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은 작지 않다

입력 2015.09.06 (23:49) 수정 2015.09.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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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제가 예산이 없으니까 우선 작은 땅만 찾았어요. 저는 10평만 있어도 집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집을 사는 건 짜여져 있는 걸 취득하는 것일 뿐이잖아요. 원하는 생활방향을 토대로 해서 살아보고 싶어서"

<오프닝>

저는 지금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주택가에 나와있습니다.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작지만 개성이 돋보이는 집 한 채가 눈에 띄는데요.

이렇게 자투리땅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만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땅을 찾고 작은 공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모든 기능을 넣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작은 집에서 다르게 사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아침, 윤정상씨가 식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여느 집보다 좁아보이는 이 집의 1층 공간 전부가 부엌입니다.

완성된 음식을 양손에 들고, 좁고 가파른 계단 위를 오르는 정상씨.

식탁과 텔레비젼이 있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1층과 2층 모두 바닥면적 16제곱미터, 불과 5평인 작은 집에 부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도 운동이다' 생각하고 오르내리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한번 갈 때 다 생각하고 가야 된다는거. 실패하면 다시 왔다 갔다 해야되니까."

식사를 마친 뒤, 휴식을 위해서 다시 계단을 올라 갑니다.

욕실과 테라스가 있는 3층을 지나 꼭대기 층은 침실로 쓰이는 다락방입니다.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지붕에 창을 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제가 예산이 없으니까 우선 작은 땅만 찾았어요. 저는 10평만 있어도 집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충분히 가능한 걸 알고 있었고."

빌라에 살던 정상씨 부부가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초쯤.

대지 면적 50제곱미터, 15평 넓이의 오래된 주택을 사서 허물고, 그 땅에 바닥면적 16제곱미터, 다락방이 딸린 작은 3층 집을 올렸습니다.

3억 원 남짓으로 직장이 있는 서울에 집을 짓기 위해 예산을 최대한 아껴야 했습니다.

오래된 집을 사는데 1억 2천 만원이 들었고, 설계비, 자재비와 인건비 등 제반 공사를 하는 데 모두 1억 5천만원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작은 집을 짓는 비용은 2억 7천만원이었습니다.

좁은 1층 공간을 부엌으로 활용하기 위해 냉장고 양 옆 빼곡하게 수납 공간을 만들고, 화장실은 1층과 3층에 귀퉁이 공간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녹취> "여기가 저희 집사람 옷장이에요."

2층과 3층 벽 속에는 옷장을 짜넣고, 거실 바닥에는 계단을 만들어 서랍을 넣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다 의견을 나눠서 만들 공간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저한테는 부족함이 없거든요. 그래서 요즘 만족하면서 살아요. 괜히 우리 집사람하고 둘이서 '야 우리 잘했지? 너무 좋지?' 둘이서 자화자찬하고."

<녹취> "이리와."

4층 거실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할머니는 테라스에서 빨래를 합니다.

식사는 3층에서 3대가 다 같이 모여서 먹습니다.

<녹취> "옳지 잘했어."

대가족이 모여 사는 이 집은 바닥면적 73제곱미터, 22평 위에 지어진 4층짜리 주택입니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임대, 3층을 할아버지 내외, 4층을 아들 가족이 사용합니다.

30년 동안 살던 주택을 헐고 집을 지었습니다.

현대적 디자인으로 새로 설계한 공간들을 지어 올렸습니다.

설계비와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합쳐 모두 3억 6천만원이 들었습니다.

3층에는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테라스, 4층에는 하늘 발코니를 만들었습니다.

빽빽한 건물들 틈에서 사적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햇볕이 잘 들수 있도록 창문과 외벽 설계에 신경을 썼습니다.

<인터뷰> 박태영(건축주) : "나만의 공간이니까 누구한테 구애받지도 않고. 생각만 잘하면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7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입니다.

최근 들어 작아도 나만의 공간을 가진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호(서울시 주거정책개선과 팀장) :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 수준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저층 주택과 고층 주택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도시가 바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도시가 될 것으로.."

획일적인 평수, 똑같은 공간활용.

건축가들은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나 무조건 넓은 집이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역은 어디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어느 정도인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권합니다.

집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삶에 집의 형태를 맞추면 큰 집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대도시를 떠나 지방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집을 짓는 것은 관심거리입니다.

밭과 도로 사이에 끼어 있듯 서 있는 좁고 기다란 집.

이 작은 집에는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내려온 윤서 씨와 영롱 씨가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집을 얻어서 같이 살 계획이었지만 두 사람이 가진 돈 1억 원으로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작은 땅을 사서,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집을 사는 건 짜여져 있는 걸 취득하는 것일 뿐이잖아요. 그래서 원하는 공간을 원하는 생활방향을 토대로 해서 살아보고 싶어서 집을 짓게 된게 가장 크거든요."

자금이 모자라 실평수 33제곱미터, 10평 안팎의 작은 집을 짓게 됐습니다.

땅 모양에 맞춰 집을 짓다보니 좁고 긴 모양이 됐습니다.

공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인건비도 줄였습니다.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일단 금전적인 부분에 맞춰야 되는 상황이 제일 힘들었죠. 또 뭐가 힘들었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는 것. 아직까지 저희가 집을 짓는다는 건 경험해보질 못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니까.)"

두 사람은 완성된 집에서 향초를 만드는 공방을 하며 살아갈 계획입니다.

예산에 맞는 땅을 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잘 담아줄 설계사를 찾고, 적당한 시공사를 찾아 건축을 하기까지.

작은 집을 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집짓기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기태(건축사무소장) : "건축주분들이 대체로 넉넉한 예산을 가지고 넉넉한 상태에서 (건축)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협소주택은. 그렇기 때문에 그 건물을 다 짓고 났을 때 그 분들이 마지막 결과물에서 굉장히 가치를 보시고, 그 때가 가장 보람있죠."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 다닥다닥 오래된 집들이 서 있는 골목 사이로, 작은 새 집 한 채가 눈에 띱니다.

집은 1층은 전시공간으로, 2, 3층은 생활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낡은 주택을 사서 허물고, 바닥면적 50제곱미터에 새 집을 지은 김수연씨.

불교 단청 전문가인 김씨는 획일적인 삶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삶의 공간을 가져보고 싶어 이 집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연(건축주) : "설계할 때부터 여기 공간 자체를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전시도 보고..이 주택을 어떻게 오픈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공간도 될 수 있고 닫았을 때 또 내 개인 공간으로 쓸 수 있고."

자투리 땅을 이용해 작고 개성있는 집을 지은 사람들.

작은 집 속에서 이제는 더 크고, 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용(건축주) : "애들이 건강하게 살고, 재밌게 살고, 그런게 바람이죠."

<인터뷰> 황윤서·박영롱(건축주) : "네, 저는 일단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하구요(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게 지금 가장 큰 목표이지 않을까.)"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저는 이 집에 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 할꺼예요. 무릎을 튼튼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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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집은 작지 않다
    • 입력 2015-09-06 23:19:55
    • 수정2015-09-07 15:39:51
    취재파일K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제가 예산이 없으니까 우선 작은 땅만 찾았어요. 저는 10평만 있어도 집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집을 사는 건 짜여져 있는 걸 취득하는 것일 뿐이잖아요. 원하는 생활방향을 토대로 해서 살아보고 싶어서"

<오프닝>

저는 지금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주택가에 나와있습니다.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작지만 개성이 돋보이는 집 한 채가 눈에 띄는데요.

이렇게 자투리땅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만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땅을 찾고 작은 공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모든 기능을 넣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작은 집에서 다르게 사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아침, 윤정상씨가 식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여느 집보다 좁아보이는 이 집의 1층 공간 전부가 부엌입니다.

완성된 음식을 양손에 들고, 좁고 가파른 계단 위를 오르는 정상씨.

식탁과 텔레비젼이 있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1층과 2층 모두 바닥면적 16제곱미터, 불과 5평인 작은 집에 부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도 운동이다' 생각하고 오르내리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한번 갈 때 다 생각하고 가야 된다는거. 실패하면 다시 왔다 갔다 해야되니까."

식사를 마친 뒤, 휴식을 위해서 다시 계단을 올라 갑니다.

욕실과 테라스가 있는 3층을 지나 꼭대기 층은 침실로 쓰이는 다락방입니다.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지붕에 창을 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제가 예산이 없으니까 우선 작은 땅만 찾았어요. 저는 10평만 있어도 집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충분히 가능한 걸 알고 있었고."

빌라에 살던 정상씨 부부가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초쯤.

대지 면적 50제곱미터, 15평 넓이의 오래된 주택을 사서 허물고, 그 땅에 바닥면적 16제곱미터, 다락방이 딸린 작은 3층 집을 올렸습니다.

3억 원 남짓으로 직장이 있는 서울에 집을 짓기 위해 예산을 최대한 아껴야 했습니다.

오래된 집을 사는데 1억 2천 만원이 들었고, 설계비, 자재비와 인건비 등 제반 공사를 하는 데 모두 1억 5천만원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작은 집을 짓는 비용은 2억 7천만원이었습니다.

좁은 1층 공간을 부엌으로 활용하기 위해 냉장고 양 옆 빼곡하게 수납 공간을 만들고, 화장실은 1층과 3층에 귀퉁이 공간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녹취> "여기가 저희 집사람 옷장이에요."

2층과 3층 벽 속에는 옷장을 짜넣고, 거실 바닥에는 계단을 만들어 서랍을 넣었습니다.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다 의견을 나눠서 만들 공간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저한테는 부족함이 없거든요. 그래서 요즘 만족하면서 살아요. 괜히 우리 집사람하고 둘이서 '야 우리 잘했지? 너무 좋지?' 둘이서 자화자찬하고."

<녹취> "이리와."

4층 거실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할머니는 테라스에서 빨래를 합니다.

식사는 3층에서 3대가 다 같이 모여서 먹습니다.

<녹취> "옳지 잘했어."

대가족이 모여 사는 이 집은 바닥면적 73제곱미터, 22평 위에 지어진 4층짜리 주택입니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임대, 3층을 할아버지 내외, 4층을 아들 가족이 사용합니다.

30년 동안 살던 주택을 헐고 집을 지었습니다.

현대적 디자인으로 새로 설계한 공간들을 지어 올렸습니다.

설계비와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합쳐 모두 3억 6천만원이 들었습니다.

3층에는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테라스, 4층에는 하늘 발코니를 만들었습니다.

빽빽한 건물들 틈에서 사적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햇볕이 잘 들수 있도록 창문과 외벽 설계에 신경을 썼습니다.

<인터뷰> 박태영(건축주) : "나만의 공간이니까 누구한테 구애받지도 않고. 생각만 잘하면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7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입니다.

최근 들어 작아도 나만의 공간을 가진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호(서울시 주거정책개선과 팀장) :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 수준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저층 주택과 고층 주택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도시가 바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도시가 될 것으로.."

획일적인 평수, 똑같은 공간활용.

건축가들은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나 무조건 넓은 집이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역은 어디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어느 정도인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권합니다.

집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삶에 집의 형태를 맞추면 큰 집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대도시를 떠나 지방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집을 짓는 것은 관심거리입니다.

밭과 도로 사이에 끼어 있듯 서 있는 좁고 기다란 집.

이 작은 집에는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내려온 윤서 씨와 영롱 씨가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집을 얻어서 같이 살 계획이었지만 두 사람이 가진 돈 1억 원으로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작은 땅을 사서,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집을 사는 건 짜여져 있는 걸 취득하는 것일 뿐이잖아요. 그래서 원하는 공간을 원하는 생활방향을 토대로 해서 살아보고 싶어서 집을 짓게 된게 가장 크거든요."

자금이 모자라 실평수 33제곱미터, 10평 안팎의 작은 집을 짓게 됐습니다.

땅 모양에 맞춰 집을 짓다보니 좁고 긴 모양이 됐습니다.

공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인건비도 줄였습니다.

<인터뷰> 황윤서·박영롱 : "일단 금전적인 부분에 맞춰야 되는 상황이 제일 힘들었죠. 또 뭐가 힘들었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는 것. 아직까지 저희가 집을 짓는다는 건 경험해보질 못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니까.)"

두 사람은 완성된 집에서 향초를 만드는 공방을 하며 살아갈 계획입니다.

예산에 맞는 땅을 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잘 담아줄 설계사를 찾고, 적당한 시공사를 찾아 건축을 하기까지.

작은 집을 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집짓기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기태(건축사무소장) : "건축주분들이 대체로 넉넉한 예산을 가지고 넉넉한 상태에서 (건축)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협소주택은. 그렇기 때문에 그 건물을 다 짓고 났을 때 그 분들이 마지막 결과물에서 굉장히 가치를 보시고, 그 때가 가장 보람있죠."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 다닥다닥 오래된 집들이 서 있는 골목 사이로, 작은 새 집 한 채가 눈에 띱니다.

집은 1층은 전시공간으로, 2, 3층은 생활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낡은 주택을 사서 허물고, 바닥면적 50제곱미터에 새 집을 지은 김수연씨.

불교 단청 전문가인 김씨는 획일적인 삶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삶의 공간을 가져보고 싶어 이 집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연(건축주) : "설계할 때부터 여기 공간 자체를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전시도 보고..이 주택을 어떻게 오픈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공간도 될 수 있고 닫았을 때 또 내 개인 공간으로 쓸 수 있고."

자투리 땅을 이용해 작고 개성있는 집을 지은 사람들.

작은 집 속에서 이제는 더 크고, 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용(건축주) : "애들이 건강하게 살고, 재밌게 살고, 그런게 바람이죠."

<인터뷰> 황윤서·박영롱(건축주) : "네, 저는 일단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하구요(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게 지금 가장 큰 목표이지 않을까.)"

<인터뷰> 윤정상(건축주) : "저는 이 집에 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 할꺼예요. 무릎을 튼튼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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