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어디까지…국내는?

입력 2015.08.25 (17:46) 수정 2015.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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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증시의 심리적인 저지선으로 여겨온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우리 증시는 오늘(25일) 다소 회복했지만 지구촌이 차이나쇼크에 빠져 있습니다.

-중국증시 폭락은 우리 증시에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

-사실 우리는 중국발 악재에다가 남북간 긴장 갈등이라는 또 악재가 있었는데 오늘(25일) 주식이 조금 오른 것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것을 좀 반영하는 걸까요?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볼 수 있죠.

미국도 떨어졌고 오늘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 6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도 떨어졌고 그런데.

-중국시장도 오후에 계속 더 떨어지던데 우리는 좀 올랐단 말이에요.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우리 증시 영향은?▼

-그래서 일종의 디커플링이라고 부르는데,호재가 있었다, 아까 다 지적을 해 주셨는데, 앞 시간에서.

남북 호재라는 것이 반영이 돼서 오늘(25일)은 좀 따로 갔는데.

내일부터 또 어떻게 갈지 우려가 많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을 좀 살펴보면서 설명해드리죠.

보여주시죠.

지난주에 포격 도발 즈음해서 우리 주가가 2년 만에 1870선 아래로 추락했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어제(24일) 1830선도 무너졌고요, 오늘(25일)은 조금 올라서 1846.63으로 마감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영향보다는 전체적으로 중국발 악재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럼요.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대만, 홍콩 합치면 33%입니다.

남북관계라고 하는 것이 그동안 학습이 많이 돼서 잠깐 악재로 작용하다가 또 그게 그냥 끝나버리는, 좀 그런 면이 있어서.

▼중국 증시 폭락…우리 증시는?▼

이번에도 학습효과가 많이 있었고 실제로 주말에 사재기도 없고 편안하게 놀이공원도 가고 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내성 아닌 내성이 생기다 보니까 좀 안정성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 중국증시를 한번 보겠습니다.

어제죠,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전 거래일보다 8.49% 하락한 3209.9로 마감했습니다.

그래프 보시면요. 오늘(25일)은 2964.97로 마감했습니다.

7.63% 하락한 수치죠.

거의 이틀 만에 16%가 급락했습니다.

6월 12일 만에 두 지수가 5000선이 넘었었는데요.

7월 말에는 3600선 그리고 8월 11일까지도 3900선을 지켜오다가 어제 8년 만에 최하였고요.

오늘(25일)은 더 떨어졌습니다.

-지금 중국이 보면 유동성, 돈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을 막으려고 했다가 오늘은 그런 조치를 안 해서 실망해서 떨어졌다는데, 지금 돈을 갖다 부어도 안 먹히는 상황 아니겠어요?

-그렇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중국 증시 폭락…왜?▼

좀 심하게 표현하면 뚫렸다 이거죠.

한 번 뚫리면 한 번 내려가줘야 되는 것이고.

그 지지선이라고 하는 것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수준이 됐고.

-그러니까 시장에서 중국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신뢰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일 수도 있죠.

-실력의 문제.

-그러니까 그 능력이 과연 이 거대한 시장을 유동성으로 받쳐줄 수 있느냐라고 하는 데 대해서 너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라는 쪽으로 정리가 되면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중국 실물경제가 사실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안 좋았는데 그래서 8% 성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아까 박지현 앵커가 설명도 했지만 5월, 그때까지만 해도 주가가 아주 팍 올랐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거품이 끼었던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그렇죠.

▼중국 증시…거품 꺼지나?▼

그건 실적이라고 하는 것과 유동성, 돈의 힘으로 오를 때.

돈의 힘으로 어느 정도 오를 수 있죠, 당연히.

거의 1억명 가까운 투자자가 덤벼들었고,우스갯소리로 제가 이런 얘기하면 죄송하지만 스님들도 투자를 했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중국 스님들이요?

-수많은 분들이...그게 나쁜 뜻이 아니라 그 정도로 심하게 투자가 이루어졌다.

-산에 계신 분들도 나와서 투자를 할 정도다?

-그런 정도였다 이거죠. 그게 거품의 하나의 형태가 아니었는가.

-금융공산주의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런 정책의 그럼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공산주의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냐면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부양책이 들어왔는데,부양책 중의 하나가 이렇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금지해서 정지를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떨어져서 좀 오를 수도 있는 건데 떨어지는 쪽을 막기 위해서 아예 거래하지 마라.

이렇게 해서 1000여 개 넘는 종목을 막 정지시키고 그러니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 너무 그냥 정책을 조심스럽게 하지 않고 너무 심하게 함부로 하는 거 아니냐, 이래서 금융공산주의다 이런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죠.

-지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중국을 어떻게 해야 한다, 중국 때문에 지금 미국 경제도 다시 가라앉을지 모른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중미간에 이미 국채라든가 여러 가지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그렇다는 건데.

그러면 미국 경제가 지금 유일하게 혼자 사실은 호황 국면으로 가고 있었는데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올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영향이 오죠.그리고 금리에 대한 것도 지금 벌써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9월 인상설이 벌써 수그러들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지적해 주신 대로 미국이 채권을 많이 발행했는데 그중의 한 1조 2000억 정도를 중국에서 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최대 채권국이거든요. 예를 들어 그럴 때 중국이 힘들어져서 미국 채권을 매각한다든가 하게 되면 미국 채권시장도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채권국과 채무국 둘이서 서로 눈치를 봐야 되는 상황이 된 거고.

최대의 채권국이 어려워지면 채무국도 그걸 감안을 해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쌍방간의 효과를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위안화가 저평가되면 중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는 그런 효과는 없을까요?

-당연히 그런 효과를 노린 거고....제가 아까 말씀을 드리다가 말았습니다마는 부양책의 끝부분에 위안화 절하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풀어서 하는 쪽으로 가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기업의 실적을 올려보자, 수출 좀 잘 되게 만들자.

방법이 뭐냐.위안화 절하하자.이렇게 돼서 기업 실적을 올리겠다고 나왔는데 그 부분이 시장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죽하면 환율까지 건드리냐. 증시쪽에서 끝냈어야 되는데 그걸 환율까지 끌고 들어오니까 이제는 약발이 다 끝났구나.이제는 더 못 믿겠다. 여기서부터 폭락이 시작됐거든요.그런 면이 있죠.

-중국 정부의 어떤 처방도 지금 듣지 않는 모양인데요.

오히려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렇게 폭락하는 데는 어찌 되었건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리 찾는 거죠. 주가가 좀 제자리를 항상 찾아야 되는데 주가의 특성상 제자리를 못 찾을 때는 항상 더 떨어졌다가 오르고, 그다음에 100까지 가야 되는데 꼭 150 갔다가 너무 많이 왔구나 하고 100 가고.

좀 오버슈팅의 모습입니다.그래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되고. 시 주석이 얘기한 뉴 노말, 신창타이라고 그러죠.

그걸 찾아야 되는데 그거에 맞는 숫자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너무 오른 상태에서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중국 증시가 3000선이 하여튼 오늘 깨졌습니다.

그러면 신창타이, 어느 정도가 신창타이입니까?

-주로 많이 얘기하는 게 2200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2200까지 갔다가 2500대나 3000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가는데, 그게 안정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때 가봐야 아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제자리를 못 찾고 너무 괴리가 있었다,실적이 나쁜데 돈의 힘만으로 오르고 나면 그 돈의 힘이 떨어지면 실적이 다시 안 좋은 걸 보면서, 실적을 보면서 제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거든요.

-주사맞은 효과가 사라지면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중국이 그렇게 위안화가 절하되고 일본은 엔저고. 그런데 우리도 지금 말이죠. 1달러에 1200원선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원래는 우리가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었는데 위안화도 내려오고 엔화도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수출 증가 효과를 못 보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그래서 중요한 부분인데요.

▼차이나 쇼크, 우리 수출도 타격?▼

제가 볼 때는 한중일이 전부 같은 분야에서 반도체, 철강,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이런 데거든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는 중국이 조금 아직은 뒤처져 있습니다마는 나머지 기계라든가 정유라든가 이런 부분은 아주 발달돼 있고.

그래서 한중일이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엔저에다 위안이 저가 되니까 원도 저가 되어도 그 효과도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 물건들을 사주는 유럽이나 미국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니까 우리나라도 그 같은 운동장에서 한중일이 만나서 각축전을 벌이는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사실은 환율 문제를 우리가 다루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혹시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닐까, 원화가 떨어지면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원화의 지나친 저하는 또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는 있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아직 괜찮고 외환보유고가 한 3700억불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부터 빠져나가는 자본은 이미 다른 데서도 이미 빠져나온 자본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하고 약간 차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너무 지나친 위험을 얘기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약간의 가능성은 좀 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여튼 비상한 상황에 대비를 해야겠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대통령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날입니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4대개혁과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다름 없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소통에 더 신경을 쓸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오늘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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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쇼크, 어디까지…국내는?
    • 입력 2015-08-25 17:54:59
    • 수정2015-08-25 20:16:11
    시사진단
-중국 상하이증시의 심리적인 저지선으로 여겨온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우리 증시는 오늘(25일) 다소 회복했지만 지구촌이 차이나쇼크에 빠져 있습니다.

-중국증시 폭락은 우리 증시에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

-사실 우리는 중국발 악재에다가 남북간 긴장 갈등이라는 또 악재가 있었는데 오늘(25일) 주식이 조금 오른 것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것을 좀 반영하는 걸까요?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볼 수 있죠.

미국도 떨어졌고 오늘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 6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도 떨어졌고 그런데.

-중국시장도 오후에 계속 더 떨어지던데 우리는 좀 올랐단 말이에요.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우리 증시 영향은?▼

-그래서 일종의 디커플링이라고 부르는데,호재가 있었다, 아까 다 지적을 해 주셨는데, 앞 시간에서.

남북 호재라는 것이 반영이 돼서 오늘(25일)은 좀 따로 갔는데.

내일부터 또 어떻게 갈지 우려가 많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을 좀 살펴보면서 설명해드리죠.

보여주시죠.

지난주에 포격 도발 즈음해서 우리 주가가 2년 만에 1870선 아래로 추락했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어제(24일) 1830선도 무너졌고요, 오늘(25일)은 조금 올라서 1846.63으로 마감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영향보다는 전체적으로 중국발 악재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럼요.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대만, 홍콩 합치면 33%입니다.

남북관계라고 하는 것이 그동안 학습이 많이 돼서 잠깐 악재로 작용하다가 또 그게 그냥 끝나버리는, 좀 그런 면이 있어서.

▼중국 증시 폭락…우리 증시는?▼

이번에도 학습효과가 많이 있었고 실제로 주말에 사재기도 없고 편안하게 놀이공원도 가고 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내성 아닌 내성이 생기다 보니까 좀 안정성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 중국증시를 한번 보겠습니다.

어제죠,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전 거래일보다 8.49% 하락한 3209.9로 마감했습니다.

그래프 보시면요. 오늘(25일)은 2964.97로 마감했습니다.

7.63% 하락한 수치죠.

거의 이틀 만에 16%가 급락했습니다.

6월 12일 만에 두 지수가 5000선이 넘었었는데요.

7월 말에는 3600선 그리고 8월 11일까지도 3900선을 지켜오다가 어제 8년 만에 최하였고요.

오늘(25일)은 더 떨어졌습니다.

-지금 중국이 보면 유동성, 돈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을 막으려고 했다가 오늘은 그런 조치를 안 해서 실망해서 떨어졌다는데, 지금 돈을 갖다 부어도 안 먹히는 상황 아니겠어요?

-그렇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중국 증시 폭락…왜?▼

좀 심하게 표현하면 뚫렸다 이거죠.

한 번 뚫리면 한 번 내려가줘야 되는 것이고.

그 지지선이라고 하는 것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수준이 됐고.

-그러니까 시장에서 중국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신뢰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일 수도 있죠.

-실력의 문제.

-그러니까 그 능력이 과연 이 거대한 시장을 유동성으로 받쳐줄 수 있느냐라고 하는 데 대해서 너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라는 쪽으로 정리가 되면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중국 실물경제가 사실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안 좋았는데 그래서 8% 성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아까 박지현 앵커가 설명도 했지만 5월, 그때까지만 해도 주가가 아주 팍 올랐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거품이 끼었던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그렇죠.

▼중국 증시…거품 꺼지나?▼

그건 실적이라고 하는 것과 유동성, 돈의 힘으로 오를 때.

돈의 힘으로 어느 정도 오를 수 있죠, 당연히.

거의 1억명 가까운 투자자가 덤벼들었고,우스갯소리로 제가 이런 얘기하면 죄송하지만 스님들도 투자를 했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중국 스님들이요?

-수많은 분들이...그게 나쁜 뜻이 아니라 그 정도로 심하게 투자가 이루어졌다.

-산에 계신 분들도 나와서 투자를 할 정도다?

-그런 정도였다 이거죠. 그게 거품의 하나의 형태가 아니었는가.

-금융공산주의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런 정책의 그럼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공산주의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냐면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부양책이 들어왔는데,부양책 중의 하나가 이렇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금지해서 정지를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떨어져서 좀 오를 수도 있는 건데 떨어지는 쪽을 막기 위해서 아예 거래하지 마라.

이렇게 해서 1000여 개 넘는 종목을 막 정지시키고 그러니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 너무 그냥 정책을 조심스럽게 하지 않고 너무 심하게 함부로 하는 거 아니냐, 이래서 금융공산주의다 이런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죠.

-지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중국을 어떻게 해야 한다, 중국 때문에 지금 미국 경제도 다시 가라앉을지 모른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중미간에 이미 국채라든가 여러 가지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그렇다는 건데.

그러면 미국 경제가 지금 유일하게 혼자 사실은 호황 국면으로 가고 있었는데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올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영향이 오죠.그리고 금리에 대한 것도 지금 벌써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9월 인상설이 벌써 수그러들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지적해 주신 대로 미국이 채권을 많이 발행했는데 그중의 한 1조 2000억 정도를 중국에서 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최대 채권국이거든요. 예를 들어 그럴 때 중국이 힘들어져서 미국 채권을 매각한다든가 하게 되면 미국 채권시장도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채권국과 채무국 둘이서 서로 눈치를 봐야 되는 상황이 된 거고.

최대의 채권국이 어려워지면 채무국도 그걸 감안을 해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쌍방간의 효과를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위안화가 저평가되면 중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는 그런 효과는 없을까요?

-당연히 그런 효과를 노린 거고....제가 아까 말씀을 드리다가 말았습니다마는 부양책의 끝부분에 위안화 절하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풀어서 하는 쪽으로 가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기업의 실적을 올려보자, 수출 좀 잘 되게 만들자.

방법이 뭐냐.위안화 절하하자.이렇게 돼서 기업 실적을 올리겠다고 나왔는데 그 부분이 시장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죽하면 환율까지 건드리냐. 증시쪽에서 끝냈어야 되는데 그걸 환율까지 끌고 들어오니까 이제는 약발이 다 끝났구나.이제는 더 못 믿겠다. 여기서부터 폭락이 시작됐거든요.그런 면이 있죠.

-중국 정부의 어떤 처방도 지금 듣지 않는 모양인데요.

오히려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렇게 폭락하는 데는 어찌 되었건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리 찾는 거죠. 주가가 좀 제자리를 항상 찾아야 되는데 주가의 특성상 제자리를 못 찾을 때는 항상 더 떨어졌다가 오르고, 그다음에 100까지 가야 되는데 꼭 150 갔다가 너무 많이 왔구나 하고 100 가고.

좀 오버슈팅의 모습입니다.그래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되고. 시 주석이 얘기한 뉴 노말, 신창타이라고 그러죠.

그걸 찾아야 되는데 그거에 맞는 숫자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너무 오른 상태에서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중국 증시가 3000선이 하여튼 오늘 깨졌습니다.

그러면 신창타이, 어느 정도가 신창타이입니까?

-주로 많이 얘기하는 게 2200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2200까지 갔다가 2500대나 3000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가는데, 그게 안정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때 가봐야 아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제자리를 못 찾고 너무 괴리가 있었다,실적이 나쁜데 돈의 힘만으로 오르고 나면 그 돈의 힘이 떨어지면 실적이 다시 안 좋은 걸 보면서, 실적을 보면서 제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거든요.

-주사맞은 효과가 사라지면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중국이 그렇게 위안화가 절하되고 일본은 엔저고. 그런데 우리도 지금 말이죠. 1달러에 1200원선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원래는 우리가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었는데 위안화도 내려오고 엔화도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수출 증가 효과를 못 보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그래서 중요한 부분인데요.

▼차이나 쇼크, 우리 수출도 타격?▼

제가 볼 때는 한중일이 전부 같은 분야에서 반도체, 철강,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이런 데거든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는 중국이 조금 아직은 뒤처져 있습니다마는 나머지 기계라든가 정유라든가 이런 부분은 아주 발달돼 있고.

그래서 한중일이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엔저에다 위안이 저가 되니까 원도 저가 되어도 그 효과도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 물건들을 사주는 유럽이나 미국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니까 우리나라도 그 같은 운동장에서 한중일이 만나서 각축전을 벌이는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사실은 환율 문제를 우리가 다루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혹시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닐까, 원화가 떨어지면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원화의 지나친 저하는 또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는 있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아직 괜찮고 외환보유고가 한 3700억불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부터 빠져나가는 자본은 이미 다른 데서도 이미 빠져나온 자본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하고 약간 차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너무 지나친 위험을 얘기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약간의 가능성은 좀 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여튼 비상한 상황에 대비를 해야겠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대통령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날입니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4대개혁과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다름 없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소통에 더 신경을 쓸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오늘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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