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라오스 격파 ‘원톱’…GK 권순태 데뷔

입력 2015.09.03 (19:07) 수정 2015.09.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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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 선수평점] 최고의 활약 태극전사 누구?

석현준(24·비토리아FC)이 5년 만에 다시 뽑힌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뽑아냈다.

석현준은 3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2분에 4-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석현준은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8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얻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축구 팬들의 애를 태웠다.

게다가 이번 라오스,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린 이정협(24·상주)이 안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석현준에 쏠린 기대감이 더 커졌다.

석현준은 2010년 9월 이란과 친선 경기에서 한 차례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을 다시 맺지 못했다.

최근 포르투갈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석현준은 이날 전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2분에 득점을 만들어내기 전에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다소 길게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뺏기는 등 의욕이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홍철(25·수원)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내준 공에 오른발을 툭 갖다대며 이날 한국 대표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석현준은 감격에 겨운 듯 하늘을 쳐다보며 그대로 무릎을 꿇는 골 세리머니로 자신의 A매치 1호 골을 자축했다.

석현준의 이날 득점은 '절반의 성공' 정도로 부를 만하다.

190㎝의 장신을 활용해 만든 결정적인 장면도 많지 않았고 골을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반 16분에 황의조(23·성남)와 교체돼 나갔다. 그만큼 골을 넣기 전까지 활약상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이 100%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석현준으로서는 이날 골을 계기로 8일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 대표팀 공격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석현준은 "팀이 대승을 거둬 너무 좋다"고 기뻐하며 "사실 전반에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고 공을 많이 쫓아다녔는데 후반에 감독님 지시로 가운데서 공을 받아주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5년 전 이란과의 A매치 때와 느낌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그는 "그때는 15분만 뛰었지만 오늘은 60분을 소화했다"며 "아무래도 그때보다는 경험이 더 많이 쌓인 상황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답했다.

석현준은 "사실 전반에 너무 공이 없는 움직임을 많이 하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진 면이 있다"고 자책하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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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현준, 라오스 격파 ‘원톱’…GK 권순태 데뷔
    • 입력 2015-09-03 19:07:55
    • 수정2015-09-04 08:06:46
    연합뉴스
[라오스전 선수평점] 최고의 활약 태극전사 누구?

석현준(24·비토리아FC)이 5년 만에 다시 뽑힌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뽑아냈다.

석현준은 3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2분에 4-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석현준은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8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얻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축구 팬들의 애를 태웠다.

게다가 이번 라오스,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린 이정협(24·상주)이 안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석현준에 쏠린 기대감이 더 커졌다.

석현준은 2010년 9월 이란과 친선 경기에서 한 차례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을 다시 맺지 못했다.

최근 포르투갈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석현준은 이날 전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2분에 득점을 만들어내기 전에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다소 길게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뺏기는 등 의욕이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홍철(25·수원)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내준 공에 오른발을 툭 갖다대며 이날 한국 대표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석현준은 감격에 겨운 듯 하늘을 쳐다보며 그대로 무릎을 꿇는 골 세리머니로 자신의 A매치 1호 골을 자축했다.

석현준의 이날 득점은 '절반의 성공' 정도로 부를 만하다.

190㎝의 장신을 활용해 만든 결정적인 장면도 많지 않았고 골을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반 16분에 황의조(23·성남)와 교체돼 나갔다. 그만큼 골을 넣기 전까지 활약상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이 100%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석현준으로서는 이날 골을 계기로 8일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 대표팀 공격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석현준은 "팀이 대승을 거둬 너무 좋다"고 기뻐하며 "사실 전반에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고 공을 많이 쫓아다녔는데 후반에 감독님 지시로 가운데서 공을 받아주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5년 전 이란과의 A매치 때와 느낌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그는 "그때는 15분만 뛰었지만 오늘은 60분을 소화했다"며 "아무래도 그때보다는 경험이 더 많이 쌓인 상황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답했다.

석현준은 "사실 전반에 너무 공이 없는 움직임을 많이 하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진 면이 있다"고 자책하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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