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병식…달라진 한중 관계

입력 2015.09.02 (12:02) 수정 2015.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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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중국의 상징인 이 곳 천안문 광장, 성루에 오릅니다.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전승절의 정식 명칭은 '중국인민 항일전쟁승리 기념일', 쉽게 말해 2차 세계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침 올해는 승전 70주년이 되는 해라, 내일 행사는 70발의 축포 발사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약 70분간 본격적인 열병식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무기와 병력을 대내외 과시하는 자리입니다.

평균 키 178cm의 여군 의장대를 포함해 만2천여 명의 병력이 각진 행진을 선보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 41' 등 미사일 100여 기, 군용기 2백여 대 등 100% 중국산 무기가 총동원됩니다.

서열과 의전을 중시하는 중국 관례상, 박 대통령이 천안문 성루 어느 위치에 서서 이 장면을 지켜볼지도 관심사입니다.

중국 측이 대한민국과 박 대통령의 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을 기준으로 양 옆에 서는 사람이 최고 예우를 받습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또는 박 대통령이 양 옆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집권하던 1954년 열병식 때 김일성 주석이 앉았던 그 자리입니다.

전통적 혈맹이라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달라진 북-중, 한-중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승절 열병식이 열릴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주변은 오늘부터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정상 외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승절 열병식이 치러질 베이징 천안문 광장 주변에 무장 경찰과 군인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오늘부터는 이른바 전승절 계엄령이 내려졌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공항까지 폐쇄됩니다.

각국 정상들도 전용기를 타고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전승절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중국 시나닷컴은 공개한 열병식 동선을 보면 시 주석과 함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각국 정상과 외빈들을 영접한 뒤 천안문 성루에 오르게 됩니다.

시 주석 양 옆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 원로들도 열병식에 참석해 전현직 지도부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참석을 앞두고 갖은 인터뷰에서 아시아에 도쿄 전범 재판 등 2차 대전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일본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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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열병식…달라진 한중 관계
    • 입력 2015-09-02 12:05:41
    • 수정2015-09-02 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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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중국의 상징인 이 곳 천안문 광장, 성루에 오릅니다.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전승절의 정식 명칭은 '중국인민 항일전쟁승리 기념일', 쉽게 말해 2차 세계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침 올해는 승전 70주년이 되는 해라, 내일 행사는 70발의 축포 발사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약 70분간 본격적인 열병식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무기와 병력을 대내외 과시하는 자리입니다.

평균 키 178cm의 여군 의장대를 포함해 만2천여 명의 병력이 각진 행진을 선보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 41' 등 미사일 100여 기, 군용기 2백여 대 등 100% 중국산 무기가 총동원됩니다.

서열과 의전을 중시하는 중국 관례상, 박 대통령이 천안문 성루 어느 위치에 서서 이 장면을 지켜볼지도 관심사입니다.

중국 측이 대한민국과 박 대통령의 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을 기준으로 양 옆에 서는 사람이 최고 예우를 받습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또는 박 대통령이 양 옆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집권하던 1954년 열병식 때 김일성 주석이 앉았던 그 자리입니다.

전통적 혈맹이라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달라진 북-중, 한-중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승절 열병식이 열릴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주변은 오늘부터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정상 외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승절 열병식이 치러질 베이징 천안문 광장 주변에 무장 경찰과 군인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오늘부터는 이른바 전승절 계엄령이 내려졌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공항까지 폐쇄됩니다.

각국 정상들도 전용기를 타고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전승절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중국 시나닷컴은 공개한 열병식 동선을 보면 시 주석과 함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각국 정상과 외빈들을 영접한 뒤 천안문 성루에 오르게 됩니다.

시 주석 양 옆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 원로들도 열병식에 참석해 전현직 지도부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참석을 앞두고 갖은 인터뷰에서 아시아에 도쿄 전범 재판 등 2차 대전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일본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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