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난민 어린이 ‘참혹한 죽음’…전 세계 연민

입력 2015.09.04 (08:13) 수정 2015.09.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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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내전으로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유럽 각국들이 난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요,

숨진 채 터키해안에 밀려온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난민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진채 해안가로 떠밀려온 어린이의 작은 몸 위로 파도가 밀려듭니다.

터키의 보드룸 해변에서 발견된 3살배기 쿠르딥니다.

다섯살인 형 갈립도 함께 숨졌습니다.

시리아 난민인 쿠르디 형제는 부모 등 23명과 함께 보우트를 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던 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숨졌는데 두 형제를 포함해 8명이 어린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란 제목으로 퍼져나가 전세계인의 연민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아와 데이먼(cnn 기자) : "국제사회가 지금 난민들의 곤경을 돕기위해 어떤 것이든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난민선에 탄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훨씬 더 참혹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언제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 극심한 배멀미와 굶주림, 또 질병을 이겨내기엔 몸과 마음이 너무 앳띱니다.

갈길이 막힌 땅 어느 거리에서 생명으로 태어난 운명도 있습니다.

수 천명의 난민들이 모여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 난민촌에선 두 명의 여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기들의 이름은 희망과 쉼텁니다.

유럽 각국이 서로 난민들을 떠넘기는 상황.

이 아기들이 과연 언제쯤 희망의 땅을 찾아 편안한 쉼터에 안길 수 있을지.. 앞날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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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살 난민 어린이 ‘참혹한 죽음’…전 세계 연민
    • 입력 2015-09-04 0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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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내전으로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유럽 각국들이 난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요,

숨진 채 터키해안에 밀려온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난민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진채 해안가로 떠밀려온 어린이의 작은 몸 위로 파도가 밀려듭니다.

터키의 보드룸 해변에서 발견된 3살배기 쿠르딥니다.

다섯살인 형 갈립도 함께 숨졌습니다.

시리아 난민인 쿠르디 형제는 부모 등 23명과 함께 보우트를 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던 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숨졌는데 두 형제를 포함해 8명이 어린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란 제목으로 퍼져나가 전세계인의 연민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아와 데이먼(cnn 기자) : "국제사회가 지금 난민들의 곤경을 돕기위해 어떤 것이든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난민선에 탄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훨씬 더 참혹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언제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 극심한 배멀미와 굶주림, 또 질병을 이겨내기엔 몸과 마음이 너무 앳띱니다.

갈길이 막힌 땅 어느 거리에서 생명으로 태어난 운명도 있습니다.

수 천명의 난민들이 모여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 난민촌에선 두 명의 여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기들의 이름은 희망과 쉼텁니다.

유럽 각국이 서로 난민들을 떠넘기는 상황.

이 아기들이 과연 언제쯤 희망의 땅을 찾아 편안한 쉼터에 안길 수 있을지.. 앞날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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