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석면 분진에 환자 속출

입력 2002.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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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락한 동체에서 유해물질이 뿜어져 나와 구조대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차 폭발의 위험 속에서도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환자를 옮겼습니다.
1명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대원들에게 자신의 건강은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교대근무는 포기한 지 오래고 땀에 절은 내복을 갈아입을 틈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고된 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오늘로써 여드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입술이 트고 목이나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는 구조대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정태(김해소방서 소방장): 피부가 좀 가렵고 아무래도 석면가루 때문에 물집이 생기고, 목구멍이 좀 아프고...
⊙기자: 하지만 병원에 갈 겨를도 없습니다.
⊙안인출(김해소방서 소방소): 첫날부터 지금 계속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병원에 지금 갈 시간이 없습니다.
⊙기자: 추락한 동체에서 나오는 석면가루와 유리섬유 등 유해물질도 구조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사흘이 지나서야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에 대비해 구조대원들에게 지급된 것은 이 면으로 된 마스크 하나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한 실종자 6명의 시신을 하루 바삐 찾아내 유족들에게 넘겨드리는 일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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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대 석면 분진에 환자 속출
    • 입력 2002-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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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락한 동체에서 유해물질이 뿜어져 나와 구조대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차 폭발의 위험 속에서도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환자를 옮겼습니다. 1명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대원들에게 자신의 건강은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교대근무는 포기한 지 오래고 땀에 절은 내복을 갈아입을 틈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고된 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오늘로써 여드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입술이 트고 목이나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는 구조대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정태(김해소방서 소방장): 피부가 좀 가렵고 아무래도 석면가루 때문에 물집이 생기고, 목구멍이 좀 아프고... ⊙기자: 하지만 병원에 갈 겨를도 없습니다. ⊙안인출(김해소방서 소방소): 첫날부터 지금 계속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병원에 지금 갈 시간이 없습니다. ⊙기자: 추락한 동체에서 나오는 석면가루와 유리섬유 등 유해물질도 구조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사흘이 지나서야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에 대비해 구조대원들에게 지급된 것은 이 면으로 된 마스크 하나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한 실종자 6명의 시신을 하루 바삐 찾아내 유족들에게 넘겨드리는 일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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