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상공까지 휘저은 북 무인기…군 격추 못해

입력 2015.09.02 (21:08) 수정 2015.09.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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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말 북한이 우리 군의 GOP 상공까지 무인기를 띄워 정찰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무인기를 격추 시키지 못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고위급 접촉을 불과 몇시간 앞둔 지난달 22일 오후.

우리 군의 저고도 탐지 레이더가 군사 분계선을 넘나드는 수상한 비행체를 포착했습니다.

저고도에서 일정한 속도와 항로로 비행해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로 추정했습니다.

북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을 2킬로미터나 남하해 우리 군 GOP까지 내려왔습니다.

군은 즉각 공격 헬기와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비행 금지선을 넘어선 비무장지대 상공까지 뒤졌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무인기가 레이더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고 구름도 짙게 껴있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다는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비무장 지대에서 비행물체에 사격해 낙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한에 빌미를 줄 수 있어 타격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이후에도 사흘 동안 하루 한두 차례씩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지만 군은 한번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현재 우리 군이 가진 장비로는 무인기를 정확히 식별하는데 한계 있습니다. 북한이 수도 서울까지 촬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든지..."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까지 정밀 추적할 수 있는 신형 방공 레이더를 올해 말까지 개발해 전방 부대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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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P 상공까지 휘저은 북 무인기…군 격추 못해
    • 입력 2015-09-02 21:09:18
    • 수정2015-09-02 21: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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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말 북한이 우리 군의 GOP 상공까지 무인기를 띄워 정찰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무인기를 격추 시키지 못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고위급 접촉을 불과 몇시간 앞둔 지난달 22일 오후.

우리 군의 저고도 탐지 레이더가 군사 분계선을 넘나드는 수상한 비행체를 포착했습니다.

저고도에서 일정한 속도와 항로로 비행해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로 추정했습니다.

북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을 2킬로미터나 남하해 우리 군 GOP까지 내려왔습니다.

군은 즉각 공격 헬기와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비행 금지선을 넘어선 비무장지대 상공까지 뒤졌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무인기가 레이더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고 구름도 짙게 껴있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다는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비무장 지대에서 비행물체에 사격해 낙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한에 빌미를 줄 수 있어 타격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이후에도 사흘 동안 하루 한두 차례씩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지만 군은 한번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현재 우리 군이 가진 장비로는 무인기를 정확히 식별하는데 한계 있습니다. 북한이 수도 서울까지 촬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든지..."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까지 정밀 추적할 수 있는 신형 방공 레이더를 올해 말까지 개발해 전방 부대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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