문이 생긴다. 아직 많은 관객에게 박성웅은 누아르 영화 '신세계'(2013)에서 "딱 죽기 좋은 날씨네"라고 읊조리는 위압적인 '형님' 이중구이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웅은 "왜 나를 악역 전문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수식어가 마뜩찮은지 묻자 "그 얘기만 3년째 듣다 보니"라고 했다.
"시사회장 가서 사진 한 번 찍어도 사람들이 '신세계'를 패러디해요. '시사회 보기 딱 좋은 날씨네' 하고. 나한테도 이중구는 하나의 숙제예요. 뛰어넘어야 하는. 역할이 너무 비슷하면 할 수 있는 연기가 없어요."
실제로 '신세계' 이후 그가 시도한 역할은 이중구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었다.
'역린'에서는 정조의 금위대장 홍국영이었고 '무뢰한'에서는 여자를 위해 살인하고 여자를 위해 도망 다니는 남자였다. '황제를 위하여'의 사채업자도 역시 건달이었지만,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에 그는 의의를 둔다.
"지금 촬영에 들어간 '검사외전'에서의 역할도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예요. 그동안 '일방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양면적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시대극 '해어화'도 촬영 들어가고요."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는 그에게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관객도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그는 "연극할 때는 남창 역할까지 해봤다"고 강조했다.
"껌 씹으면서 '오빠~' 하는 연기도 해봤다니까요. 다양한 역할을 갈망한다고 써주세요.(웃음) 뭐든 대놓고 하는 것 말고 평소 모습에서 싹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요."
정글보다 살벌한 회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심리전을 그린 스릴러 '오피스'에서 외부인인 최 형사는 일종의 관찰자로서 기능을 한다. 터뜨리는 연기보다 어려운 게 절제하는 연기라지만 일견 답답할 수도 있는 역할이다.
박성웅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잘하고 싶었어요. 의성이 형(부장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이 '네가 무표정으로 이걸 하면 형사로서 무게중심도 잡을 수 있을 거 같고 좋겠다'고 권해서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됐고요. 배우들이 다 좋았어요. 고아성(인턴 미례 역) 씨와도 호흡 맞춰보고 싶었고…."
촬영 중에는 연기에 새로운 덧칠을 하기보다 시나리오 그대로 해석하려고 했다고 한다.
"'뭘 더 하려고 하지 않고, 뭘 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죠. 다른 배우들이 판에서 놀고 있을 때 저는 관망하지만, 관객은 나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식구도 많고 그중에서도 남자들이 유독 북적거리는, 남자와 여자가 겸상하지 않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니 아들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가 심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첫 3년 동안은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단역 말고 처음 제대로 된 역할로 무대에 오르게 됐을 때 부모님을 초대했어요. 어머니가 아버지를 모시고 오셨죠. 그랬던 아버지가 나중에 '태왕사신기' 할 때 지인들한테 전화해 '우리 아들이 거기 나온다고! 아니, 첫째 말고 둘째!' 하시더라고요."(웃음)
엄한 아버지에게 아들을 자랑하게 한 '태왕사신기'에서 박성웅은 동료 배우 신은정(41)을 아내로 얻었다.
집에서 서로 작품을 고를 때 도움을 주거나 연기 관련해 조언을 하는지 묻자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 했다가 대판 싸운 적 있어요.(웃음) 부부간에도 자존심이 부딪힐 때가 있잖아요. 하물며 배우들은 자존심이 더욱 강하고요. 저는 남편으로서 칭찬받고 싶어서 '어땠어?' 물었는데 아내는 동료로서 '음…' 하고 대답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서로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말 안 해요."
그러면서도 그는 신은정의 연기나 배우로서의 욕심도 높이 샀다. 동료로서 인정하고 존중하는 박성웅의 모습이 남편으로서 애정을 표시하는 것 이상으로 '로맨틱'해 보였다.
"'미생'(신은정이 차장 역으로 출연) 보면서는 '아 역시 내공 있는 배우인데 역할을 제대로 만났구나' 했어요. 제가 '신세계'로 조명받을 때 좋아해 주는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더라고요.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상당한 사람이에요."
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버지가 된 이후 연기에 영향이 있는지 묻자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점점 든다고 했다.
"그동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다가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드디어 정의로운 형사 역할을 맡아서 '아들, 아빠야!' 하고 첫회를 보여줬어요. 그런데 내가 상대를 너무 때리더라고. '음, 아들 안 되겠다' 했어요.(웃음) 아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책임감이 생기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들어요. 부성애를 다루는 따뜻한 영화도, 코미디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성웅 “악역 전문 배우 아냐…다양한 역할 갈망한다”
-
- 입력 2015-08-19 11:49:15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오피스'에서 배우 박성웅(42)은 형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딴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부패와 비리로 점철된 형사는 아니다. 오히려 '선한' 형사에 가깝다.
최종훈 형사는 김병국 과장의 일가족 살해 사건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쪽이라기보다는 사건에 끌려 다니는 쪽이다.
자연스럽게 "왜 박성웅이?"라는 의문이 생긴다. 아직 많은 관객에게 박성웅은 누아르 영화 '신세계'(2013)에서 "딱 죽기 좋은 날씨네"라고 읊조리는 위압적인 '형님' 이중구이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웅은 "왜 나를 악역 전문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수식어가 마뜩찮은지 묻자 "그 얘기만 3년째 듣다 보니"라고 했다.
"시사회장 가서 사진 한 번 찍어도 사람들이 '신세계'를 패러디해요. '시사회 보기 딱 좋은 날씨네' 하고. 나한테도 이중구는 하나의 숙제예요. 뛰어넘어야 하는. 역할이 너무 비슷하면 할 수 있는 연기가 없어요."
실제로 '신세계' 이후 그가 시도한 역할은 이중구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었다.
'역린'에서는 정조의 금위대장 홍국영이었고 '무뢰한'에서는 여자를 위해 살인하고 여자를 위해 도망 다니는 남자였다. '황제를 위하여'의 사채업자도 역시 건달이었지만,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에 그는 의의를 둔다.
"지금 촬영에 들어간 '검사외전'에서의 역할도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예요. 그동안 '일방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양면적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시대극 '해어화'도 촬영 들어가고요."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는 그에게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관객도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그는 "연극할 때는 남창 역할까지 해봤다"고 강조했다.
"껌 씹으면서 '오빠~' 하는 연기도 해봤다니까요. 다양한 역할을 갈망한다고 써주세요.(웃음) 뭐든 대놓고 하는 것 말고 평소 모습에서 싹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요."
정글보다 살벌한 회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심리전을 그린 스릴러 '오피스'에서 외부인인 최 형사는 일종의 관찰자로서 기능을 한다. 터뜨리는 연기보다 어려운 게 절제하는 연기라지만 일견 답답할 수도 있는 역할이다.
박성웅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잘하고 싶었어요. 의성이 형(부장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이 '네가 무표정으로 이걸 하면 형사로서 무게중심도 잡을 수 있을 거 같고 좋겠다'고 권해서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됐고요. 배우들이 다 좋았어요. 고아성(인턴 미례 역) 씨와도 호흡 맞춰보고 싶었고…."
촬영 중에는 연기에 새로운 덧칠을 하기보다 시나리오 그대로 해석하려고 했다고 한다.
"'뭘 더 하려고 하지 않고, 뭘 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죠. 다른 배우들이 판에서 놀고 있을 때 저는 관망하지만, 관객은 나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식구도 많고 그중에서도 남자들이 유독 북적거리는, 남자와 여자가 겸상하지 않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니 아들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가 심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첫 3년 동안은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단역 말고 처음 제대로 된 역할로 무대에 오르게 됐을 때 부모님을 초대했어요. 어머니가 아버지를 모시고 오셨죠. 그랬던 아버지가 나중에 '태왕사신기' 할 때 지인들한테 전화해 '우리 아들이 거기 나온다고! 아니, 첫째 말고 둘째!' 하시더라고요."(웃음)
엄한 아버지에게 아들을 자랑하게 한 '태왕사신기'에서 박성웅은 동료 배우 신은정(41)을 아내로 얻었다.
집에서 서로 작품을 고를 때 도움을 주거나 연기 관련해 조언을 하는지 묻자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 했다가 대판 싸운 적 있어요.(웃음) 부부간에도 자존심이 부딪힐 때가 있잖아요. 하물며 배우들은 자존심이 더욱 강하고요. 저는 남편으로서 칭찬받고 싶어서 '어땠어?' 물었는데 아내는 동료로서 '음…' 하고 대답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서로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말 안 해요."
그러면서도 그는 신은정의 연기나 배우로서의 욕심도 높이 샀다. 동료로서 인정하고 존중하는 박성웅의 모습이 남편으로서 애정을 표시하는 것 이상으로 '로맨틱'해 보였다.
"'미생'(신은정이 차장 역으로 출연) 보면서는 '아 역시 내공 있는 배우인데 역할을 제대로 만났구나' 했어요. 제가 '신세계'로 조명받을 때 좋아해 주는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더라고요.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상당한 사람이에요."
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버지가 된 이후 연기에 영향이 있는지 묻자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점점 든다고 했다.
"그동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다가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드디어 정의로운 형사 역할을 맡아서 '아들, 아빠야!' 하고 첫회를 보여줬어요. 그런데 내가 상대를 너무 때리더라고. '음, 아들 안 되겠다' 했어요.(웃음) 아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책임감이 생기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들어요. 부성애를 다루는 따뜻한 영화도, 코미디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