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1차 후보자 500명…경쟁률 660대 1

입력 2015.09.10 (06:11) 수정 2015.09.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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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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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상봉 1차 후보자 500명…경쟁률 660대 1
    • 입력 2015-09-10 06:13:12
    • 수정2015-09-10 08:32: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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