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보다 방패’…성남, 수원 꺾고 10G 무패 행진

입력 2015.08.19 (22:46) 수정 2015.08.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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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방패를 끝내 뚫지 못했다. 방패는 수없이 많은 창의 찌름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2위 수원 삼성과 4위 성남FC의 경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41득점을 기록하며 '닥공' 전북과 함께 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4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성남은 이번 시즌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방패'다.

팀 득점은 29점으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실점은 24점으로 리그 최고의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낮기 때문이다.

성남은 최근 9경기에서도 3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두터운 수비로 9경기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성남은 '육탄 방어'로 수원의 '폭풍 공격'을 막아냈다.

수원이 이날 경기에서 성남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은 모두 23개로 성남(9개)의 2.5배에 달했다.

특히, 후반에만 20개 가까운 슈팅을 날렸고, 이 가운데에서는 골이 될 뻔한 슈팅도 많았다. 하지만 성남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권창훈의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을 골키퍼 박준혁이 다이빙하며 막아냈고, 2분 뒤에는 염기훈의 코너킥을 받아 날린 연제민의 헤딩슛을 마침 골대를 지키던 수비수가 틀어막았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아크 내에서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을 수비수가 몸으로 막았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염기훈이 골대 앞에서 날린 슛을 박준혁이 또다시 막아내는 등 성남은 '방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 전반 추가시간 얻은 남준재의 천금과 같은 헤딩슛을 끝까지 잘 지켜 성남은 1-0 승리를 챙겨갔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조직 때문에 우리 팀이 버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 공격수보다 한 발짝 더뛰고, 몸을 날리고 하는 것이 전체 선수들에게 힘으로 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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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9 22:46:49
    • 수정2015-08-19 22:47:05
    연합뉴스
'창이 방패를 끝내 뚫지 못했다. 방패는 수없이 많은 창의 찌름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2위 수원 삼성과 4위 성남FC의 경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41득점을 기록하며 '닥공' 전북과 함께 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4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성남은 이번 시즌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방패'다.

팀 득점은 29점으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실점은 24점으로 리그 최고의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낮기 때문이다.

성남은 최근 9경기에서도 3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두터운 수비로 9경기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성남은 '육탄 방어'로 수원의 '폭풍 공격'을 막아냈다.

수원이 이날 경기에서 성남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은 모두 23개로 성남(9개)의 2.5배에 달했다.

특히, 후반에만 20개 가까운 슈팅을 날렸고, 이 가운데에서는 골이 될 뻔한 슈팅도 많았다. 하지만 성남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권창훈의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을 골키퍼 박준혁이 다이빙하며 막아냈고, 2분 뒤에는 염기훈의 코너킥을 받아 날린 연제민의 헤딩슛을 마침 골대를 지키던 수비수가 틀어막았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아크 내에서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을 수비수가 몸으로 막았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염기훈이 골대 앞에서 날린 슛을 박준혁이 또다시 막아내는 등 성남은 '방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 전반 추가시간 얻은 남준재의 천금과 같은 헤딩슛을 끝까지 잘 지켜 성남은 1-0 승리를 챙겨갔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조직 때문에 우리 팀이 버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 공격수보다 한 발짝 더뛰고, 몸을 날리고 하는 것이 전체 선수들에게 힘으로 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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