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조사…석면 날릴 수 있어도 ‘낮은 등급’ 판정

입력 2015.09.10 (07:42) 수정 2015.09.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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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석면 위험도를 조사해, 등급별로 분류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확인을 해보니, 엉터리로 등급이 매겨졌을 가능성이 높아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고등학굡니다.

천장 석면 패널을 뚫고 호스가 이어져 있습니다.

환기구 앞 석면 패널도 깨져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만(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 : "(석면) 택스가 깨져있어서 계속적으로 석면이 방출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 심각한데요. 빨리 (보수) 해야 됩니다."

이 학교는 교육부 석면 검사에서 별 위험성이 없는 '낮음'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재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인터뷰> "(위험도) 등급은 중간으로 나오죠. 13점 나오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 설치돼 있는 천장형 에어컨이나, 선풍깁니다.

전국 교육청으로부터 170개 학교 조사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등으로 인한 진동과 기류 항목을 채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126곳에 이르렀습니다.

이 부분을 점검할 경우 즉각 개보수가 필요한 중간 등급이 되는 곳이 상당수여서, 부실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석면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인 만큼 철저한 재조사가 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

전국 2만 여개 학교 가운데, 교육부 조사에서 석면 위험도 중간과 높은 등급을 받은 학교는 360여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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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조사…석면 날릴 수 있어도 ‘낮은 등급’ 판정
    • 입력 2015-09-10 07:45:51
    • 수정2015-09-10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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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석면 위험도를 조사해, 등급별로 분류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확인을 해보니, 엉터리로 등급이 매겨졌을 가능성이 높아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고등학굡니다.

천장 석면 패널을 뚫고 호스가 이어져 있습니다.

환기구 앞 석면 패널도 깨져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만(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 : "(석면) 택스가 깨져있어서 계속적으로 석면이 방출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 심각한데요. 빨리 (보수) 해야 됩니다."

이 학교는 교육부 석면 검사에서 별 위험성이 없는 '낮음'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재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인터뷰> "(위험도) 등급은 중간으로 나오죠. 13점 나오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 설치돼 있는 천장형 에어컨이나, 선풍깁니다.

전국 교육청으로부터 170개 학교 조사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등으로 인한 진동과 기류 항목을 채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126곳에 이르렀습니다.

이 부분을 점검할 경우 즉각 개보수가 필요한 중간 등급이 되는 곳이 상당수여서, 부실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석면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인 만큼 철저한 재조사가 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

전국 2만 여개 학교 가운데, 교육부 조사에서 석면 위험도 중간과 높은 등급을 받은 학교는 360여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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