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태권도 성지…전통의 멋은 어디로?

입력 2015.08.27 (21:50) 수정 2015.08.27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태권도원이 전북 무주에 문을 열었는데요.

태권도의 성지로써 우리 전통의 멋을 보여줄 수 있는 건축물도 없고, 콘텐츠도 빈약해 보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권도인의 기부금으로 지으려 했던 명인관 터.

잡초만 무성하고, 태권전도 토목공사만 겨우 마쳤습니다.

연구와 수련, 체험시설은 현대적 건축방식을 택해 한국 전통의 멋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태권도의 발상지라 믿고 찾아온 외국 선수단에 보여줄 것이라고는 백운산 자락의 자연경관 뿐입니다.

<인터뷰> 빌리잭 리델(호주 선수단) : "전망대에서 보이는 경치가 놀랍습니다.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태권도원이 가장 유명할텐데, 이곳에서는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수련 프로그램이나 세계 최대의 태권도 전문 박물관은 성지라 부를만한 특색이 없습니다.

수도권에서 멀다는 지리적 한계와 부족한 객실수 때문에 자체 조달해야할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더 많은 국제대회 유치 노력과 함께 한국 전통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에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중헌(태권도원 사무총장) : "종주국에 대한 신비스러움을 많이 생각하고 옵니다. 현대화된 시설보다는 한국 전통적인 멋, 맛 그런 것들이 중요한데..."

문화융성을 기치로 내건 정부가 최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2천4백억 원을 들인 태권도원이 성지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늬만’ 태권도 성지…전통의 멋은 어디로?
    • 입력 2015-08-27 21:51:24
    • 수정2015-08-27 22:24:52
    뉴스 9
<앵커 멘트>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태권도원이 전북 무주에 문을 열었는데요.

태권도의 성지로써 우리 전통의 멋을 보여줄 수 있는 건축물도 없고, 콘텐츠도 빈약해 보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권도인의 기부금으로 지으려 했던 명인관 터.

잡초만 무성하고, 태권전도 토목공사만 겨우 마쳤습니다.

연구와 수련, 체험시설은 현대적 건축방식을 택해 한국 전통의 멋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태권도의 발상지라 믿고 찾아온 외국 선수단에 보여줄 것이라고는 백운산 자락의 자연경관 뿐입니다.

<인터뷰> 빌리잭 리델(호주 선수단) : "전망대에서 보이는 경치가 놀랍습니다.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태권도원이 가장 유명할텐데, 이곳에서는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수련 프로그램이나 세계 최대의 태권도 전문 박물관은 성지라 부를만한 특색이 없습니다.

수도권에서 멀다는 지리적 한계와 부족한 객실수 때문에 자체 조달해야할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더 많은 국제대회 유치 노력과 함께 한국 전통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에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중헌(태권도원 사무총장) : "종주국에 대한 신비스러움을 많이 생각하고 옵니다. 현대화된 시설보다는 한국 전통적인 멋, 맛 그런 것들이 중요한데..."

문화융성을 기치로 내건 정부가 최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2천4백억 원을 들인 태권도원이 성지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