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송의 날’…방송산업 활성화의 길

입력 2015.09.03 (17:45) 수정 2015.09.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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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들에게는 오늘이 생일이기는 하지만 방송은 쉴 수 없습니다.

반세기 동안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한국의 방송 이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 방송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이런 변화에 맞춰서 어떤 방송을 만들어나가야 할지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차세대 UHD 방송이란?▼

요즘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UHD방송이다 또는 텔레비전도 그렇게 표시돼 있는 것들 있어요.

그런데 그게 뭔가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어떤 건가요, UHD방송이.

-UHD라는 건 울트라 하이 데피니션, 그러니까 지금 보는 방송의 한 4배 정도 화질이 좋은 건데요.

이게 시청자분들한테 별로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저희가 분장을 하고 왔지만 모공이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그런데 UHD가 되면 어린애들의 모공까지도 볼 수 있는 아주 솜털까지도 볼 수 있는 상당히 미세한 이런 방송...

-실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마치 확대경을 보고 세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은 1980년 말이던가요.

제 기억에 흑백에서 컬러텔레비전로 넘어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충격을 줬거든요.

세트, 의상, 분장.

그다음에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그냥 포맷이 바뀌어버렸어요.

그런데 다만 그 이후에는 컬러의 질은 좋아진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져서 그런지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옛날보다 나아졌네 이런 정도였는데 앞으로 변화는 좀 더 혁명적인 변화를 볼 수 있느냐 이거죠.

-그러니까 보다 생동감 있고 상대편이 있는 것처럼 그러니까 3D를 구현하는 이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게 단순히 화질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동감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방송의 사실성 그다음에 근접성이 구현된다는 거죠.

-표현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오겠어요.

-그렇죠.

표현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오죠.

-그럼 UHD에 맞는 콘텐츠가 따로 있나요?

-특히 제가 볼 때는 사실성과 생동감이 있는 고품위 다큐프로그램이라든지 아니면 드라마 같은 데서는 UHD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또 이것을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KBS의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중에도 UHD로 제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보시죠.

임진왜란 직전 조선의 긴박한 정세가 초고화질 UHD 카메라에 담깁니다.

배우의 미세한 감정변화, 의상과 소품의 질감까지 더욱 세밀히 진행되는 카메라의 운영에는 기존보다 2배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조명장비도 늘어났고 분장도 수시로 손봐야 합니다.

분장이 이렇게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거죠.

다큐멘터리 요리인류 제작팀은 3년 동안 24개 나라를 돌며 혹독한 날씨와 악조건을 견뎌냈습니다.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장비와 제작비가 3배 가량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모든 방송사가 지금 초고화질 콘텐츠에 굶주려 있는 상황이죠.

팔릴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고 가격도 3배 이상 받을 수 있는 겁니다.

▼UHD 제작, 지금과 다른 점은?▼

-아까 3D로 가는 과정이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아마 이렇게 화질이 좋아지면 내가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인장감이라 그러나요.

그런 것이 좀 더 해서 아무래도 몰입도가 높아지고 그러겠죠.

-굉장히 높아지면서 또 본인이 참여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고요.

이런 가운데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2013년에 아놀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디지털 전환된 후에 불과 2년 만에 UHD로 변하고 있거든요.

아마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전세계 최초의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우리 방송의 역할이 좀 더 커지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 과정은 제가 볼 때는 우리 방송업계가 보다 시청자들과 가깝게.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콘텐츠적으로 우리 마음적으로 방송이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과 교감을 할까 하는 시도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UHD 방송 앞둔 지상파 방송사의 역할은?▼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공영방송인 KBS가 해야 될 역할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중요하죠.

요새같이 제작비를 안 들이고 그다음에 고효율 프로그램 만드는 방송환경에서 UHD 등장은 보다 방송업계에게 주는 메시지가 큰데 방송의 어떤 품질을 높이고 그다음에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콘텐츠를 실제적으로 전달하는 그런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은 이런 UHD 환경에서 스튜디오에 연예인들 한 10여 명 모아놓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만으로 한계가 있을 거예요.

-맞습니다.

▼한국 방송 콘텐츠…해외 시장 현황은?▼

-뭔가 현장으로 더 가고 해야 할 텐데 또 하나 저희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한류콘텐츠의 생산기지 역할도 하지만 사실 전세계에서 KBS 방송을 보자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게 사실 거기 현지에 사는 우리 교포들, 동포들 상대로 뭔가 언어적 장벽도 있고 이래서.

그런 것에 한계도 느끼는데 이제 그걸 좀 끊고 정말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방송을 해야 될 시점이 온 거 아닙니까?

-사실 저희의 다큐라든지 드라마는 세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공하는 요인을 보니까 우리가 동서문화의 장점을 뽑아서 이것을.

-우리 식으로 해석하고 소화하고.

-우리 식으로 해석하고 가장 동양적인 것 같지만 가장 서양적인 정서를 받아들인.

그래서 이것이 처음에는 물론 교포들 중심으로 확산이 됐지만 점차로 외국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이것을 참 공감한다.

공감의 문화가 아닌가 보고 있고요.

실제로 한 100여 개 KBS월드에서는 채널 방송국이 있고 그다음에는 시청자층은 2억명 정도 된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굉장한 것이고 특히 SNS 같은 소셜미디어는 한 5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 도저히 이것이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만 가지고는 이렇게 될 수 없거든요.

-열성적 시청자들이 해외에 상당히 많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군요.

-KBS월드 시청자도 그렇게 많다고요.

인터넷으로도 요즘 볼 수가 있으니까요.

KBS가 제작한 프로그램 이제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인들도 함께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한 프로그램이 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로그램 함께 보시죠.

개그콘서트의 중국판 생활대폭소입니다.

KBS로부터 판권을 구입해 중국에서 인기 많은 코너를 선별했습니다.

대본은 물론 무대 세트와 조명까지 똑같은데요.

방송 전 KBS 개콘 제작진에게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한국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포맷을 수입하거나 공동제작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중국의 전 채널로 확대하면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10편 가운데 7편이 중국에 수출되는 겁니다.

▼잇단 우수 인력·콘텐츠의 중국 유출…해결책은?▼

-그런데 사실 연예인들도 그렇고 PD들 중에서도 중국에서 돈 많이 줄 테니까 와라 그러면 간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제작환경이 우리 KBS 같은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줄 수는 없는데 제작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어요.

-위기죠.

-어떻게 좀 해야 될까요.

-이런 때일수록 우리 공영방송이 중심을 지켜야 되고 어떤 방송의 흐름이나 변화 같은 것도 선도를 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재원 마련 아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많은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외국산 프로그램에 밀린 타이완 방송 시장…교훈은?▼

-최근 그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콘텐츠 생산이라고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렇지 않은 방송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시청률만 의식해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외국의 경우를 보니까 특히 타이완의 경우가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대목들이 있습니다.

타이완의 경우는 어떤 경우였죠?

-타이완은 지상파가 5개가 있고 케이블이 한 100여 개 방송국이 있는데.

사실은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타이완 현지 주민의 얘기입니다.

-우리 프로그램들이 인기죠.

-그렇죠.

우리 프로그램들이 더 인기인데요.

과거에 판관 포청천이라든지 꽃보다 남자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국가인데도 이게 어떤 공적인 방송이 무너지고 시청률 경쟁과 저가 프로그램의 양산으로 인해서 타이완 방송업계가 어떻게 보면 중국에게 자본 침식을 당했다.

주요인력들이 전부 다 유출이 되고 사실은 방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제작인력인데 그 인력들이 전부 다 중국으로 가게 된 거죠.

그것이 뭐냐하면 타이완 스스로 자신들의 콘텐츠를 지킬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전부 다 자본에 침식당하고 타이완 국민들도 볼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대만의 실정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준비한 구성 좀 보여주시죠.

지난 1999년 타이완 정부는 케이블TV의 광고시간을 늘려주고 각종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이후 케이블 채널은 100여 개로 늘어났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지상파 방송들은 내리막길을 걷게 됐습니다.

현재 타이완 콘텐츠의 70%가 수입물입니다.

자체 제작을 하더라도 제작비가 적은 토크쇼 등이 다수인데요.

외국산 프로그램에 밀려 타이완 방송 제작인력은 설 땅을 잃어버렸고 시장과 자본력을 갖춘 중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들을 흡수했습니다.

한국 인력의 잇따른 중국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어제 제가 니어재단 이사장 정덕구 박사한테 여쭤봤더니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자칫하면 연예제작 산업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했더니 상호간에 서로 주고받으면서 그런데 우리가 이를테면 기술 원천국이니까 그 장점을 살려서 한 발자국씩만 앞서가면 중국과 한국이 윈윈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지금 한중FTA가 체결이 되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문화콘텐츠의 보호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 콘텐츠는 세계 최고다.

그다음에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마음이 돼 있고 또 공적 재원을 투자해서 고품위 다큐라든지 아니면 우수 드라마를 만드는 어떤 포맷 개발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을 계속 개발하고 앞서가는 이상 중국도 우리의 콘텐츠를 계속 따라오는 입장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항상 우리도 IT 분야만 한 걸음 앞서가는 게 아니라 콘텐츠 분야에도 꾸준한 어떤 포맷 개발과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한 거죠.

-재원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는데요.

이게 공영방송에서 저희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재원을 안정적으로 또 시청자가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신료의 부담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각국의 수신료가 어떻게 되는지 비중을 한번 보여주시죠.

우리 KBS 같은 경우는 38%인데요.

BBC 같은 경우에는 74%.NHK는 96%에 달합니다.

-알겠습니다.

저희 시간관계상 여기서 말씀을 마치고자 하는데 아마 수신료를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 되는 것도 있을 거예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의 날 맞아서 저희 시사진단도 국민 여러분들한테 필요한 정보를 드리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저희 제작진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보시기에 부족한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방송 관련 의견을 저희에게 전해 주시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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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방송의 날’…방송산업 활성화의 길
    • 입력 2015-09-03 17:52:29
    • 수정2015-09-03 20:50:45
    시사진단
-방송인들에게는 오늘이 생일이기는 하지만 방송은 쉴 수 없습니다.

반세기 동안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한국의 방송 이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 방송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이런 변화에 맞춰서 어떤 방송을 만들어나가야 할지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차세대 UHD 방송이란?▼

요즘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UHD방송이다 또는 텔레비전도 그렇게 표시돼 있는 것들 있어요.

그런데 그게 뭔가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어떤 건가요, UHD방송이.

-UHD라는 건 울트라 하이 데피니션, 그러니까 지금 보는 방송의 한 4배 정도 화질이 좋은 건데요.

이게 시청자분들한테 별로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저희가 분장을 하고 왔지만 모공이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그런데 UHD가 되면 어린애들의 모공까지도 볼 수 있는 아주 솜털까지도 볼 수 있는 상당히 미세한 이런 방송...

-실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마치 확대경을 보고 세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은 1980년 말이던가요.

제 기억에 흑백에서 컬러텔레비전로 넘어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충격을 줬거든요.

세트, 의상, 분장.

그다음에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그냥 포맷이 바뀌어버렸어요.

그런데 다만 그 이후에는 컬러의 질은 좋아진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져서 그런지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옛날보다 나아졌네 이런 정도였는데 앞으로 변화는 좀 더 혁명적인 변화를 볼 수 있느냐 이거죠.

-그러니까 보다 생동감 있고 상대편이 있는 것처럼 그러니까 3D를 구현하는 이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게 단순히 화질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동감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방송의 사실성 그다음에 근접성이 구현된다는 거죠.

-표현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오겠어요.

-그렇죠.

표현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오죠.

-그럼 UHD에 맞는 콘텐츠가 따로 있나요?

-특히 제가 볼 때는 사실성과 생동감이 있는 고품위 다큐프로그램이라든지 아니면 드라마 같은 데서는 UHD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또 이것을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KBS의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중에도 UHD로 제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보시죠.

임진왜란 직전 조선의 긴박한 정세가 초고화질 UHD 카메라에 담깁니다.

배우의 미세한 감정변화, 의상과 소품의 질감까지 더욱 세밀히 진행되는 카메라의 운영에는 기존보다 2배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조명장비도 늘어났고 분장도 수시로 손봐야 합니다.

분장이 이렇게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거죠.

다큐멘터리 요리인류 제작팀은 3년 동안 24개 나라를 돌며 혹독한 날씨와 악조건을 견뎌냈습니다.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장비와 제작비가 3배 가량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모든 방송사가 지금 초고화질 콘텐츠에 굶주려 있는 상황이죠.

팔릴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고 가격도 3배 이상 받을 수 있는 겁니다.

▼UHD 제작, 지금과 다른 점은?▼

-아까 3D로 가는 과정이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아마 이렇게 화질이 좋아지면 내가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인장감이라 그러나요.

그런 것이 좀 더 해서 아무래도 몰입도가 높아지고 그러겠죠.

-굉장히 높아지면서 또 본인이 참여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고요.

이런 가운데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2013년에 아놀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디지털 전환된 후에 불과 2년 만에 UHD로 변하고 있거든요.

아마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전세계 최초의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우리 방송의 역할이 좀 더 커지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 과정은 제가 볼 때는 우리 방송업계가 보다 시청자들과 가깝게.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콘텐츠적으로 우리 마음적으로 방송이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과 교감을 할까 하는 시도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UHD 방송 앞둔 지상파 방송사의 역할은?▼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공영방송인 KBS가 해야 될 역할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중요하죠.

요새같이 제작비를 안 들이고 그다음에 고효율 프로그램 만드는 방송환경에서 UHD 등장은 보다 방송업계에게 주는 메시지가 큰데 방송의 어떤 품질을 높이고 그다음에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콘텐츠를 실제적으로 전달하는 그런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은 이런 UHD 환경에서 스튜디오에 연예인들 한 10여 명 모아놓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만으로 한계가 있을 거예요.

-맞습니다.

▼한국 방송 콘텐츠…해외 시장 현황은?▼

-뭔가 현장으로 더 가고 해야 할 텐데 또 하나 저희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한류콘텐츠의 생산기지 역할도 하지만 사실 전세계에서 KBS 방송을 보자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게 사실 거기 현지에 사는 우리 교포들, 동포들 상대로 뭔가 언어적 장벽도 있고 이래서.

그런 것에 한계도 느끼는데 이제 그걸 좀 끊고 정말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방송을 해야 될 시점이 온 거 아닙니까?

-사실 저희의 다큐라든지 드라마는 세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공하는 요인을 보니까 우리가 동서문화의 장점을 뽑아서 이것을.

-우리 식으로 해석하고 소화하고.

-우리 식으로 해석하고 가장 동양적인 것 같지만 가장 서양적인 정서를 받아들인.

그래서 이것이 처음에는 물론 교포들 중심으로 확산이 됐지만 점차로 외국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이것을 참 공감한다.

공감의 문화가 아닌가 보고 있고요.

실제로 한 100여 개 KBS월드에서는 채널 방송국이 있고 그다음에는 시청자층은 2억명 정도 된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굉장한 것이고 특히 SNS 같은 소셜미디어는 한 5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 도저히 이것이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만 가지고는 이렇게 될 수 없거든요.

-열성적 시청자들이 해외에 상당히 많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군요.

-KBS월드 시청자도 그렇게 많다고요.

인터넷으로도 요즘 볼 수가 있으니까요.

KBS가 제작한 프로그램 이제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인들도 함께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한 프로그램이 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로그램 함께 보시죠.

개그콘서트의 중국판 생활대폭소입니다.

KBS로부터 판권을 구입해 중국에서 인기 많은 코너를 선별했습니다.

대본은 물론 무대 세트와 조명까지 똑같은데요.

방송 전 KBS 개콘 제작진에게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한국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포맷을 수입하거나 공동제작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중국의 전 채널로 확대하면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10편 가운데 7편이 중국에 수출되는 겁니다.

▼잇단 우수 인력·콘텐츠의 중국 유출…해결책은?▼

-그런데 사실 연예인들도 그렇고 PD들 중에서도 중국에서 돈 많이 줄 테니까 와라 그러면 간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제작환경이 우리 KBS 같은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줄 수는 없는데 제작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어요.

-위기죠.

-어떻게 좀 해야 될까요.

-이런 때일수록 우리 공영방송이 중심을 지켜야 되고 어떤 방송의 흐름이나 변화 같은 것도 선도를 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재원 마련 아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많은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외국산 프로그램에 밀린 타이완 방송 시장…교훈은?▼

-최근 그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콘텐츠 생산이라고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렇지 않은 방송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시청률만 의식해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외국의 경우를 보니까 특히 타이완의 경우가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대목들이 있습니다.

타이완의 경우는 어떤 경우였죠?

-타이완은 지상파가 5개가 있고 케이블이 한 100여 개 방송국이 있는데.

사실은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타이완 현지 주민의 얘기입니다.

-우리 프로그램들이 인기죠.

-그렇죠.

우리 프로그램들이 더 인기인데요.

과거에 판관 포청천이라든지 꽃보다 남자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국가인데도 이게 어떤 공적인 방송이 무너지고 시청률 경쟁과 저가 프로그램의 양산으로 인해서 타이완 방송업계가 어떻게 보면 중국에게 자본 침식을 당했다.

주요인력들이 전부 다 유출이 되고 사실은 방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제작인력인데 그 인력들이 전부 다 중국으로 가게 된 거죠.

그것이 뭐냐하면 타이완 스스로 자신들의 콘텐츠를 지킬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전부 다 자본에 침식당하고 타이완 국민들도 볼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대만의 실정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준비한 구성 좀 보여주시죠.

지난 1999년 타이완 정부는 케이블TV의 광고시간을 늘려주고 각종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이후 케이블 채널은 100여 개로 늘어났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지상파 방송들은 내리막길을 걷게 됐습니다.

현재 타이완 콘텐츠의 70%가 수입물입니다.

자체 제작을 하더라도 제작비가 적은 토크쇼 등이 다수인데요.

외국산 프로그램에 밀려 타이완 방송 제작인력은 설 땅을 잃어버렸고 시장과 자본력을 갖춘 중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들을 흡수했습니다.

한국 인력의 잇따른 중국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어제 제가 니어재단 이사장 정덕구 박사한테 여쭤봤더니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자칫하면 연예제작 산업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했더니 상호간에 서로 주고받으면서 그런데 우리가 이를테면 기술 원천국이니까 그 장점을 살려서 한 발자국씩만 앞서가면 중국과 한국이 윈윈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지금 한중FTA가 체결이 되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문화콘텐츠의 보호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 콘텐츠는 세계 최고다.

그다음에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마음이 돼 있고 또 공적 재원을 투자해서 고품위 다큐라든지 아니면 우수 드라마를 만드는 어떤 포맷 개발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을 계속 개발하고 앞서가는 이상 중국도 우리의 콘텐츠를 계속 따라오는 입장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항상 우리도 IT 분야만 한 걸음 앞서가는 게 아니라 콘텐츠 분야에도 꾸준한 어떤 포맷 개발과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한 거죠.

-재원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는데요.

이게 공영방송에서 저희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재원을 안정적으로 또 시청자가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신료의 부담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각국의 수신료가 어떻게 되는지 비중을 한번 보여주시죠.

우리 KBS 같은 경우는 38%인데요.

BBC 같은 경우에는 74%.NHK는 96%에 달합니다.

-알겠습니다.

저희 시간관계상 여기서 말씀을 마치고자 하는데 아마 수신료를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 되는 것도 있을 거예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의 날 맞아서 저희 시사진단도 국민 여러분들한테 필요한 정보를 드리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저희 제작진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보시기에 부족한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방송 관련 의견을 저희에게 전해 주시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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