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로저스, 데리고 있던 투수 중 최고” 극찬

입력 2015.08.23 (18:11) 수정 2015.08.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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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3)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로저스는 4경기에 등판해 3차례 완투를 하고 2번 완봉승을 거둔 호투로 깊은 신뢰를 쌓았다.

김 감독은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가 그동안 프로야구 사령탑을 하면서 데리고 있던 투수 중 최고"라고 로저스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를 이끌 때(2007∼2011년 8월) 왼손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보다 로저스를 높게 평가했다.

당시 라이벌 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김 감독은 로저스의 손을 들었다.

김 감독은 22일 KIA전에서 로저스가 9회말 2사 후 김민우에게 고속 슬라이더 5개를 연속해서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을 볼 때는 '국보 투수' 선동열 전 KIA 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가 알고도 못 치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선 감독의 현역 시절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물론 김 감독은 "선동열 감독은 현역 시절 마무리로 등판한 다음 날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대단한 공을 던졌다. 선 감독보다는 로저스가 아래"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의 이닝 소화력, 구위를 유지하는 능력,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로저스는 투구 수 110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계산이 된다는 의미"라고 말한 뒤 "9회에도 직구가 시속 155㎞까지 나온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어제(22일) 1회말 첫 타자 신종길에게 파울을 연거푸 내주며 공 10개를 던졌다. 이닝이 끝난 뒤 로저스를 불러 조언을 했는데 다음 이닝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라"며 "투구 수를 줄여나가며 결국 완봉을 했다"고 칭찬했다.

8월 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로저스는 16일 사이에 한화에 3승을 안겼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한화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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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신 “로저스, 데리고 있던 투수 중 최고” 극찬
    • 입력 2015-08-23 18:11:38
    • 수정2015-08-23 20:21:36
    연합뉴스
특급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3)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로저스는 4경기에 등판해 3차례 완투를 하고 2번 완봉승을 거둔 호투로 깊은 신뢰를 쌓았다. 김 감독은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가 그동안 프로야구 사령탑을 하면서 데리고 있던 투수 중 최고"라고 로저스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를 이끌 때(2007∼2011년 8월) 왼손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보다 로저스를 높게 평가했다. 당시 라이벌 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김 감독은 로저스의 손을 들었다. 김 감독은 22일 KIA전에서 로저스가 9회말 2사 후 김민우에게 고속 슬라이더 5개를 연속해서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을 볼 때는 '국보 투수' 선동열 전 KIA 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가 알고도 못 치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선 감독의 현역 시절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물론 김 감독은 "선동열 감독은 현역 시절 마무리로 등판한 다음 날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대단한 공을 던졌다. 선 감독보다는 로저스가 아래"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의 이닝 소화력, 구위를 유지하는 능력,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로저스는 투구 수 110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계산이 된다는 의미"라고 말한 뒤 "9회에도 직구가 시속 155㎞까지 나온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어제(22일) 1회말 첫 타자 신종길에게 파울을 연거푸 내주며 공 10개를 던졌다. 이닝이 끝난 뒤 로저스를 불러 조언을 했는데 다음 이닝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라"며 "투구 수를 줄여나가며 결국 완봉을 했다"고 칭찬했다. 8월 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로저스는 16일 사이에 한화에 3승을 안겼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한화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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