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고령 이산가족 애끓는 마음
입력 2015.08.27 (06:40)
수정 2015.08.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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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 가족 가운데는 100세 가까운 고령자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번이 사실상 북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상봉 대상에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도가 고향인 이흥엽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100살이 됩니다.
<인터뷰> 이흥엽(99살) : "젊은 사람들만 2~3일 나갔다 들어오면 된다고 그래서 가족들은 데리고 나올 마음도 못 먹었지."
꿈에 그리던 부모님과 두 자녀를 찾으려고 상봉을 신청한 지 어느덧 15년, 걸음은 힘겨워지고, 가족들의 목소리도 이젠 흐릿합니다.
<인터뷰> "지금 봐도 아이들인지 누군지, 자세히 모를 거예요. (그래도 보고 싶으신 거죠?) 그럼, 보고 싶지."
90살 김윤희 할머니는 개성에 두고 온 둘째 딸, ‘봉미’ 씨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인터뷰> 김윤희(90살) : "젖도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또 사랑해 주지도 못해서 죄를 많이 짓고 나온 사람 같고. 죽기 전에 그래도 한번 만나보려고..."
딸과 꼭 닮은 청동 소녀상을 보며 끝없는 상실감을 달랩니다.
<인터뷰> "(이런 거 가져다 놓으면 더 슬프지 않으세요?) 이거 보면 더 그립고 보고 있는 거 같고, 얘기 하고 싶고. 아니. 그림자라도 밟는 거 같은데."
이번이 사실상 북녘땅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봉미야, 예쁜 봉미야. 너무 내가 사랑해. 미안해 너를 두고 와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산 가족 가운데는 100세 가까운 고령자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번이 사실상 북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상봉 대상에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도가 고향인 이흥엽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100살이 됩니다.
<인터뷰> 이흥엽(99살) : "젊은 사람들만 2~3일 나갔다 들어오면 된다고 그래서 가족들은 데리고 나올 마음도 못 먹었지."
꿈에 그리던 부모님과 두 자녀를 찾으려고 상봉을 신청한 지 어느덧 15년, 걸음은 힘겨워지고, 가족들의 목소리도 이젠 흐릿합니다.
<인터뷰> "지금 봐도 아이들인지 누군지, 자세히 모를 거예요. (그래도 보고 싶으신 거죠?) 그럼, 보고 싶지."
90살 김윤희 할머니는 개성에 두고 온 둘째 딸, ‘봉미’ 씨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인터뷰> 김윤희(90살) : "젖도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또 사랑해 주지도 못해서 죄를 많이 짓고 나온 사람 같고. 죽기 전에 그래도 한번 만나보려고..."
딸과 꼭 닮은 청동 소녀상을 보며 끝없는 상실감을 달랩니다.
<인터뷰> "(이런 거 가져다 놓으면 더 슬프지 않으세요?) 이거 보면 더 그립고 보고 있는 거 같고, 얘기 하고 싶고. 아니. 그림자라도 밟는 거 같은데."
이번이 사실상 북녘땅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봉미야, 예쁜 봉미야. 너무 내가 사랑해. 미안해 너를 두고 와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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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이 마지막”…고령 이산가족 애끓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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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8-27 06:42:02
- 수정2015-08-27 07:52:01
![](/data/news/2015/08/27/3136918_250.jpg)
<앵커 멘트>
이산 가족 가운데는 100세 가까운 고령자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번이 사실상 북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상봉 대상에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도가 고향인 이흥엽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100살이 됩니다.
<인터뷰> 이흥엽(99살) : "젊은 사람들만 2~3일 나갔다 들어오면 된다고 그래서 가족들은 데리고 나올 마음도 못 먹었지."
꿈에 그리던 부모님과 두 자녀를 찾으려고 상봉을 신청한 지 어느덧 15년, 걸음은 힘겨워지고, 가족들의 목소리도 이젠 흐릿합니다.
<인터뷰> "지금 봐도 아이들인지 누군지, 자세히 모를 거예요. (그래도 보고 싶으신 거죠?) 그럼, 보고 싶지."
90살 김윤희 할머니는 개성에 두고 온 둘째 딸, ‘봉미’ 씨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인터뷰> 김윤희(90살) : "젖도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또 사랑해 주지도 못해서 죄를 많이 짓고 나온 사람 같고. 죽기 전에 그래도 한번 만나보려고..."
딸과 꼭 닮은 청동 소녀상을 보며 끝없는 상실감을 달랩니다.
<인터뷰> "(이런 거 가져다 놓으면 더 슬프지 않으세요?) 이거 보면 더 그립고 보고 있는 거 같고, 얘기 하고 싶고. 아니. 그림자라도 밟는 거 같은데."
이번이 사실상 북녘땅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봉미야, 예쁜 봉미야. 너무 내가 사랑해. 미안해 너를 두고 와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산 가족 가운데는 100세 가까운 고령자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번이 사실상 북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상봉 대상에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도가 고향인 이흥엽 할아버지는 내년이면 100살이 됩니다.
<인터뷰> 이흥엽(99살) : "젊은 사람들만 2~3일 나갔다 들어오면 된다고 그래서 가족들은 데리고 나올 마음도 못 먹었지."
꿈에 그리던 부모님과 두 자녀를 찾으려고 상봉을 신청한 지 어느덧 15년, 걸음은 힘겨워지고, 가족들의 목소리도 이젠 흐릿합니다.
<인터뷰> "지금 봐도 아이들인지 누군지, 자세히 모를 거예요. (그래도 보고 싶으신 거죠?) 그럼, 보고 싶지."
90살 김윤희 할머니는 개성에 두고 온 둘째 딸, ‘봉미’ 씨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인터뷰> 김윤희(90살) : "젖도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또 사랑해 주지도 못해서 죄를 많이 짓고 나온 사람 같고. 죽기 전에 그래도 한번 만나보려고..."
딸과 꼭 닮은 청동 소녀상을 보며 끝없는 상실감을 달랩니다.
<인터뷰> "(이런 거 가져다 놓으면 더 슬프지 않으세요?) 이거 보면 더 그립고 보고 있는 거 같고, 얘기 하고 싶고. 아니. 그림자라도 밟는 거 같은데."
이번이 사실상 북녘땅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봉미야, 예쁜 봉미야. 너무 내가 사랑해. 미안해 너를 두고 와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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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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