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방에 가두고 ‘셀프수유’까지…또 아동학대

입력 2015.09.07 (21:37) 수정 2015.09.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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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청주의 한 어린이집인데요.

우는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가 하면, 몸도 못 가누는 아기를 담요로 싸 젖병을 물리는 이른바 '셀프수유'까지 시켰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와 부모들이 공개한 아동 학대 사진입니다.

두꺼운 이불을 생후 20개월 아이의 머리끝까지 덮어씌운 채 재웁니다.

물고 있는 젖병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이를 이불로 꽁꽁 싸 놓았습니다.

일명 '셀프 수유'입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학부모(음성변조) : "시끄러워서 아기가 깰 수도 있는 거지. 그렇게 두꺼운 이불을 어떻게 아기 머리 위에 올려놓을 수가 있는 거냐고요, 상식적으로."

2~3살에 불과한 아이들을 불을 끈 어두운 방 안에 혼자 가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이유) 상관없이 무조건 울면 한 가지 방법, 가둬 놓고 불 꺼 놓고 문 닫고 나오죠. 혼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가까이."

이런 사실은 해당 어린이집의 한 교사가 청주시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맞벌이여서 24시간 돌봐준다는 말만 믿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학부모(음성변조) : "큰 아이 낳고서 복직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어린이집을 수소문했는데 어린이집 평이 좋았어요, 여기가. 24시간 운영도 되고."

취재진은 해당 어린이집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확인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2명을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도 출석과 회계 조작 등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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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진 방에 가두고 ‘셀프수유’까지…또 아동학대
    • 입력 2015-09-07 21:38:22
    • 수정2015-09-07 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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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청주의 한 어린이집인데요.

우는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가 하면, 몸도 못 가누는 아기를 담요로 싸 젖병을 물리는 이른바 '셀프수유'까지 시켰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와 부모들이 공개한 아동 학대 사진입니다.

두꺼운 이불을 생후 20개월 아이의 머리끝까지 덮어씌운 채 재웁니다.

물고 있는 젖병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이를 이불로 꽁꽁 싸 놓았습니다.

일명 '셀프 수유'입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학부모(음성변조) : "시끄러워서 아기가 깰 수도 있는 거지. 그렇게 두꺼운 이불을 어떻게 아기 머리 위에 올려놓을 수가 있는 거냐고요, 상식적으로."

2~3살에 불과한 아이들을 불을 끈 어두운 방 안에 혼자 가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이유) 상관없이 무조건 울면 한 가지 방법, 가둬 놓고 불 꺼 놓고 문 닫고 나오죠. 혼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가까이."

이런 사실은 해당 어린이집의 한 교사가 청주시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맞벌이여서 24시간 돌봐준다는 말만 믿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집 학부모(음성변조) : "큰 아이 낳고서 복직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어린이집을 수소문했는데 어린이집 평이 좋았어요, 여기가. 24시간 운영도 되고."

취재진은 해당 어린이집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확인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2명을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도 출석과 회계 조작 등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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