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제철 맞은 무화과…어떻게 먹을까?

입력 2015.08.21 (08:37) 수정 2015.08.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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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에는 수박이나 참외같은 제철과일들 많이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효용 기자가 그렇게 흔한 과일 말고 무화과의 매력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무화과...지금이 제철이라고요?

<기자 멘트>

지금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데요.

무화과는 원래 아열대 과일이라 우리나라에선 남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포도, 석류와 함께 가장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진 과일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에서는 검투사들의 강장제로 사랑을 받았고, 암이나 간질환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썼다고 하는데요.

맛도 효능도 최고인 신비의 과일 무화과, 효능과 활용 방법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무화과 산지인 전라남도 영암군! 8월의 강렬한 태양 아래, 제철 맞은 무화과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무화과(無花果), 즉 ‘꽃이 없는 과일’이라고 불리지만, 무화과에도 엄연히 꽃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순용 (무화과 재배 농민) : “무화과 꽃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이 속에 꽃이 한가득 차 있습니다.“

무화과 열매 안에 실타래처럼 생긴 것이 바로 무화과의 꽃입니다. 그래서 ‘꽃을 품은 과일’이라고도 하는 것이죠!

영암에서 재배하는 무화과의 경우, 약 90% 정도가 ‘마스이도후인’이라는 품종인데, 다른 종보다 열매가 일찍 열리고 생산량도 많은 편입니다.

익을수록 붉은빛을 띠는 이 무화과는 완전히 익기 전, 수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순용 (무화과 재배 농민) : “이 무화과는 너무 숙성이 많이 돼서 바로 먹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어야 해요. 너무 많이 익었어요.“

껍질이 얇고, 과육이 연약해 잘 흐무러져서 수확 직후 바로 배송하는데요.

유통 과정 중에 알맞게 익게 됩니다.

익으면서 밑 부분이 열십자 모양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이것이 잘 익은 상태라고 하니 구매할 때 참고 하세요.

부드럽고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 무화과!

<녹취> “와~ 달다.”

소화불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무화과, 보통 껍질째 먹는데요.

친환경 재배를 원칙으로 합니다.

<인터뷰> 이수정(교수/부천대 식품영양과) : “무화과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있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아주 풍부합니다. 특히 펙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껍질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무화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껍질이 얇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무화과를 수확하다 보면 과실이나 줄기에서 희고, 끈끈한 수액이 나오는데요.

<인터뷰>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 : “ (무화과) 수액에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서 티눈이나 사마귀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주 접촉하는 경우 피부가 약한 부분은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보론이라는 성분은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좋다는데요. 클레오파트라도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즐겨 먹었다 하여‘여왕의 과일’이라고도 불리죠!

<인터뷰> 고은상 (한의사) : “열량이 적으면서도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서 여러 부인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물론 잎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요.

무화과 잎을 끓는 물에 넣어 달인 뒤, 그 물로 10회 이상 얼굴을 씻어내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 : “무화과 잎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러한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피부 노화를 막고,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또한 비타민 C와 E가 함유돼 있어 미백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화과를 맛있게 먹어볼까요?

<녹취> “지금까지 무화과, 그냥 생으로만 드셨죠? 그럼 지금부터 다양하게 요리에 응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무화과와 궁합이 잘 맞는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스테이크입니다.

돼지 목살은 칼집을 내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뒤, 올리브유와 로즈마리에 재워 누린내를 잡아주고요.

채소들과 함께 적당히 구워 준비합니다.

알맞게 익은 무화과로는 스테이크에 곁들일 소스를 만들어 볼 건데요.

믹서에 무화과를 껍질째 넣고 곱게 간 뒤 냄비에 붓습니다.

여기에 레드와인과 와인식초, 그리고 꿀을 더해 약한 불에서 졸이면 무화과 소스가 되는데요.

무화과 속의 성분과 특유의 단맛이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지고 소화도 돕는다고 하네요.

잘 구워진 고기에 채소와 무화과 소스를 곁들이면, 건강과 분위기까지 잡는 목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수정(교수/부천대 식품영양과) : “고기를 먹을 때 무화과를 같이 먹으면 단백질 분해 물질인 피신이라는 (무화과의) 성분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소화도 촉진 시켜줍니다.“

다음은 ‘무화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무화과 잼을 활용한 요리입니다.

으깬 무화과와 흑설탕을 1:0.5의 비율로 넣고, 레몬즙을 더해주는데요.

<인터뷰> 이수정 (요리연구가) : “신맛이 가미된 상태에서 단맛이 나면 훨씬 맛있습니다. 그래서 레몬즙을 넣고 만든 잼이 그냥 설탕만 넣은 잼보다 맛있습니다.“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약불로 약 1시간 정도 타지 않게 저으면서 졸이면, 향긋하고 달콤한 무화과 잼이 완성되는데요.

완성된 무화과 잼을 크래커 위에 올리고 치즈까지 더하면 아주 간단하게, 근사한 무화과 카나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 요리는 무화과 요구르트입니다.

꼭지를 제거한 무화과와 플레인 요구르트, 기호에 따라 각종 견과류와 제철 과일을 같이 갈아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든든한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요리 후 남은 무화과는 물이 닿지 않게 하고, 밀폐용기가 아닌 종이봉투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데요.

냉장보관이라도 3~4일 이내에는 먹어야 합니다.

스테이크부터 간식, 음료까지! 무화과를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리들이 한 상 가득 차려 졌는데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맛있다.”

<인터뷰> 김시니 (서울시 양천구) : “무화과 소스를 고기랑 같이 먹으니까 고기의 느끼한 맛을 상큼한 소스가 잡아 주는 것 같아요.“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 제철 과일 무화과로 잃었던 입맛도 살리고, 건강까지 챙겨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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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제철 맞은 무화과…어떻게 먹을까?
    • 입력 2015-08-21 08:39:39
    • 수정2015-08-21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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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에는 수박이나 참외같은 제철과일들 많이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효용 기자가 그렇게 흔한 과일 말고 무화과의 매력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무화과...지금이 제철이라고요?

<기자 멘트>

지금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데요.

무화과는 원래 아열대 과일이라 우리나라에선 남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포도, 석류와 함께 가장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진 과일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에서는 검투사들의 강장제로 사랑을 받았고, 암이나 간질환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썼다고 하는데요.

맛도 효능도 최고인 신비의 과일 무화과, 효능과 활용 방법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무화과 산지인 전라남도 영암군! 8월의 강렬한 태양 아래, 제철 맞은 무화과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무화과(無花果), 즉 ‘꽃이 없는 과일’이라고 불리지만, 무화과에도 엄연히 꽃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순용 (무화과 재배 농민) : “무화과 꽃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이 속에 꽃이 한가득 차 있습니다.“

무화과 열매 안에 실타래처럼 생긴 것이 바로 무화과의 꽃입니다. 그래서 ‘꽃을 품은 과일’이라고도 하는 것이죠!

영암에서 재배하는 무화과의 경우, 약 90% 정도가 ‘마스이도후인’이라는 품종인데, 다른 종보다 열매가 일찍 열리고 생산량도 많은 편입니다.

익을수록 붉은빛을 띠는 이 무화과는 완전히 익기 전, 수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순용 (무화과 재배 농민) : “이 무화과는 너무 숙성이 많이 돼서 바로 먹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어야 해요. 너무 많이 익었어요.“

껍질이 얇고, 과육이 연약해 잘 흐무러져서 수확 직후 바로 배송하는데요.

유통 과정 중에 알맞게 익게 됩니다.

익으면서 밑 부분이 열십자 모양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이것이 잘 익은 상태라고 하니 구매할 때 참고 하세요.

부드럽고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 무화과!

<녹취> “와~ 달다.”

소화불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무화과, 보통 껍질째 먹는데요.

친환경 재배를 원칙으로 합니다.

<인터뷰> 이수정(교수/부천대 식품영양과) : “무화과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있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아주 풍부합니다. 특히 펙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껍질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무화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껍질이 얇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무화과를 수확하다 보면 과실이나 줄기에서 희고, 끈끈한 수액이 나오는데요.

<인터뷰>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 : “ (무화과) 수액에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서 티눈이나 사마귀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주 접촉하는 경우 피부가 약한 부분은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보론이라는 성분은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좋다는데요. 클레오파트라도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즐겨 먹었다 하여‘여왕의 과일’이라고도 불리죠!

<인터뷰> 고은상 (한의사) : “열량이 적으면서도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서 여러 부인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물론 잎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요.

무화과 잎을 끓는 물에 넣어 달인 뒤, 그 물로 10회 이상 얼굴을 씻어내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 : “무화과 잎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러한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피부 노화를 막고,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또한 비타민 C와 E가 함유돼 있어 미백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화과를 맛있게 먹어볼까요?

<녹취> “지금까지 무화과, 그냥 생으로만 드셨죠? 그럼 지금부터 다양하게 요리에 응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무화과와 궁합이 잘 맞는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스테이크입니다.

돼지 목살은 칼집을 내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뒤, 올리브유와 로즈마리에 재워 누린내를 잡아주고요.

채소들과 함께 적당히 구워 준비합니다.

알맞게 익은 무화과로는 스테이크에 곁들일 소스를 만들어 볼 건데요.

믹서에 무화과를 껍질째 넣고 곱게 간 뒤 냄비에 붓습니다.

여기에 레드와인과 와인식초, 그리고 꿀을 더해 약한 불에서 졸이면 무화과 소스가 되는데요.

무화과 속의 성분과 특유의 단맛이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지고 소화도 돕는다고 하네요.

잘 구워진 고기에 채소와 무화과 소스를 곁들이면, 건강과 분위기까지 잡는 목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수정(교수/부천대 식품영양과) : “고기를 먹을 때 무화과를 같이 먹으면 단백질 분해 물질인 피신이라는 (무화과의) 성분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소화도 촉진 시켜줍니다.“

다음은 ‘무화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무화과 잼을 활용한 요리입니다.

으깬 무화과와 흑설탕을 1:0.5의 비율로 넣고, 레몬즙을 더해주는데요.

<인터뷰> 이수정 (요리연구가) : “신맛이 가미된 상태에서 단맛이 나면 훨씬 맛있습니다. 그래서 레몬즙을 넣고 만든 잼이 그냥 설탕만 넣은 잼보다 맛있습니다.“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약불로 약 1시간 정도 타지 않게 저으면서 졸이면, 향긋하고 달콤한 무화과 잼이 완성되는데요.

완성된 무화과 잼을 크래커 위에 올리고 치즈까지 더하면 아주 간단하게, 근사한 무화과 카나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 요리는 무화과 요구르트입니다.

꼭지를 제거한 무화과와 플레인 요구르트, 기호에 따라 각종 견과류와 제철 과일을 같이 갈아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든든한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요리 후 남은 무화과는 물이 닿지 않게 하고, 밀폐용기가 아닌 종이봉투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데요.

냉장보관이라도 3~4일 이내에는 먹어야 합니다.

스테이크부터 간식, 음료까지! 무화과를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리들이 한 상 가득 차려 졌는데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맛있다.”

<인터뷰> 김시니 (서울시 양천구) : “무화과 소스를 고기랑 같이 먹으니까 고기의 느끼한 맛을 상큼한 소스가 잡아 주는 것 같아요.“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 제철 과일 무화과로 잃었던 입맛도 살리고, 건강까지 챙겨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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