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도루 비결은 자신감과 아침밥’

입력 2015.09.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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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25)이 시즌 막바지 들어 더욱 거세게 질주하고 있다.

박해민은 2일 기준으로 도루 47개를 기록, 2위 박민우(NC·42개)를 따돌리고 이 분야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13개 도루에 성공하면서 1위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기록한 도루 36개도 이미 10개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3∼4월 도루 페이스가 좋다가 떨어졌는데,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며 "자신감이 있으니까 나가서 뛰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결국 실전을 통해 되살렸다. 박해민은 "도루를 해서 살아난 경험이 자신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의 도루 성공률은 87%에 달한다. 54번 시도해서 실패한 적은 7번뿐이다.

도루는 체력 소모가 많은 플레이다. 시즌 후반기에 도루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그만큼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체력관리의 비결은 '밥심'이었다.

박해민은 "작년 이맘때에는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며 "작년에는 아침을 안 먹었는데, 올해는 아침을 챙겨 먹는다. 부모님이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셔서 밥을 차려주신다"고 말했다.

체력이 받쳐주니 기복도 줄어들었다. 그는 "작년에는 안타를 몰아서 쳤다가 한동안 못 치는 등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안타를 못 쳐도 살아나가려고 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간절함'이 박해민을 한 단계 도약하게 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도루에 대한 목표보다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전 경쟁만 이기면 작년의 도루 개수는 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주전으로 우선 나가야 도루 개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전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박해민은 "주전을 하려고 수비, 번트, 주루에 집중했다"며 "구자욱이 타격을 잘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 기세로 간다면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박해민은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전 경기 출장이 먼저다. 끝까지 경기에 나가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싶다. 그 다음이 도루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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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박해민 ‘도루 비결은 자신감과 아침밥’
    • 입력 2015-09-03 09:45:05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25)이 시즌 막바지 들어 더욱 거세게 질주하고 있다. 박해민은 2일 기준으로 도루 47개를 기록, 2위 박민우(NC·42개)를 따돌리고 이 분야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13개 도루에 성공하면서 1위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기록한 도루 36개도 이미 10개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3∼4월 도루 페이스가 좋다가 떨어졌는데,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며 "자신감이 있으니까 나가서 뛰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결국 실전을 통해 되살렸다. 박해민은 "도루를 해서 살아난 경험이 자신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의 도루 성공률은 87%에 달한다. 54번 시도해서 실패한 적은 7번뿐이다. 도루는 체력 소모가 많은 플레이다. 시즌 후반기에 도루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그만큼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체력관리의 비결은 '밥심'이었다. 박해민은 "작년 이맘때에는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며 "작년에는 아침을 안 먹었는데, 올해는 아침을 챙겨 먹는다. 부모님이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셔서 밥을 차려주신다"고 말했다. 체력이 받쳐주니 기복도 줄어들었다. 그는 "작년에는 안타를 몰아서 쳤다가 한동안 못 치는 등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안타를 못 쳐도 살아나가려고 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간절함'이 박해민을 한 단계 도약하게 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도루에 대한 목표보다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전 경쟁만 이기면 작년의 도루 개수는 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주전으로 우선 나가야 도루 개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전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박해민은 "주전을 하려고 수비, 번트, 주루에 집중했다"며 "구자욱이 타격을 잘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 기세로 간다면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박해민은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전 경기 출장이 먼저다. 끝까지 경기에 나가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싶다. 그 다음이 도루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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