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표절 엠블럼 ‘사용 중지’

입력 2015.09.02 (12:30) 수정 2015.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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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표절 논란이 불거졌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에 대해 대회 조직 위원회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주 경기장 건설도 당초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디자인을 재공모하는 등 도쿄올림픽의 핵심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제막식과 함께 발표됐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결국 '사용 중지'됐습니다.

벨기에의 한 디자이너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IOC에 '사용 금지 소송'을 낸 지 한 달 만입니다.

<인터뷰> 마스조에(도쿄 도지사) : "디자이너가 확실하게 설명을 했으면 좋겠지만, 배반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엠블럼'을 활용한 홍보 화면도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저작권 위반'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도 문제입니다.

막대한 비용때문에 당초 설계안을 전면 백지화시키고, 디자인부터 다시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공사비도 최대 1조 5천 억원으로 원안보다 1조 원 이상 대폭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20년 올림픽에 맞추도록 확실하게 완성해야 합니다."

설계 변경으로 관중석은 7만 2천 석에서 6만 8천 석으로 줄었고 면적도 10% 축소됐습니다.

또, 냉방설비도 설치하지 않기로 해 관중들이 한여름 불볕 더위 속에 경기를 관람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 결정된 엠블럼이 극히 이례적으로 바뀌게 되는 등 도쿄올림픽은 핵심 사업의 준비과정에서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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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도쿄올림픽 표절 엠블럼 ‘사용 중지’
    • 입력 2015-09-02 12:31:29
    • 수정2015-09-02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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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표절 논란이 불거졌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에 대해 대회 조직 위원회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주 경기장 건설도 당초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디자인을 재공모하는 등 도쿄올림픽의 핵심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제막식과 함께 발표됐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결국 '사용 중지'됐습니다.

벨기에의 한 디자이너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IOC에 '사용 금지 소송'을 낸 지 한 달 만입니다.

<인터뷰> 마스조에(도쿄 도지사) : "디자이너가 확실하게 설명을 했으면 좋겠지만, 배반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엠블럼'을 활용한 홍보 화면도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저작권 위반'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도 문제입니다.

막대한 비용때문에 당초 설계안을 전면 백지화시키고, 디자인부터 다시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공사비도 최대 1조 5천 억원으로 원안보다 1조 원 이상 대폭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20년 올림픽에 맞추도록 확실하게 완성해야 합니다."

설계 변경으로 관중석은 7만 2천 석에서 6만 8천 석으로 줄었고 면적도 10% 축소됐습니다.

또, 냉방설비도 설치하지 않기로 해 관중들이 한여름 불볕 더위 속에 경기를 관람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 결정된 엠블럼이 극히 이례적으로 바뀌게 되는 등 도쿄올림픽은 핵심 사업의 준비과정에서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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