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조리서 속 ‘17세기 김치의 비밀’
입력 2015.08.30 (21:25)
수정 2015.08.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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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0년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김치를,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17세기 우리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한글 조리서가 발굴됐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지를 골라 꼭지를 자른 뒤 열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칼집 사이사이로 마늘을 채운 뒤 항아리에 담아 소금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보라색 맨드라미 꽃잎을 넣어 색을 냅니다.
1,600년대, 배추나 빨간 고추를 김치 재료로 쓰기 전 양반집에서 먹던 맨드라미 가지 김치입니다.
<인터뷰> 이하연(김치 장인) : "조선 시대 반가의 여성들이 음식을 하는 데 있어서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색감에 대한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났던 것 같아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지던 맨드라미 김치가 최근 한 연구소가 발굴한 17세기 한글 조리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충청도 양반집 며느리인 해주 최씨가 1660년 생을 마감하기 전 쓴 것으로 지금까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알려진 '음식디미방'보다도 최소 10년 이상 앞섭니다.
게장과 닭찜 등 17세기 우리 선조들이 먹던 20여 가지 음식들도 수록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박사) : "충청도 지역의 음식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전통 음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주로 영남 지방의 것을 모델로 했다면 이제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데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셈이죠."
'최씨 음식법'은 제사나 손님 접대 음식이 대부분이었던 조선 중기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400년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김치를,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17세기 우리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한글 조리서가 발굴됐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지를 골라 꼭지를 자른 뒤 열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칼집 사이사이로 마늘을 채운 뒤 항아리에 담아 소금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보라색 맨드라미 꽃잎을 넣어 색을 냅니다.
1,600년대, 배추나 빨간 고추를 김치 재료로 쓰기 전 양반집에서 먹던 맨드라미 가지 김치입니다.
<인터뷰> 이하연(김치 장인) : "조선 시대 반가의 여성들이 음식을 하는 데 있어서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색감에 대한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났던 것 같아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지던 맨드라미 김치가 최근 한 연구소가 발굴한 17세기 한글 조리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충청도 양반집 며느리인 해주 최씨가 1660년 생을 마감하기 전 쓴 것으로 지금까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알려진 '음식디미방'보다도 최소 10년 이상 앞섭니다.
게장과 닭찜 등 17세기 우리 선조들이 먹던 20여 가지 음식들도 수록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박사) : "충청도 지역의 음식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전통 음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주로 영남 지방의 것을 모델로 했다면 이제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데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셈이죠."
'최씨 음식법'은 제사나 손님 접대 음식이 대부분이었던 조선 중기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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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조리서 속 ‘17세기 김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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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8-30 21:28:47
- 수정2015-08-30 22:38:10
<앵커 멘트>
400년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김치를,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17세기 우리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한글 조리서가 발굴됐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지를 골라 꼭지를 자른 뒤 열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칼집 사이사이로 마늘을 채운 뒤 항아리에 담아 소금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보라색 맨드라미 꽃잎을 넣어 색을 냅니다.
1,600년대, 배추나 빨간 고추를 김치 재료로 쓰기 전 양반집에서 먹던 맨드라미 가지 김치입니다.
<인터뷰> 이하연(김치 장인) : "조선 시대 반가의 여성들이 음식을 하는 데 있어서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색감에 대한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났던 것 같아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지던 맨드라미 김치가 최근 한 연구소가 발굴한 17세기 한글 조리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충청도 양반집 며느리인 해주 최씨가 1660년 생을 마감하기 전 쓴 것으로 지금까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알려진 '음식디미방'보다도 최소 10년 이상 앞섭니다.
게장과 닭찜 등 17세기 우리 선조들이 먹던 20여 가지 음식들도 수록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박사) : "충청도 지역의 음식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전통 음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주로 영남 지방의 것을 모델로 했다면 이제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데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셈이죠."
'최씨 음식법'은 제사나 손님 접대 음식이 대부분이었던 조선 중기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400년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김치를,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17세기 우리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한글 조리서가 발굴됐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지를 골라 꼭지를 자른 뒤 열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칼집 사이사이로 마늘을 채운 뒤 항아리에 담아 소금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보라색 맨드라미 꽃잎을 넣어 색을 냅니다.
1,600년대, 배추나 빨간 고추를 김치 재료로 쓰기 전 양반집에서 먹던 맨드라미 가지 김치입니다.
<인터뷰> 이하연(김치 장인) : "조선 시대 반가의 여성들이 음식을 하는 데 있어서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색감에 대한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났던 것 같아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지던 맨드라미 김치가 최근 한 연구소가 발굴한 17세기 한글 조리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충청도 양반집 며느리인 해주 최씨가 1660년 생을 마감하기 전 쓴 것으로 지금까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알려진 '음식디미방'보다도 최소 10년 이상 앞섭니다.
게장과 닭찜 등 17세기 우리 선조들이 먹던 20여 가지 음식들도 수록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박사) : "충청도 지역의 음식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전통 음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주로 영남 지방의 것을 모델로 했다면 이제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데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셈이죠."
'최씨 음식법'은 제사나 손님 접대 음식이 대부분이었던 조선 중기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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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영 기자 ryoo11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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