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다툼 ‘치열’…롯데, 6연승으로 단독 5위

입력 2015.09.08 (22:27) 수정 2015.09.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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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롯데는 한화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지난주 5승 1무를 기록하며 5위 다툼에 뛰어든 롯데는 이번 주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6연승)을 새로 썼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SK 선발 메릴 켈리를 괴롭히며 앞서갔고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로 상대 추격을 봉쇄했다.

한화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연장 12회 혈전 끝에 7-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5분 동안 펼쳐졌다.

LG는 4-7로 뒤진 9회말 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3개와 상대 실책 1개로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더니 12회말 2사 2루에서 박지규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8월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12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12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8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3위 두산 베어스를 홈 목동구장으로 불러들여 11-3으로 제압했다.

넥센은 두산과 승차를 없앴다. 두산은 승률(0.557)에서 넥센(승률 0.556)에 1리 앞선 '불안한 3위'다.

넥센 박헌도는 생애 첫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NC 다이노스는 나란히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대구 홈 경기에서 케이티 위즈를 4-1로 눌렀다.

'FA 모범생' 윤성환은 7이닝 7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승째를 챙겼다.

NC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NC 외국인 선발 에릭 해커는 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첫 완투승을 거뒀다.

해커는 2013년 3번, 2014년 1번 완투를 했으나 모두 완투패를 당했다.

◇ 문학(롯데 10-4 SK) =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 롯데 타선이 끈질기게 SK 선발 메릴 켈리를 괴롭혔다.

정훈과 짐 아두치의 연속 안타와 켈리의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뽑았다.

켈리는 후속타자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다. 이닝이 끝날 법한 상황이 2사 1, 2루로 돌변했다.

켈리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황재균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또 한 점을 헌납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1회에 포수를 이재원에서 정상호로 교체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회 2사 후 3점을 얻은 롯데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SK가 2회말 박정권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하자 롯데는 3회초 아두치의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정훈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롯데는 6-1로 달아났다.

SK는 6회말 정의윤의 솔로포, 7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회 박계현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고도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7패)째를 챙겼다.

◇ 잠실(LG 8-7 한화) = 7-7로 맞선 12회말 2사 2루, LG 박지규는 볼 카운트 1볼-2스크라이크에 몰렸다.

무승부가 예상되는 상황, 박지규가 권혁의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5시간 25분의 혈투가 끝이 났다.

한화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선발이 로저스였기 때문에 더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9회말이 시작하기 전 한화는 7-4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LG가 9회말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9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박정진은 안익훈을 삼진 처리했고, 양석환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한화 1루수 권용관이 이 공을 놓치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정진은 서상우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처하더니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또 한 점을 내줬다.

박정진은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고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7-7 동점, 2사 만루. 한화는 박정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은범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재성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에서 팀을 건져냈다.

연장에서도 한화에 아쉬운 장면이 더 많았다.

10회초 주루사 2개로 기회를 날린 한화는 11회 1사 1, 2루에서 정현석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와 소득없이 이닝을 마쳤다.

10회와 11회 무안타에 그쳤던 LG가 12회말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LG는 12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장준원이 삼진을 당할 때 2루를 훔쳤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남은 상황에서 박지규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LG가 마지막에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5회초 1사 1루 권용관 타석 때 공이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도 파울이 선언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화는 초구에 런 앤드 히트 작전을 펼쳤고, LG 배터리는 공을 바깥쪽으로 빼는 피치 아웃을 시도했다.

권용관은 스윙을 했고, 배터 박스까지 들어와 공을 잡으려던 포수 유강남의 미트를 때렸다.

한화는 '타격방해'를 주장했고, LG는 '수비방해'를 외쳤다. 포수의 위치를 보면 타격방해 판정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오랜 고민 끝에 '파울'로 결론 내렸다.

◇ 목동(넥센 11-3 두산) = 넥센은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을 초반부터 두들겼다.

넥센은 1회말 고종욱의 내야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포수 양의지가 더듬는 틈을 타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택근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보낸 넥센은 박병호의 고의사구에 이어 유한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헤켄이 4회까지 노히트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틈을 타 3회말에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6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넥센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헌도가 장원준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파울 폴대 근처 관중석에 타구를 꽂아넣었다.

박헌도의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7-0을 만든 넥센은 5회말 박헌도와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넥센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김명성의 폭투 때 2루 주자 유한준이 홈까지 파고들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초 데이빈슨 로메로의 좌중간 솔로포, 6회초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도 1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밴헤켄은 시즌 13승(6패)째를 거뒀고, 장원준은 시즌 10패(12승)째를 당했다.

◇ 대구(삼성 4-1 케이티) = 투수의 수비 실책 하나로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한이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말 1사 1, 3루와 3회말 1사 1, 3루, 5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케이티는 6회초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고 김상현의 1루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삼성 선두타자 이승엽은 1루쪽 땅볼을 쳤다. 케이티 1루수 김상현은 공을 더듬었지만 다시 공을 잡아 1루 베이스로 달려온 투수 저스틴 저마노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저마노가 공을 놓쳤다.

저마노는 후속타자 채태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이승엽에게 2루를 허용했고 삼성은 채태인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았다.

2-1로 앞선 삼성은 8회 1사 1루에서 나온 박찬도의 우중월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대타 우동균의 우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얻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7패)째를 챙겼다.

◇ 광주(NC 5-1 KIA) = 2015 KBO리그에서 두 명뿐인 2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의 맞대결에서 해커(NC)가 양현종(KIA)에게 완승을 거뒀다.

해커는 9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7승(5패)째를 챙겼다.

해커는 유희관(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83으로 낮췄다.

반면 양현종은 4회도 버티지 못하고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51로 올랐다.

NC는 2회초 손시헌의 좌전안타와 양현종의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2사 후에는 이종욱이 양현종을 두들겨 우월 솔로포를 쳐냈다.

힘겹게 버티던 양현종은 4회 무너졌다.

NC는 4회초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성욱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겼다.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가(102개) 더는 버티기 어려웠다.

홍건희가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한 뒤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양현종이 책임질 실점은 4개로 늘었다.

해커는 5회말 브렛 필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을 뿐, 단 90개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 27개를 잡아내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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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위 다툼 ‘치열’…롯데, 6연승으로 단독 5위
    • 입력 2015-09-08 22:27:20
    • 수정2015-09-09 15:33:47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롯데는 한화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지난주 5승 1무를 기록하며 5위 다툼에 뛰어든 롯데는 이번 주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6연승)을 새로 썼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SK 선발 메릴 켈리를 괴롭히며 앞서갔고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로 상대 추격을 봉쇄했다.

한화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연장 12회 혈전 끝에 7-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5분 동안 펼쳐졌다.

LG는 4-7로 뒤진 9회말 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3개와 상대 실책 1개로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더니 12회말 2사 2루에서 박지규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8월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12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12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8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3위 두산 베어스를 홈 목동구장으로 불러들여 11-3으로 제압했다.

넥센은 두산과 승차를 없앴다. 두산은 승률(0.557)에서 넥센(승률 0.556)에 1리 앞선 '불안한 3위'다.

넥센 박헌도는 생애 첫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NC 다이노스는 나란히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대구 홈 경기에서 케이티 위즈를 4-1로 눌렀다.

'FA 모범생' 윤성환은 7이닝 7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승째를 챙겼다.

NC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NC 외국인 선발 에릭 해커는 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첫 완투승을 거뒀다.

해커는 2013년 3번, 2014년 1번 완투를 했으나 모두 완투패를 당했다.

◇ 문학(롯데 10-4 SK) =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 롯데 타선이 끈질기게 SK 선발 메릴 켈리를 괴롭혔다.

정훈과 짐 아두치의 연속 안타와 켈리의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뽑았다.

켈리는 후속타자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다. 이닝이 끝날 법한 상황이 2사 1, 2루로 돌변했다.

켈리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황재균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또 한 점을 헌납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1회에 포수를 이재원에서 정상호로 교체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회 2사 후 3점을 얻은 롯데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SK가 2회말 박정권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하자 롯데는 3회초 아두치의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정훈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롯데는 6-1로 달아났다.

SK는 6회말 정의윤의 솔로포, 7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회 박계현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고도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7패)째를 챙겼다.

◇ 잠실(LG 8-7 한화) = 7-7로 맞선 12회말 2사 2루, LG 박지규는 볼 카운트 1볼-2스크라이크에 몰렸다.

무승부가 예상되는 상황, 박지규가 권혁의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5시간 25분의 혈투가 끝이 났다.

한화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선발이 로저스였기 때문에 더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9회말이 시작하기 전 한화는 7-4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LG가 9회말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9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박정진은 안익훈을 삼진 처리했고, 양석환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한화 1루수 권용관이 이 공을 놓치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정진은 서상우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처하더니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또 한 점을 내줬다.

박정진은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고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7-7 동점, 2사 만루. 한화는 박정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은범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재성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에서 팀을 건져냈다.

연장에서도 한화에 아쉬운 장면이 더 많았다.

10회초 주루사 2개로 기회를 날린 한화는 11회 1사 1, 2루에서 정현석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와 소득없이 이닝을 마쳤다.

10회와 11회 무안타에 그쳤던 LG가 12회말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LG는 12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장준원이 삼진을 당할 때 2루를 훔쳤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남은 상황에서 박지규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LG가 마지막에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5회초 1사 1루 권용관 타석 때 공이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도 파울이 선언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화는 초구에 런 앤드 히트 작전을 펼쳤고, LG 배터리는 공을 바깥쪽으로 빼는 피치 아웃을 시도했다.

권용관은 스윙을 했고, 배터 박스까지 들어와 공을 잡으려던 포수 유강남의 미트를 때렸다.

한화는 '타격방해'를 주장했고, LG는 '수비방해'를 외쳤다. 포수의 위치를 보면 타격방해 판정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오랜 고민 끝에 '파울'로 결론 내렸다.

◇ 목동(넥센 11-3 두산) = 넥센은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을 초반부터 두들겼다.

넥센은 1회말 고종욱의 내야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포수 양의지가 더듬는 틈을 타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택근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보낸 넥센은 박병호의 고의사구에 이어 유한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헤켄이 4회까지 노히트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틈을 타 3회말에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6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넥센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헌도가 장원준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파울 폴대 근처 관중석에 타구를 꽂아넣었다.

박헌도의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7-0을 만든 넥센은 5회말 박헌도와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넥센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김명성의 폭투 때 2루 주자 유한준이 홈까지 파고들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초 데이빈슨 로메로의 좌중간 솔로포, 6회초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도 1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밴헤켄은 시즌 13승(6패)째를 거뒀고, 장원준은 시즌 10패(12승)째를 당했다.

◇ 대구(삼성 4-1 케이티) = 투수의 수비 실책 하나로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한이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말 1사 1, 3루와 3회말 1사 1, 3루, 5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케이티는 6회초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고 김상현의 1루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삼성 선두타자 이승엽은 1루쪽 땅볼을 쳤다. 케이티 1루수 김상현은 공을 더듬었지만 다시 공을 잡아 1루 베이스로 달려온 투수 저스틴 저마노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저마노가 공을 놓쳤다.

저마노는 후속타자 채태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이승엽에게 2루를 허용했고 삼성은 채태인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았다.

2-1로 앞선 삼성은 8회 1사 1루에서 나온 박찬도의 우중월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대타 우동균의 우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얻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7패)째를 챙겼다.

◇ 광주(NC 5-1 KIA) = 2015 KBO리그에서 두 명뿐인 2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의 맞대결에서 해커(NC)가 양현종(KIA)에게 완승을 거뒀다.

해커는 9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7승(5패)째를 챙겼다.

해커는 유희관(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83으로 낮췄다.

반면 양현종은 4회도 버티지 못하고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51로 올랐다.

NC는 2회초 손시헌의 좌전안타와 양현종의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2사 후에는 이종욱이 양현종을 두들겨 우월 솔로포를 쳐냈다.

힘겹게 버티던 양현종은 4회 무너졌다.

NC는 4회초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성욱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겼다.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가(102개) 더는 버티기 어려웠다.

홍건희가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한 뒤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양현종이 책임질 실점은 4개로 늘었다.

해커는 5회말 브렛 필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을 뿐, 단 90개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 27개를 잡아내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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