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5위 경쟁…기아-한화, 4경기 남았다

입력 2015.08.24 (08:47) 수정 2015.08.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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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화제를 뿌린 22·23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2연전은 1승 1패로 끝났다.

양팀은 여전히 4차례 맞대결을 남겨놨다. 이 4경기 결과는 5위 싸움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에서 열린 첫 경기,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 역투로 1선발 양현종을 내민 KIA에 3-0으로 승리했다.

KIA는 23일 한화 불펜진을 무너트리며 9-4로 반격했다.

5위 탈환을 노리던 한화는 KIA에 다시 1.5게임 차로 밀렸다. 5위 KIA는 시즌 5할 승률(55승 55패)을 지켰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경쟁구도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 또한 "시즌 막판까지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KIA와 한화가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하면서 두 팀의 대결은 모두 주목하는 '신 라이벌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동안 한화가 최하위에 머물고, KIA 또한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때는 양팀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22일에는 2만2천석이 모두 팔렸고, 23일에도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1만4천925명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사령탑 대결부터 눈길을 끈다.

김성근 감독과 김기태 감독은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둘은 19년의 세월을 건너 사령탑 대 사령탑으로 다시 만났다.

김성근 감독이 여러 팀을 이끌며 기록을 쌓아가는 동안 김기태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연수, LG 2군 감독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김기태 감독은 2013년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고 있어 1군 무대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지난해 LG를 떠났던 김기태 감독도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사제가 1군 감독으로 만났다.

김기태 감독은 "스승 김성근 감독님께서 이끄는 팀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스승을 예우했고, 김성근 감독은 "KIA가 강팀이 됐다. 김기태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양팀에는 유니폼을 바꿔 입는 선수도 많다. 외야수 이용규·김경언, 투수 송은범이 KIA에서 뛰다 한화로 옮겼다. 안영명은 한화에서 KIA로, 다시 한화로 이적하기도 했다.

KIA 주장 이범호, 최고참 투수 최영필은 한화에서 오래 뛰었다.

한화와 올해 5월 왼손 유망주 유창식과 오른손 베테랑 김광수, 젊은 외야수 오준혁·노수광을 KIA에 내주고 좌완 임준섭, 오른손 불펜 박성호, 왼손 외야수 이종환을 받는 3대 4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다.

사연도 많은 두 팀은 9월 1일과 2일 청주에서 다시 격돌한다. 곧 발표할 잔여일정에서도 한화-KIA전 2경기가 편성된다.

흥행이 예상되는,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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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입가경 5위 경쟁…기아-한화, 4경기 남았다
    • 입력 2015-08-24 08:47:23
    • 수정2015-08-24 13:52:27
    연합뉴스
숱한 화제를 뿌린 22·23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2연전은 1승 1패로 끝났다.

양팀은 여전히 4차례 맞대결을 남겨놨다. 이 4경기 결과는 5위 싸움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에서 열린 첫 경기,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 역투로 1선발 양현종을 내민 KIA에 3-0으로 승리했다.

KIA는 23일 한화 불펜진을 무너트리며 9-4로 반격했다.

5위 탈환을 노리던 한화는 KIA에 다시 1.5게임 차로 밀렸다. 5위 KIA는 시즌 5할 승률(55승 55패)을 지켰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경쟁구도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 또한 "시즌 막판까지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KIA와 한화가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하면서 두 팀의 대결은 모두 주목하는 '신 라이벌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동안 한화가 최하위에 머물고, KIA 또한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때는 양팀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22일에는 2만2천석이 모두 팔렸고, 23일에도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1만4천925명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사령탑 대결부터 눈길을 끈다.

김성근 감독과 김기태 감독은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둘은 19년의 세월을 건너 사령탑 대 사령탑으로 다시 만났다.

김성근 감독이 여러 팀을 이끌며 기록을 쌓아가는 동안 김기태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연수, LG 2군 감독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김기태 감독은 2013년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고 있어 1군 무대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지난해 LG를 떠났던 김기태 감독도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사제가 1군 감독으로 만났다.

김기태 감독은 "스승 김성근 감독님께서 이끄는 팀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스승을 예우했고, 김성근 감독은 "KIA가 강팀이 됐다. 김기태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양팀에는 유니폼을 바꿔 입는 선수도 많다. 외야수 이용규·김경언, 투수 송은범이 KIA에서 뛰다 한화로 옮겼다. 안영명은 한화에서 KIA로, 다시 한화로 이적하기도 했다.

KIA 주장 이범호, 최고참 투수 최영필은 한화에서 오래 뛰었다.

한화와 올해 5월 왼손 유망주 유창식과 오른손 베테랑 김광수, 젊은 외야수 오준혁·노수광을 KIA에 내주고 좌완 임준섭, 오른손 불펜 박성호, 왼손 외야수 이종환을 받는 3대 4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다.

사연도 많은 두 팀은 9월 1일과 2일 청주에서 다시 격돌한다. 곧 발표할 잔여일정에서도 한화-KIA전 2경기가 편성된다.

흥행이 예상되는,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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