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해킹해 무역대금 수억 원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15.08.28 (07:37) 수정 2015.08.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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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업체와 거래하는 해외 업체의 이메일을 해킹해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거짓 메일을 보내고 제품 대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인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메일로 대부분의 거래를 하는 무역 업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국내 모 수출업체와 거래하던 쿠웨이트 업체가 받은 메일입니다.

거래하던 국내 업체의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해외 업체는 바뀐 계좌로 제품 대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메일은 국내 업체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메일이었습니다.

<녹취> 국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쿠웨이트 업체가) 송금을 잘못된 계좌로 했더라구요. 자기들 컴퓨터를 해킹을 당한 거 같아요."

해외에 있는 총책이 이 쿠웨이트 업체의 메일을 해킹한 뒤, 계좌 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의 거짓 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계좌로 제품의 대금을 보내도록 한 겁니다.

이메일의 주소를 비슷한 영어 철자로 교묘히 바꿔 사기 메일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어렵게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돈이 지난 4월 초부터 6월까지 한달 반 동안 3억 1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문중식(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무역 관련 이메일에 첨부된 압축파일이나 실행파일을 함부로 열어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사전에 상대방 업체하고 전화를 통해서 확인을 하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가짜 계좌로 들어온 돈을 인출해 나이지리아의 총책에게로 송금한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B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한국인 손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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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8 07:39:27
    • 수정2015-08-28 0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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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와 거래하는 해외 업체의 이메일을 해킹해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거짓 메일을 보내고 제품 대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인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메일로 대부분의 거래를 하는 무역 업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국내 모 수출업체와 거래하던 쿠웨이트 업체가 받은 메일입니다.

거래하던 국내 업체의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해외 업체는 바뀐 계좌로 제품 대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메일은 국내 업체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메일이었습니다.

<녹취> 국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쿠웨이트 업체가) 송금을 잘못된 계좌로 했더라구요. 자기들 컴퓨터를 해킹을 당한 거 같아요."

해외에 있는 총책이 이 쿠웨이트 업체의 메일을 해킹한 뒤, 계좌 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의 거짓 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계좌로 제품의 대금을 보내도록 한 겁니다.

이메일의 주소를 비슷한 영어 철자로 교묘히 바꿔 사기 메일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어렵게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돈이 지난 4월 초부터 6월까지 한달 반 동안 3억 1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문중식(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무역 관련 이메일에 첨부된 압축파일이나 실행파일을 함부로 열어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사전에 상대방 업체하고 전화를 통해서 확인을 하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가짜 계좌로 들어온 돈을 인출해 나이지리아의 총책에게로 송금한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B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한국인 손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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