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찍은’ 김동준, 제3 골키퍼 도전!

입력 2015.08.24 (16:38) 수정 2015.08.24 (1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찜'한 대학생 골키퍼 김동준(19·연세대)이 대표팀의 '제3의 골키퍼'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예정된 두 차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3명의 골키퍼 자원에 김동준을 발탁했다.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대학생은 김동준이 유일하다. 이로써 김동준은 2010년 1월 27일 동아시안컵 명단에서 당시 홍익대 소속의 김보경이 태극마크를 단 이후 5년 7개월 만에 '대학생 태극전사'가 되는 영광을 맛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앞서 2015 동아시안컵 예비명단 50명을 발표할 때도 김동준을 포함했지만 실제 엔트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동준은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생애 첫 대표팀에 뽑히면서 '제3의 골키퍼'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김동준의 발탁은 행운도 따랐다. 지금까지 슈틸리케호는 김승규(울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1, 2번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정성룡(수원)이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고, 김진현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동준에게 태극마크의 기회가 찾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동준을 광주 유니버시아드 기간에 면밀히 관찰했다. 대학 무대에서 '넘버 1' 골키퍼로 손꼽히는 김동준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려고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경기장을 찾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은 김동준을 보려고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슈틸리케 감독은 추천받은 선수는 직접 두 차례 이상 경기를 보고 나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귀띔했다.

비록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했지만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보여준 김동준의 활약은 대표감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김동준이 실제로 9월 월드컵 예선에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골키퍼 권순태(전북)도 합류해서다.

하지만 아직 3년이나 남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생각하면 김동준으로서는 좋은 테스트 기회를 얻은 셈이다.

김동준이 쟁쟁한 선배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제3의 골키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슈틸리케가 찍은’ 김동준, 제3 골키퍼 도전!
    • 입력 2015-08-24 16:38:04
    • 수정2015-08-24 16:44:28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찜'한 대학생 골키퍼 김동준(19·연세대)이 대표팀의 '제3의 골키퍼'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예정된 두 차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3명의 골키퍼 자원에 김동준을 발탁했다.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대학생은 김동준이 유일하다. 이로써 김동준은 2010년 1월 27일 동아시안컵 명단에서 당시 홍익대 소속의 김보경이 태극마크를 단 이후 5년 7개월 만에 '대학생 태극전사'가 되는 영광을 맛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앞서 2015 동아시안컵 예비명단 50명을 발표할 때도 김동준을 포함했지만 실제 엔트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동준은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생애 첫 대표팀에 뽑히면서 '제3의 골키퍼'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김동준의 발탁은 행운도 따랐다. 지금까지 슈틸리케호는 김승규(울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1, 2번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정성룡(수원)이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고, 김진현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동준에게 태극마크의 기회가 찾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동준을 광주 유니버시아드 기간에 면밀히 관찰했다. 대학 무대에서 '넘버 1' 골키퍼로 손꼽히는 김동준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려고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경기장을 찾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은 김동준을 보려고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슈틸리케 감독은 추천받은 선수는 직접 두 차례 이상 경기를 보고 나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귀띔했다. 비록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했지만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보여준 김동준의 활약은 대표감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김동준이 실제로 9월 월드컵 예선에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골키퍼 권순태(전북)도 합류해서다. 하지만 아직 3년이나 남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생각하면 김동준으로서는 좋은 테스트 기회를 얻은 셈이다. 김동준이 쟁쟁한 선배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제3의 골키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