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LG 김지용 “항상 자신있어요”

입력 2015.09.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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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면 안 된다."

2010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지용(27)은 지난 4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6년차에 처음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려 기쁨이 더했다.

김지용도 "항상 꿈만 꿨던 날이다. 아직도 안 믿긴다"며 가슴 벅차 했다.

김지용은 승리 다음 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군에서 간직했던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친하게 지내는 동료인 이승현과 '우리는 보여줄 게 자신감밖에 없다. 도망가면 안 된다'고 서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타자와 마주했을 때 '칠 테면 쳐 봐라'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진다는 그다.

김지용과 입단 동기인 이승현도 2군에서 오래 활동하다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김지용은 데뷔 첫해인 2010년 1군에서 5경기를 뛰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고, 어깨를 다쳐 바로 입대해야 했다.

전역 후인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2세이브 2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올해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동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1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0, 2군에서는 18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했다.

2군에 오래 머물러 있다고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

김지용은 "2군이든 1군이든 야구를 하는 것 자체,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강조했다.

이어 "2군에 있다고 '언제 1군에 올라가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제 컨디션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준비를 해오던 김지용은 지난 3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 약 5년 만에 1군 무대에 섰다.

그러나 2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고도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 3실점(3자책)을 했다.

김지용은 아직도 "롯데전에서 잘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고 아쉬워하면서 "시즌 초에는 눈치를 봐 가면서 조금이라도 잘 던지려는 마음이 있어서 잘 못했다. 확실한 믿음을 못 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김지용도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투수였던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LG 불펜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김지용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는 "한 자리가 생겼어도 제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어디든 좋다.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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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첫 승’ LG 김지용 “항상 자신있어요”
    • 입력 2015-09-07 09:55:54
    연합뉴스
"도망가면 안 된다." 2010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지용(27)은 지난 4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6년차에 처음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려 기쁨이 더했다. 김지용도 "항상 꿈만 꿨던 날이다. 아직도 안 믿긴다"며 가슴 벅차 했다. 김지용은 승리 다음 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군에서 간직했던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친하게 지내는 동료인 이승현과 '우리는 보여줄 게 자신감밖에 없다. 도망가면 안 된다'고 서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타자와 마주했을 때 '칠 테면 쳐 봐라'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진다는 그다. 김지용과 입단 동기인 이승현도 2군에서 오래 활동하다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김지용은 데뷔 첫해인 2010년 1군에서 5경기를 뛰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고, 어깨를 다쳐 바로 입대해야 했다. 전역 후인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2세이브 2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올해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동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1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0, 2군에서는 18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했다. 2군에 오래 머물러 있다고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 김지용은 "2군이든 1군이든 야구를 하는 것 자체,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강조했다. 이어 "2군에 있다고 '언제 1군에 올라가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제 컨디션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준비를 해오던 김지용은 지난 3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 약 5년 만에 1군 무대에 섰다. 그러나 2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고도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 3실점(3자책)을 했다. 김지용은 아직도 "롯데전에서 잘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고 아쉬워하면서 "시즌 초에는 눈치를 봐 가면서 조금이라도 잘 던지려는 마음이 있어서 잘 못했다. 확실한 믿음을 못 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김지용도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투수였던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LG 불펜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김지용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는 "한 자리가 생겼어도 제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어디든 좋다.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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