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실험’…전력 극대화 위한 슈틸리케 원칙

입력 2015.08.24 (13:28) 수정 2015.08.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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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공개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지역예선 대표팀 명단의 특징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균형있는 선발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11명은 올해초 아시안컵에서 뛰었고, 7명은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있고, 내가 잘 아는 선수들을 소집했다"며 대표팀의 골격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기복없는 전력으로 예선을 치르기 위해선 자신과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올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유럽파를 대표팀에 발탁한데 대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구자철(마인츠)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지 않는 선수를 선발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들은 이때까지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레버쿠젠의 손흥민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는 몸이 안좋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복귀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두 선수가 팀이 운영하는 4-2-3-1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을 담당하는 최전방 공격수에겐 상대 수비수와 많이 부딪치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라는 주문을 하고, 2선 공격수 3명에겐 원톱을 따라 폭넓게 움직이라는 주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서 이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에 부합하는 선수는 손흥민, 이청용, 이재성이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각에서 유럽파와 국내파로 나눠 대표팀을 운영하자는 이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승점을 더 쌓아나가야 한다. 나중에 승점 더 쌓아서 여유가 있다면 선수들의 소속팀 상황을 분석해서 신중히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이원화 방안을 일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대표팀의 후원사를 언급하면서 "대표팀이 최고의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으로 뛰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뛰기 위해선 역시 기존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팀이 완성이 됐고, 지금까지 관찰했던 선수들도 한두명씩 포함해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기존 대표팀 구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정신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석현준(비토리아)과 황의조(성남), 대학생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의 골 결정력 부족을 새 선수들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석현준과 황의조를 언급했다.

또한 김동준에 대해선 "차세대 대표팀의 차세대 골문을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을 하기 위해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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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실험’…전력 극대화 위한 슈틸리케 원칙
    • 입력 2015-08-24 13:28:14
    • 수정2015-08-24 16:44:28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공개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지역예선 대표팀 명단의 특징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균형있는 선발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11명은 올해초 아시안컵에서 뛰었고, 7명은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있고, 내가 잘 아는 선수들을 소집했다"며 대표팀의 골격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기복없는 전력으로 예선을 치르기 위해선 자신과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올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유럽파를 대표팀에 발탁한데 대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구자철(마인츠)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지 않는 선수를 선발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들은 이때까지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레버쿠젠의 손흥민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는 몸이 안좋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복귀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두 선수가 팀이 운영하는 4-2-3-1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을 담당하는 최전방 공격수에겐 상대 수비수와 많이 부딪치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라는 주문을 하고, 2선 공격수 3명에겐 원톱을 따라 폭넓게 움직이라는 주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서 이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에 부합하는 선수는 손흥민, 이청용, 이재성이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각에서 유럽파와 국내파로 나눠 대표팀을 운영하자는 이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승점을 더 쌓아나가야 한다. 나중에 승점 더 쌓아서 여유가 있다면 선수들의 소속팀 상황을 분석해서 신중히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이원화 방안을 일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대표팀의 후원사를 언급하면서 "대표팀이 최고의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으로 뛰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뛰기 위해선 역시 기존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팀이 완성이 됐고, 지금까지 관찰했던 선수들도 한두명씩 포함해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기존 대표팀 구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정신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석현준(비토리아)과 황의조(성남), 대학생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의 골 결정력 부족을 새 선수들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석현준과 황의조를 언급했다.

또한 김동준에 대해선 "차세대 대표팀의 차세대 골문을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을 하기 위해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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