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삼성!’…뒷심 NC, 정상행 자신감 충전

입력 2015.08.24 (10:18) 수정 2015.08.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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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2.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24일 기준으로 33경기를 남기고 리그 2위를 달리는 NC는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기세 몰이가 심상치 않다. NC의 8월 3주차 성적은 5전 전승. 8월 이후 성적은 16승 3패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NC도 시즌 후반 들어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괴력의 타자 에릭 테임즈가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이호준도 허리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졌다. 테이블 세터 김종호는 손가락 탈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모창민, 조영훈, 김성욱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고, 김경문 감독은 번트 등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짜임새 있는 작전으로 득점력을 높여 '버티기'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6-3으로 제압한 경험은 NC의 정상을 향한 집념에 불을 붙였다.

삼성은 현재 선두를 달리는 데다가 이전까지 유독 NC에 강세를 보인 팀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주전이 빠진 가운데 거둔 1승은 팀에 힘을 주는 1승"이라며 "특히 삼성은 이기기가 어려운데 더욱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삼성을 포스트시즌, 혹은 한국시리즈에서 넘어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이번 경기로 자신감과 의욕이 더욱 샘솟았다.

삼성전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승리를 이끈 손시헌은 "삼성은 '올라가서' 붙어야 하는 팀"이라며 "지고 들어가면 어려울 텐데, 지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붙어보면 선수들이 (삼성과의 경기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임즈, 이호준이 빠진 중심타선을 지켰던 나성범도 "10경기 이상 차이 나지 않는 이상, 지금 몇 경기 차이가 나지 않으면 우리도 1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삼성은 강팀이고, 지난 경기에서는 서로 베스트 멤버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는 경기"라며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고, 테임즈와 이호준이 빠진 상태에서도 이겨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시 남다르게 다졌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나성범은 "작년 같은 실패를 안 하려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NC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군 진입 2년차인 신생팀으로서 거둔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이 컸던 시즌이었다.

나성범은 "물론 3위도 잘 낸 성적이었다. 그러나 기회에 조금 더 집중을 했더라면 더 승리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서 8월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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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려 삼성!’…뒷심 NC, 정상행 자신감 충전
    • 입력 2015-08-24 10:18:29
    • 수정2015-08-24 13:52:27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2.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24일 기준으로 33경기를 남기고 리그 2위를 달리는 NC는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기세 몰이가 심상치 않다. NC의 8월 3주차 성적은 5전 전승. 8월 이후 성적은 16승 3패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NC도 시즌 후반 들어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괴력의 타자 에릭 테임즈가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이호준도 허리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졌다. 테이블 세터 김종호는 손가락 탈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모창민, 조영훈, 김성욱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고, 김경문 감독은 번트 등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짜임새 있는 작전으로 득점력을 높여 '버티기'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6-3으로 제압한 경험은 NC의 정상을 향한 집념에 불을 붙였다.

삼성은 현재 선두를 달리는 데다가 이전까지 유독 NC에 강세를 보인 팀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주전이 빠진 가운데 거둔 1승은 팀에 힘을 주는 1승"이라며 "특히 삼성은 이기기가 어려운데 더욱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삼성을 포스트시즌, 혹은 한국시리즈에서 넘어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이번 경기로 자신감과 의욕이 더욱 샘솟았다.

삼성전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승리를 이끈 손시헌은 "삼성은 '올라가서' 붙어야 하는 팀"이라며 "지고 들어가면 어려울 텐데, 지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붙어보면 선수들이 (삼성과의 경기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임즈, 이호준이 빠진 중심타선을 지켰던 나성범도 "10경기 이상 차이 나지 않는 이상, 지금 몇 경기 차이가 나지 않으면 우리도 1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삼성은 강팀이고, 지난 경기에서는 서로 베스트 멤버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는 경기"라며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고, 테임즈와 이호준이 빠진 상태에서도 이겨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시 남다르게 다졌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나성범은 "작년 같은 실패를 안 하려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NC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군 진입 2년차인 신생팀으로서 거둔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이 컸던 시즌이었다.

나성범은 "물론 3위도 잘 낸 성적이었다. 그러나 기회에 조금 더 집중을 했더라면 더 승리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서 8월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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