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시적으로 ‘낙태 여성’ 용서”

입력 2015.09.02 (06:14) 수정 2015.09.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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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성애와 이혼 등에 대한 포용을 언급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한시적으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어린 속죄를 원한다면 이를 용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이번 교황의 교서가 낙태를 시술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기간도 한시적인 만큼 낙태죄를 가볍게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격의 행보를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교서를 통해 '낙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올해 12월 8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자비의 성년' 동안 모든 사제에게 낙태를 한 여성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곤 각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만이 낙태죄를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교황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여성들에게 '낙태'는 실존적이고 도덕적인 비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디 우든(크리스천 뉴스 로마국장) : "교황이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이들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교황의 이번 교서에 대해 신자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잉크 시그리드(카톨릭 신자) : "교황께서 이런 개혁적인 일을 계속 해 교회를 좀 더 관대하게 만들면 좋겠어요."

하지만, 교황청은 이번 교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번 조치가 낙태를 시술한 자들과 관련이 없는 만큼 '낙태의 죄'자체를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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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한시적으로 ‘낙태 여성’ 용서”
    • 입력 2015-09-02 06:11:56
    • 수정2015-09-02 0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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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성애와 이혼 등에 대한 포용을 언급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한시적으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어린 속죄를 원한다면 이를 용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이번 교황의 교서가 낙태를 시술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기간도 한시적인 만큼 낙태죄를 가볍게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격의 행보를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교서를 통해 '낙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올해 12월 8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자비의 성년' 동안 모든 사제에게 낙태를 한 여성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곤 각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만이 낙태죄를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교황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여성들에게 '낙태'는 실존적이고 도덕적인 비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디 우든(크리스천 뉴스 로마국장) : "교황이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이들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교황의 이번 교서에 대해 신자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잉크 시그리드(카톨릭 신자) : "교황께서 이런 개혁적인 일을 계속 해 교회를 좀 더 관대하게 만들면 좋겠어요."

하지만, 교황청은 이번 교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번 조치가 낙태를 시술한 자들과 관련이 없는 만큼 '낙태의 죄'자체를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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