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의부터 극적 접촉까지…숨가빴던 20시간

입력 2015.08.22 (21:08) 수정 2015.08.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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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떻게 남북 대치 상황에서 고위급 회담이 이뤄졌을까요?

그 숨가빴던 과정을 윤지연 기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서 먼저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건 북한이었습니다.

지난(21일) 오후 4시, 북한은 전화 통지문을 통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1대1 접촉을 제의했습니다.

<녹취> 김규현(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은 (21일) 오후 4시 경 김양건 당 비서가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 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 왔으며..."

2시간 뒤인 오후 6시, 우리 측은 김양건 당 비서 대신 군부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밤새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은 어제(22일) 오전 9시 35분, 우리의 수정 제의를 수용하면서 이번에는 참석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가 함께 나오겠다며,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참석을 제의했습니다.

우리 측이 이를 수용하고, 북측도 12시 45분 답신을 보내오면서 남북은 고위급 접촉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첫 접촉 제의부터 20시간 45분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은 업무시간이 아닌 엊그제(21일) 저녁과 휴일인 오늘까지 이례적으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정상 가동하며 전통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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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제의부터 극적 접촉까지…숨가빴던 20시간
    • 입력 2015-08-22 21:11:40
    • 수정2015-08-23 06:58:32
    뉴스 9
<앵커 멘트>

어떻게 남북 대치 상황에서 고위급 회담이 이뤄졌을까요?

그 숨가빴던 과정을 윤지연 기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서 먼저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건 북한이었습니다.

지난(21일) 오후 4시, 북한은 전화 통지문을 통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1대1 접촉을 제의했습니다.

<녹취> 김규현(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은 (21일) 오후 4시 경 김양건 당 비서가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 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 왔으며..."

2시간 뒤인 오후 6시, 우리 측은 김양건 당 비서 대신 군부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밤새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은 어제(22일) 오전 9시 35분, 우리의 수정 제의를 수용하면서 이번에는 참석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가 함께 나오겠다며,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참석을 제의했습니다.

우리 측이 이를 수용하고, 북측도 12시 45분 답신을 보내오면서 남북은 고위급 접촉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첫 접촉 제의부터 20시간 45분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은 업무시간이 아닌 엊그제(21일) 저녁과 휴일인 오늘까지 이례적으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정상 가동하며 전통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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