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오리온스 감독 “이 기세로 리그 도전”

입력 2015.08.22 (17:56) 수정 2015.08.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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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52)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5 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를 93-68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팀으로는 최초로 우승, 프로의 자존심을 지킨 추일승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프로 사령탑이 된 이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3년 6월 여수 코리아텐더 감독으로 프로 지휘봉을 처음 잡은 추 감독은 이후 부산 코리아텐더, 부산 KTF(이상 현 부산 케이티)로 연고지와 모기업이 차례로 바뀐 팀을 지도하다가 2011년 오리온스 감독에 선임됐다.

그동안 KTF 시절인 2006-2007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3승4패로 져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우승은 추 감독 개인적으로는 상무를 지휘하던 2002년 농구대잔치 이후 13년 만이었고 오리온스로서는 2003-2004시즌 정규리그 이후 11년 만이다.

2007-2008시즌부터 4년간 10개 구단 가운데 10-9-10-10위를 전전하던 오리온스를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한 추일승 감독은 이번 시즌 정상을 꿈꾸고 있다.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 조 잭슨 등이 보강됐고 군 복무 중인 포워드 최진수도 시즌 도중 합류한다.

추 감독은 "첫 우승이긴 한데 대학팀을 꺾은 것이라 감격스럽다거나 자랑스럽다고 말하기 쑥스럽다"고 웃으며 "그래도 선수들이 비시즌에 땀 흘린 보람을 찾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학팀과의 경기는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거기서 기선을 잡았고 상대는 체력도 떨어진 상황이라 초반부터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승현에 대해서도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대회였다"고 칭찬하며 "대표팀 훈련을 겸하느라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가 부족했지만 경기력은 물론 팀을 끌어갈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기는 했지만 4강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추 감독은 "어쨌든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봐서도 오랜만에 우승인데 이것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으로 가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벌써 오리온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는 말에 대해 "아직 거품이 끼어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시즌 판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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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한 오리온스 감독 “이 기세로 리그 도전”
    • 입력 2015-08-22 17:56:42
    • 수정2015-08-22 18:01:33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52)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5 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를 93-68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팀으로는 최초로 우승, 프로의 자존심을 지킨 추일승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프로 사령탑이 된 이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3년 6월 여수 코리아텐더 감독으로 프로 지휘봉을 처음 잡은 추 감독은 이후 부산 코리아텐더, 부산 KTF(이상 현 부산 케이티)로 연고지와 모기업이 차례로 바뀐 팀을 지도하다가 2011년 오리온스 감독에 선임됐다. 그동안 KTF 시절인 2006-2007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3승4패로 져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우승은 추 감독 개인적으로는 상무를 지휘하던 2002년 농구대잔치 이후 13년 만이었고 오리온스로서는 2003-2004시즌 정규리그 이후 11년 만이다. 2007-2008시즌부터 4년간 10개 구단 가운데 10-9-10-10위를 전전하던 오리온스를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한 추일승 감독은 이번 시즌 정상을 꿈꾸고 있다.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 조 잭슨 등이 보강됐고 군 복무 중인 포워드 최진수도 시즌 도중 합류한다. 추 감독은 "첫 우승이긴 한데 대학팀을 꺾은 것이라 감격스럽다거나 자랑스럽다고 말하기 쑥스럽다"고 웃으며 "그래도 선수들이 비시즌에 땀 흘린 보람을 찾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학팀과의 경기는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거기서 기선을 잡았고 상대는 체력도 떨어진 상황이라 초반부터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승현에 대해서도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대회였다"고 칭찬하며 "대표팀 훈련을 겸하느라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가 부족했지만 경기력은 물론 팀을 끌어갈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기는 했지만 4강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추 감독은 "어쨌든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봐서도 오랜만에 우승인데 이것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으로 가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벌써 오리온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는 말에 대해 "아직 거품이 끼어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시즌 판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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