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앞둔 중국, ‘계엄령 방불’ 철통 경계 돌입

<앵커 멘트>

중국에선 전승절이 임박하면서 열병식이 열릴 베이징 도심에는 군·경의 철통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텐안먼으로 통하는 베이징의 중심 상권인 근처의 왕푸징은 상가들이 오늘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전승절 열병식이 열릴 톈안먼 광장입니다.

총을 든 군인과 무장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광장으로 통하는 길목엔 안전 검사대가 설치돼 모든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량하이란(베이징 시민) : "평시에는 이렇게 많은 군인과 경찰이 순찰하는 경우는 적습니다.그런데 길거리에 (군인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자금성으로 통하는 톈안먼은 이미 폐쇄됐고, 인근 버스 정류장에도 무장 경찰들이 배치됐습니다.

치안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무려 85만 명이나 동원됐습니다.

행사장 부근 지하철 역에는 탑승객 모두를 대상으로 공항 안전 검사 수준의 엄격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중심 상가인 왕푸징입니다.

이 곳 상가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돼 행인들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왕푸징 상점들도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무장 경찰과 군용 트럭들이 대거 동원돼 경계에 나섰습니다.

<녹취> 치안 자원봉사자 : "9월 3일 열병, 대열병식때문이죠. (그래서 문을 닫았나요?) 네, 문을 닫았어요,못들어갑니다."

모레 열병식 날엔 베이징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행사장 주변에선 무선 인터넷과 이동전화까지 차단됩니다.

톈안먼 광장주변엔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계엄령이 선포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