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타임] 나이드는 것이 초라한 당신에게…

입력 2015.09.09 (08:45) 수정 2015.09.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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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답변>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이가 드는 것이 초라한 당신에게’입니다.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고 늙어갑니다. 이건 자연의 이치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는 옷을 입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젊게 보이기 위해 과도하게 스킨관리를 하거나 성형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항하여 처절히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에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질문>
나이가 드는 것을 싫어하고 젊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할 것 같은데 그것이 너무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사례도 있습니까?

<답변>
네. 제게 찾아온 주부가 계신데요, 그분은 폐경기 이후 쳐지는 변하는 몸의 상태에 예민해졌습니다.

거울만 보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도 잘 다가오지 않고 그녀는 자신이 늙어가는 것 때문에 사랑도 잃게 되고 인생도 무의미해진 것 같다고 했는데요.

피부 관리도 받아보고 살을 빼보려고 과도한 다이어트도 하고 심지어는 지사제를 사용하거나 억지로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기분도 우울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젊어지기 위한 과도한 노력이 건강과 정신에도 문제가 된 사례군요.

그런데 이렇게 과도한 노력을 하는 특별한 심리가 있나요?

젊고 예뻐지기 위한 과도한 노력 뿌리 깊은 열등감 배우자에게 사랑과 인정 욕구 외모를 바꾸어도 해결 X

<답변>
사실 젊어 보이고 싶은 것도 정상입니다. 하지만 젊어 보이기 위해 부적절할 정도로 과도한 경우가 문제인데요,

이런 분들의 내면에는 뿌리 깊은 열등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더 젊고 예쁘다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질문>
그렇다면 이렇게 나이가 드는 게 초라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어떤 처방전을 드릴 수 있을까요?

처방전 늙는다는 것을 인정하라. 신체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여라. 가족, 친구와 서로 사랑하라.

계속 공부하라.

<답변>
저는 첫째로 노화를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노화와 지극히 당연히 자연 현상입니다.

일 년 중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이 인간도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것이 당연하죠.

사람의 세포는 20살이 되면 정점을 이루고 이후로는 노화가 시작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삶이 노화의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좀 더 늙어간다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자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신체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신체적 건강은 자신감의 근원이며 실제로 더 젊어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고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 특히 허벅지 강화훈련을 하면 남보다 젊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담배를 끊으면 신체나이가 훨씬 젊어지며 적어도 5년 이상 더 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남보다 뛰어난 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설령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해도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리지 벨라스케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최근 인터넷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유명해진 리지 벨라스케스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인해서 심하게 마르고 괴상한 외모를 갖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고등학교 때 인터넷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널리 알려지게 되어 큰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소리를 내기로 결심하고 지금은 책도 내고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린 거죠.

리지가 이렇게 힘을 낸 데에는 외모에 상관없이 지지하고 사랑해준 부모가 뒤에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가족이 있었듯이 여러분도 가족과 친구에게 조건에 상관없이 사랑을 해주십시오.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사람을 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계속 공부를 하고 삶의 지혜를 키워가세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원숙해집니다.

오래될수록 더 깊은 맛이 나는 위스키나 와인처럼 여러분의 인생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더 품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노래 아시나요?

요즘 중장년층에서 이 노래가 사랑받는 오승근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곡인데요.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앞서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도 나이가 든다고 했습니다. 봄에 핀 벚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푸른 이파리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눈 내린 겨울의 나무도 아름답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늘은 나이가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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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타임] 나이드는 것이 초라한 당신에게…
    • 입력 2015-09-09 08:53:01
    • 수정2015-09-09 08:57:2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답변>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이가 드는 것이 초라한 당신에게’입니다.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고 늙어갑니다. 이건 자연의 이치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는 옷을 입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젊게 보이기 위해 과도하게 스킨관리를 하거나 성형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항하여 처절히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에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질문>
나이가 드는 것을 싫어하고 젊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할 것 같은데 그것이 너무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사례도 있습니까?

<답변>
네. 제게 찾아온 주부가 계신데요, 그분은 폐경기 이후 쳐지는 변하는 몸의 상태에 예민해졌습니다.

거울만 보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도 잘 다가오지 않고 그녀는 자신이 늙어가는 것 때문에 사랑도 잃게 되고 인생도 무의미해진 것 같다고 했는데요.

피부 관리도 받아보고 살을 빼보려고 과도한 다이어트도 하고 심지어는 지사제를 사용하거나 억지로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기분도 우울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젊어지기 위한 과도한 노력이 건강과 정신에도 문제가 된 사례군요.

그런데 이렇게 과도한 노력을 하는 특별한 심리가 있나요?

젊고 예뻐지기 위한 과도한 노력 뿌리 깊은 열등감 배우자에게 사랑과 인정 욕구 외모를 바꾸어도 해결 X

<답변>
사실 젊어 보이고 싶은 것도 정상입니다. 하지만 젊어 보이기 위해 부적절할 정도로 과도한 경우가 문제인데요,

이런 분들의 내면에는 뿌리 깊은 열등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더 젊고 예쁘다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질문>
그렇다면 이렇게 나이가 드는 게 초라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어떤 처방전을 드릴 수 있을까요?

처방전 늙는다는 것을 인정하라. 신체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여라. 가족, 친구와 서로 사랑하라.

계속 공부하라.

<답변>
저는 첫째로 노화를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노화와 지극히 당연히 자연 현상입니다.

일 년 중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이 인간도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것이 당연하죠.

사람의 세포는 20살이 되면 정점을 이루고 이후로는 노화가 시작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삶이 노화의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좀 더 늙어간다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자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신체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신체적 건강은 자신감의 근원이며 실제로 더 젊어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고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 특히 허벅지 강화훈련을 하면 남보다 젊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담배를 끊으면 신체나이가 훨씬 젊어지며 적어도 5년 이상 더 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남보다 뛰어난 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설령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해도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리지 벨라스케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최근 인터넷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유명해진 리지 벨라스케스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인해서 심하게 마르고 괴상한 외모를 갖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고등학교 때 인터넷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널리 알려지게 되어 큰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소리를 내기로 결심하고 지금은 책도 내고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린 거죠.

리지가 이렇게 힘을 낸 데에는 외모에 상관없이 지지하고 사랑해준 부모가 뒤에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가족이 있었듯이 여러분도 가족과 친구에게 조건에 상관없이 사랑을 해주십시오.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사람을 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계속 공부를 하고 삶의 지혜를 키워가세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원숙해집니다.

오래될수록 더 깊은 맛이 나는 위스키나 와인처럼 여러분의 인생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더 품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노래 아시나요?

요즘 중장년층에서 이 노래가 사랑받는 오승근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곡인데요.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앞서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도 나이가 든다고 했습니다. 봄에 핀 벚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푸른 이파리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눈 내린 겨울의 나무도 아름답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늘은 나이가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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