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킬러가 돌아왔다!…박정권, 만루포 ‘쾅!’

입력 2015.08.21 (22:24) 수정 2015.08.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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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잡는 박정권(34·SK 와이번스)이 돌아왔다.

박정권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 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에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초 1사 만루에서 문성현을 상대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5호, 프로야구 통산 698호이자 박정권 개인 통산 5호 그랜드슬램이다.

박정권은 원래 넥센전에 강했던 선수다.

프로에서 본격적인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전 통산 타율 0.306, 15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시즌에는 더 강했다. 2014년 15경기 타율 0.392에 6홈런 20타점, 2013년 11경기 타율 0.450에 4홈런과 14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독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맞대결 10경기에 출전해 34타수 8안타로 타율은 0.235에 그쳤고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

넥센이 '박정권 공략법'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목동구장 하늘을 가르는 만루홈런 앞에서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흥미롭게도 박정권이 마지막으로 만루포를 가동한 것 역시 2014년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였다.

SK의 8-3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3점을 모두 홈런으로만 뽑았다.

윤석민, 유한준, 김하성이 돌아가면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모두 주자가 없을 때 나온 솔로포였다.

박정권은 달랐다. 올해 포함 최근 두 시즌 만루 시 타율이 0.357에 달하는 이 '만루 사나이'는 야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대포 한 방으로 넥센의 단발 공격을 모조리 격퇴했다.

투수와 타자의 수 싸움도 볼만했다.

문성현이 던진 포크볼 2개에 박정권은 1구 헛스윙, 2구 볼을 걸러냈다.

넥센 배터리는 '변화구 다음 직구'라는 정석적인 볼 배합을 택해 3구째로 시속 145㎞ 몸쪽 높은 직구를 택했다.

로케이션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직구를 기다렸던 박정권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담을 훌쩍 넘어갔다.

박정권은 경기 후 "앞에 변화구 2개가 들어와서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직구가 와서 힘껏 돌렸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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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킬러가 돌아왔다!…박정권, 만루포 ‘쾅!’
    • 입력 2015-08-21 22:24:18
    • 수정2015-08-21 22:25:17
    연합뉴스
넥센 잡는 박정권(34·SK 와이번스)이 돌아왔다.

박정권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 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에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초 1사 만루에서 문성현을 상대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5호, 프로야구 통산 698호이자 박정권 개인 통산 5호 그랜드슬램이다.

박정권은 원래 넥센전에 강했던 선수다.

프로에서 본격적인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전 통산 타율 0.306, 15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시즌에는 더 강했다. 2014년 15경기 타율 0.392에 6홈런 20타점, 2013년 11경기 타율 0.450에 4홈런과 14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독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맞대결 10경기에 출전해 34타수 8안타로 타율은 0.235에 그쳤고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

넥센이 '박정권 공략법'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목동구장 하늘을 가르는 만루홈런 앞에서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흥미롭게도 박정권이 마지막으로 만루포를 가동한 것 역시 2014년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였다.

SK의 8-3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3점을 모두 홈런으로만 뽑았다.

윤석민, 유한준, 김하성이 돌아가면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모두 주자가 없을 때 나온 솔로포였다.

박정권은 달랐다. 올해 포함 최근 두 시즌 만루 시 타율이 0.357에 달하는 이 '만루 사나이'는 야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대포 한 방으로 넥센의 단발 공격을 모조리 격퇴했다.

투수와 타자의 수 싸움도 볼만했다.

문성현이 던진 포크볼 2개에 박정권은 1구 헛스윙, 2구 볼을 걸러냈다.

넥센 배터리는 '변화구 다음 직구'라는 정석적인 볼 배합을 택해 3구째로 시속 145㎞ 몸쪽 높은 직구를 택했다.

로케이션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직구를 기다렸던 박정권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담을 훌쩍 넘어갔다.

박정권은 경기 후 "앞에 변화구 2개가 들어와서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직구가 와서 힘껏 돌렸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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