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회담 통해 긴장 해소 기대”

입력 2015.08.23 (21:23) 수정 2015.08.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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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턴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주한 특파원, 미국 정부는 일단 오늘(23일) 대화가 다시 시작된 점에 고무된 모습이라고요?

<리포트>

네, 이곳 워싱턴은 지금 일요일 오전입니다.

남북 고위급 연쇄 접촉이 현재 진행중인만큼 미국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북이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게 워싱턴 외교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우리 측과 거의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논의하며 특히 북측의 노림수와 대화 재개 의도를 면밀히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가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한반도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고 미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휴가차 미국에 머물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오산 기지를 통해 오늘 급거 귀국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남북한 고위급 연쇄 접촉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미 주요 언론들도 희망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예측 불가능성과 북한의 핵 보유를 근거로 한국과 미국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명주 특파원! 중국도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주목하고 있죠?

<답변>

네, 중국은 다음 달 3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 행사를 앞둔 시점이라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군 포격 도발 이후 30여 시간 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이 해소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회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최근 한반도 대치 상황의 발단과 경과까지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준 전시 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어제 KBS가 북중 접경의 옌지 시내에서 중국군 전차부대가 대규모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선 누리꾼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북중 관계가 핵실험 이후 얼어붙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중국도 남과 북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이용해, 핵위협 등 군사도발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게 사실인데요.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북중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묘해진 북중 관계로 인해 한반도 분쟁을 중재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관영 환구시보 사설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서 남북한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한 것도 중재 역할을 하려면 북한을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달가울 리가 없었을텐데요.

전승절 행사 참석 발표 당일에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뤄진 건 중국에 대한 경고 또는 관심끌기 차원의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반도 긴장 상황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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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고위급 회담 통해 긴장 해소 기대”
    • 입력 2015-08-23 21:23:59
    • 수정2015-08-24 06:03:34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부턴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주한 특파원, 미국 정부는 일단 오늘(23일) 대화가 다시 시작된 점에 고무된 모습이라고요?

<리포트>

네, 이곳 워싱턴은 지금 일요일 오전입니다.

남북 고위급 연쇄 접촉이 현재 진행중인만큼 미국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북이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게 워싱턴 외교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우리 측과 거의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논의하며 특히 북측의 노림수와 대화 재개 의도를 면밀히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가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한반도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고 미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휴가차 미국에 머물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오산 기지를 통해 오늘 급거 귀국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남북한 고위급 연쇄 접촉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미 주요 언론들도 희망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예측 불가능성과 북한의 핵 보유를 근거로 한국과 미국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명주 특파원! 중국도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주목하고 있죠?

<답변>

네, 중국은 다음 달 3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 행사를 앞둔 시점이라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군 포격 도발 이후 30여 시간 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이 해소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회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CCTV는 최근 한반도 대치 상황의 발단과 경과까지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준 전시 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어제 KBS가 북중 접경의 옌지 시내에서 중국군 전차부대가 대규모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선 누리꾼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북중 관계가 핵실험 이후 얼어붙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중국도 남과 북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이용해, 핵위협 등 군사도발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게 사실인데요.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북중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묘해진 북중 관계로 인해 한반도 분쟁을 중재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관영 환구시보 사설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서 남북한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한 것도 중재 역할을 하려면 북한을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달가울 리가 없었을텐데요.

전승절 행사 참석 발표 당일에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뤄진 건 중국에 대한 경고 또는 관심끌기 차원의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반도 긴장 상황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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