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일 상륙…10여 명 부상·강풍 피해 잇따라

<앵커 멘트>

북상 중인 태풍의 길목에 있는 일본에서는 벌써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일본으로 갑니다.

박재우 특파원!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했습니까?

<리포트>

네, 제15호 태풍 `고니`는 조금 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부근에 상륙한 뒤 1시간에 40km로 매우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특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중심 부근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가 넘고 어제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는 무려 71m로 일본 기상 관측이래 최고 강풍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거리 곳곳의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 `고니`가 일본 열도 서쪽을 따라 북상하면서 규슈와 시코쿠 등 일본 중서부 지방에 현재 1시간당 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또, 규슈 지역 주민 수만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26만 세대는 정전됐습니다.

규슈 지역의 신간센과 JR열차 운행도 모두 중단됐고, 오늘 오전 규슈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항공기 201편은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규슈지역을 관통해 오늘 오후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앞으로 4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