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현명한 대응법은?

입력 2015.08.31 (12:21) 수정 2015.08.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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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면 사기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화를 내면서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응대하면 사기범들이 의외로 쉽게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과 실제로 통화한 사례를 한번 보시죠.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이 사기범인걸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냅니다.

<녹취> "김지철 수사관인데요, OOO씨 이름으로 된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을 증거물로 압수했거든요.(남자로 태어나서 사지 멀쩡해가지고 땀 흘려서 일 해야지. 어머니한테 미안하지 않아?) 전화로 그런 데가 어딨어요? 몰상식하게..당신 수사관 맞아요?"

이렇게 되면 화가 난 사기범이 알고 있는 개인정보로 2차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야! 삐....."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절차를 확인하게 되면 사기범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직급이 어떻게 되시죠? 그러면 제가 동부지방검찰청 대표번호로 해서 이은미 수사관님을 찾으면 될까요?) 네. 그러세요.."

사기범들의 허를 찌르는 대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용인의 비닐하우스에서 대량의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압수했는데..(대포 통장이 뭔데요?) 하아....."

<녹취>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 어리신 것 같은데..(가슴이 왜 아파요?) 젊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 하시니까 그렇죠. (그럼 나 한국가면 나 일 좀 시켜줘요.)"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라도 통화를 길게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성수용(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팀장) : "불필요한 맞대응을 하게 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당황하지 마시고 대응하는 게 좋겠고요, 내가 직접 알아볼테니까 전화 끊어라 이렇게.."

보이스피싱에 응대한 시민들의 실제 통화 내역 39건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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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면 사기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화를 내면서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응대하면 사기범들이 의외로 쉽게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과 실제로 통화한 사례를 한번 보시죠.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이 사기범인걸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냅니다.

<녹취> "김지철 수사관인데요, OOO씨 이름으로 된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을 증거물로 압수했거든요.(남자로 태어나서 사지 멀쩡해가지고 땀 흘려서 일 해야지. 어머니한테 미안하지 않아?) 전화로 그런 데가 어딨어요? 몰상식하게..당신 수사관 맞아요?"

이렇게 되면 화가 난 사기범이 알고 있는 개인정보로 2차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야! 삐....."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절차를 확인하게 되면 사기범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직급이 어떻게 되시죠? 그러면 제가 동부지방검찰청 대표번호로 해서 이은미 수사관님을 찾으면 될까요?) 네. 그러세요.."

사기범들의 허를 찌르는 대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용인의 비닐하우스에서 대량의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압수했는데..(대포 통장이 뭔데요?) 하아....."

<녹취>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 어리신 것 같은데..(가슴이 왜 아파요?) 젊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 하시니까 그렇죠. (그럼 나 한국가면 나 일 좀 시켜줘요.)"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라도 통화를 길게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성수용(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팀장) : "불필요한 맞대응을 하게 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당황하지 마시고 대응하는 게 좋겠고요, 내가 직접 알아볼테니까 전화 끊어라 이렇게.."

보이스피싱에 응대한 시민들의 실제 통화 내역 39건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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