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사퇴’…다음 달 20일 조기 총선 전망

<앵커 멘트>

지난 1월 총선에서 승리했던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가 집권 일곱달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당내 반발이 거세졌기 때문인데 조기 총선은 다음달 20일쯤 치뤄질 전망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대표인 치프라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시리자 정부는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총선 승리이후 집권 일곱달 만의 일입니다.

<인터뷰>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1월 25일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으며 이제 그리스 국민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스 관영 통신은 치프라스 총리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다음달 20일 치루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의 자진사퇴는 채권국들과의 구제금융 협상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재정 요구를 수용하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반발한데이어 그리스 의회 표결에서 의원들의 반란표가 속출하자 결국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그러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치프라스 총리의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당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총선이 열리더라도 치프라스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셀마이르 대변인은 그리스의 조기총선을 통해 치프라스 총리가 서명한 유럽재정 안정화기구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