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독일, 난민 급증 속 ‘증오 범죄’ 잇따라

입력 2015.08.26 (07:28) 수정 2015.08.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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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증하는 난민 문제가 유럽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독일에서는 난민에 대한 극우주의자들의 증오 범죄가 연일 잇따르고 있어 독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사회민주당 중앙 당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탄 테러를 가하겠다는 위협에 소개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가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힌 뒤, 이 정당에는 크고 작은 위협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야스민 파히미(독일 사회민주당 사무총장) :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이로 인해 우리 당의 입장을 조금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난민 백 30여명을 수용하려던 베를린 인근 시설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로 불에 탔고, 지하철에선 극우주의자 2명이 난민 가족에게 욕설을 퍼붓고, 어린이들을 향해 소변을 보는 난동을 저질렀습니다.

또 지난 주말에는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등 최근 독일 내 극우 세력의 범죄는 위험수위에 달한 양상입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네오나치와 극우주의자가 난민에 대한 증오메시지를 알리려는 시도는 매우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독일 정부는 시리아의 난민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고 수용 난민 수를 상향 조정하며, 유럽 내 난민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민을 향한 증오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으며 독일 사회의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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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독일, 난민 급증 속 ‘증오 범죄’ 잇따라
    • 입력 2015-08-26 07:30:35
    • 수정2015-08-26 0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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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증하는 난민 문제가 유럽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독일에서는 난민에 대한 극우주의자들의 증오 범죄가 연일 잇따르고 있어 독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사회민주당 중앙 당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탄 테러를 가하겠다는 위협에 소개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가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힌 뒤, 이 정당에는 크고 작은 위협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야스민 파히미(독일 사회민주당 사무총장) :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이로 인해 우리 당의 입장을 조금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난민 백 30여명을 수용하려던 베를린 인근 시설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로 불에 탔고, 지하철에선 극우주의자 2명이 난민 가족에게 욕설을 퍼붓고, 어린이들을 향해 소변을 보는 난동을 저질렀습니다.

또 지난 주말에는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등 최근 독일 내 극우 세력의 범죄는 위험수위에 달한 양상입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네오나치와 극우주의자가 난민에 대한 증오메시지를 알리려는 시도는 매우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독일 정부는 시리아의 난민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고 수용 난민 수를 상향 조정하며, 유럽 내 난민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민을 향한 증오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으며 독일 사회의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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