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계·안경까지…감쪽같은 ‘몰카’ 기승

입력 2015.08.27 (21:26) 수정 2015.08.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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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많은 워터파크에서 아무도 모르게 촬영이 가능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건들과 똑같이 생긴 소형 몰래 카메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데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이어서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터파크에서 몰래 촬영된 영상은 확인된 것만 3시간 남짓 분량입니다.

탈의실과 샤워장을 오가며, 장시간 촬영했는데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몸에는 현재 6개의 초소형 카메라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걸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안경과 시계, 넥타이부터 스마트폰이나 지갑, 자동차 열쇠까지 모든 초소형 카메라가 일상에서 쓰이는 물건과 판박이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몰래 카메라만 수백 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성철(초소형카메라 업체 대표) : "이 장비에 대해서 '이게 카메라인가? 이게 카메라가 아닐까?' 이렇게 신경을 쓰고 본다 해도 알 수가 없게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수십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불법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뾰족한 제재 방법이 없어서 누구든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송파구) : "생각만 해도 너무 싫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누가 저를 찍어서 그걸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 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되게 불안하고…"

지난 한 해 발생한 몰래카메라 범죄는 6천 6백여 건, 하루 평균 18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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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시계·안경까지…감쪽같은 ‘몰카’ 기승
    • 입력 2015-08-27 21:27:18
    • 수정2015-08-27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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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많은 워터파크에서 아무도 모르게 촬영이 가능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건들과 똑같이 생긴 소형 몰래 카메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데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이어서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터파크에서 몰래 촬영된 영상은 확인된 것만 3시간 남짓 분량입니다.

탈의실과 샤워장을 오가며, 장시간 촬영했는데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몸에는 현재 6개의 초소형 카메라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걸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안경과 시계, 넥타이부터 스마트폰이나 지갑, 자동차 열쇠까지 모든 초소형 카메라가 일상에서 쓰이는 물건과 판박이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몰래 카메라만 수백 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성철(초소형카메라 업체 대표) : "이 장비에 대해서 '이게 카메라인가? 이게 카메라가 아닐까?' 이렇게 신경을 쓰고 본다 해도 알 수가 없게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수십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불법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뾰족한 제재 방법이 없어서 누구든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송파구) : "생각만 해도 너무 싫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누가 저를 찍어서 그걸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 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되게 불안하고…"

지난 한 해 발생한 몰래카메라 범죄는 6천 6백여 건, 하루 평균 18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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