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김진현 뛰어넘는 ‘슈틸리케의 남자’ 나올까

입력 2015.09.08 (08:10) 수정 2015.09.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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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과 김진현의 빠른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대표팀 이름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할 선수들입니다."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을 8-0 대승으로 마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사회자가 마무리를 하려는데 갑자기 추가 발언을 자청하더니 보탠 말이었다.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을 강조한 것이다.

그만큼 이정협(24·상주)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방증인 동시에 해당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발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열리는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는 이정협과 김진현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공격 쪽에서는 석현준(24·비토리아FC)과 황의조(23·성남), 골키퍼 자리에서는 권순태(31·전북)와 김승규(25·울산)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국-레바논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바라는 최전방 공격수의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공을 받으러 내려오는 스트라이커보다 앞에 서 있으면서 상대 최종 수비라인과 부딪쳐서 경합해줄 수 있는 스타일을 찾고 있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소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황의조의 라오스전 활약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면서 박주영(30·서울)을 거론하며 "내려오는 움직임이 내가 찾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골키퍼 자리는 김진현과 김승규의 경쟁 구도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했으나 이번 라오스, 레바논과 2연전에 권순태가 선발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K리그 27경기에서 26실점, 평균 0.96실점으로 선방 중인 권순태는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무실점 경기를 펼쳤으나 워낙 전력 차가 컸던 탓에 제대로 된 실력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권순태가 레바논전에 출전할 경우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뛰어들 계기가 될 수 있고 김승규가 나온다면 김진현의 '대항마'로 자리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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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협·김진현 뛰어넘는 ‘슈틸리케의 남자’ 나올까
    • 입력 2015-09-08 08:10:47
    • 수정2015-09-08 15:50:23
    연합뉴스
"이정협과 김진현의 빠른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대표팀 이름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할 선수들입니다."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을 8-0 대승으로 마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사회자가 마무리를 하려는데 갑자기 추가 발언을 자청하더니 보탠 말이었다.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을 강조한 것이다.

그만큼 이정협(24·상주)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방증인 동시에 해당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발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열리는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는 이정협과 김진현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공격 쪽에서는 석현준(24·비토리아FC)과 황의조(23·성남), 골키퍼 자리에서는 권순태(31·전북)와 김승규(25·울산)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국-레바논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바라는 최전방 공격수의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공을 받으러 내려오는 스트라이커보다 앞에 서 있으면서 상대 최종 수비라인과 부딪쳐서 경합해줄 수 있는 스타일을 찾고 있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소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황의조의 라오스전 활약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면서 박주영(30·서울)을 거론하며 "내려오는 움직임이 내가 찾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골키퍼 자리는 김진현과 김승규의 경쟁 구도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했으나 이번 라오스, 레바논과 2연전에 권순태가 선발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K리그 27경기에서 26실점, 평균 0.96실점으로 선방 중인 권순태는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무실점 경기를 펼쳤으나 워낙 전력 차가 컸던 탓에 제대로 된 실력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권순태가 레바논전에 출전할 경우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뛰어들 계기가 될 수 있고 김승규가 나온다면 김진현의 '대항마'로 자리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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