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온난화로 재배지 줄고 짝퉁 활개…시장 ‘위협’

입력 2015.09.05 (06:41) 수정 2015.09.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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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로 홍삼이나 인삼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국산 인삼의 수요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재배 면적이 줄고 가짜 제품까지 나오면서 인삼 업계가 비상입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건강식품 매장에는 홍삼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문현정(서울 서대문구) : "부모님이 연세도 있고 하시니까 면역력 좋게 하기 위해서 홍삼을 더 찾게 되고 선물해드리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올 상반기 15% 증가했고, 인삼류의 전체 수출 규모도 5년 만에 67%나 커졌습니다.

이렇게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재배지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인삼 개간지. 트랙터가 일 년 동안 자란 수수를 갈아엎어 인삼밭을 만듭니다.

이처럼 강원도에 인삼밭을 계속 개간하는 이유는 한반도가 점차 더워짐에 따라서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인삼 재배지는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강원도로 점차 이동하고 있지만, 개간 속도가 재배 가능지역의 북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체 재배 면적은 4년 만에 14%나 줄었습니다.

게다가 짝퉁 인삼 수출업자까지 활개를 치며 인삼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값싼 '뿌리삼'을 최상등급 '천삼'으로 속여 천 억원 어치나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고 지난 1월에는 가짜 홍삼 음료 1억여 원 어치를 판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인삼이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배지 확보와 함께 철저한 품질 관리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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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온난화로 재배지 줄고 짝퉁 활개…시장 ‘위협’
    • 입력 2015-09-05 06:51:54
    • 수정2015-09-05 22: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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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로 홍삼이나 인삼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국산 인삼의 수요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재배 면적이 줄고 가짜 제품까지 나오면서 인삼 업계가 비상입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건강식품 매장에는 홍삼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문현정(서울 서대문구) : "부모님이 연세도 있고 하시니까 면역력 좋게 하기 위해서 홍삼을 더 찾게 되고 선물해드리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올 상반기 15% 증가했고, 인삼류의 전체 수출 규모도 5년 만에 67%나 커졌습니다.

이렇게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재배지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인삼 개간지. 트랙터가 일 년 동안 자란 수수를 갈아엎어 인삼밭을 만듭니다.

이처럼 강원도에 인삼밭을 계속 개간하는 이유는 한반도가 점차 더워짐에 따라서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인삼 재배지는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강원도로 점차 이동하고 있지만, 개간 속도가 재배 가능지역의 북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체 재배 면적은 4년 만에 14%나 줄었습니다.

게다가 짝퉁 인삼 수출업자까지 활개를 치며 인삼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값싼 '뿌리삼'을 최상등급 '천삼'으로 속여 천 억원 어치나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고 지난 1월에는 가짜 홍삼 음료 1억여 원 어치를 판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인삼이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배지 확보와 함께 철저한 품질 관리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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