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리온스 이승현 “태극마크가 더 기뻐”

입력 2015.08.22 (17:46) 수정 2015.08.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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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 이승현(23·197㎝)이 겹경사를 맞았다.

고양 오리온스 소속 이승현은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5 결승전에서 모교인 고려대를 상대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넣고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팀의 93-68 완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승현은 2013년 제2회 프로아마 최강전 당시 고려대 소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이승현은 이날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선발돼 9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들었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은 이승현은 이번 대표팀 선발로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승현은 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MVP에 선정된 것보다 대표팀에 뽑힌 것이 더 기쁘다"며 "태극마크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바에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같은 팀이었던 후배들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창피한 것만 당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2013년 대회 MVP였던 후배 이종현(4점·7리바운드)과 매치업을 이루기도 했던 그는 "수비에서는 (이)종현이가 골밑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신경을 썼다"며 "공격때는 높이에서 내가 밀리기 때문에 바깥에서 괴롭히는 쪽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도 지쳤지만 종현이도 오늘 보니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주말에 잘 쉬어서 대표팀에서 또 함께 훈련을 잘 소화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며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받는 오리온스의 전력에 대해서도 이승현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현은 "국내 선수 개인 능력이 다른 팀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며 "새로 들어온 애런 헤인즈나 조 잭슨 모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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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오리온스 이승현 “태극마크가 더 기뻐”
    • 입력 2015-08-22 17:46:41
    • 수정2015-08-22 18:01:33
    연합뉴스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 이승현(23·197㎝)이 겹경사를 맞았다. 고양 오리온스 소속 이승현은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5 결승전에서 모교인 고려대를 상대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넣고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팀의 93-68 완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승현은 2013년 제2회 프로아마 최강전 당시 고려대 소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이승현은 이날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선발돼 9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들었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은 이승현은 이번 대표팀 선발로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승현은 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MVP에 선정된 것보다 대표팀에 뽑힌 것이 더 기쁘다"며 "태극마크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바에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같은 팀이었던 후배들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창피한 것만 당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2013년 대회 MVP였던 후배 이종현(4점·7리바운드)과 매치업을 이루기도 했던 그는 "수비에서는 (이)종현이가 골밑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신경을 썼다"며 "공격때는 높이에서 내가 밀리기 때문에 바깥에서 괴롭히는 쪽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도 지쳤지만 종현이도 오늘 보니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주말에 잘 쉬어서 대표팀에서 또 함께 훈련을 잘 소화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며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받는 오리온스의 전력에 대해서도 이승현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현은 "국내 선수 개인 능력이 다른 팀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며 "새로 들어온 애런 헤인즈나 조 잭슨 모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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