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훔쳐 도매상에…2억 원 가까이 절도

입력 2015.09.10 (23:14) 수정 2015.09.11 (0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생활고에 물건을 훔친 '생계형'이 아니라 훔친 물건을 팔아 억대 수입을 올린 '직업형' 절도범이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마트에서 물건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여느 주부가 장 보는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CCTV를 등지고 수상한 손동작을 하더니, 장바구니가 텅 비었습니다.

화면을 돌려 자세히 보면 장바구니의 물건을 순식간에 가방으로 옮겨 담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매대를 옮겨 한 번 더.

뒷걸음질하며 전방을 살피며 또 한 번 더.

직원과 마주치면, 물건을 찾는 척, 태연히 넘어갑니다.

마트 직원이 50명을 넘지만,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정명(피해 마트 관리자) : "(CCTV를) 일일이 다 돌려봐야 하는데 그걸 우리가 할 수가 없죠."

경찰 조사 결과, 61살 하 모 씨는 이렇게 훔친 물건으로 도매상처럼 영업을 했습니다.

슈퍼마켓을 돌며 도맷값보다도 20% 싸게 물건을 넘긴 겁니다.

<인터뷰> 조성원(김포경찰서 강력팀장) : "(슈퍼마켓 쪽에서) 권리금을 줄 테니까 영업권을 자기한테 넘기라고 제의할 정도로 큰 할인업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도난 방지 시스템이 없는 인천과 김포 일대 중소마트 60여 곳이 하 씨의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30평대 아파트에 억대 토지까지 보유한 하 씨는 5년 동안 훔친 물건을 팔아 1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트서 훔쳐 도매상에…2억 원 가까이 절도
    • 입력 2015-09-10 23:15:59
    • 수정2015-09-11 00:14:2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생활고에 물건을 훔친 '생계형'이 아니라 훔친 물건을 팔아 억대 수입을 올린 '직업형' 절도범이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마트에서 물건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여느 주부가 장 보는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CCTV를 등지고 수상한 손동작을 하더니, 장바구니가 텅 비었습니다.

화면을 돌려 자세히 보면 장바구니의 물건을 순식간에 가방으로 옮겨 담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매대를 옮겨 한 번 더.

뒷걸음질하며 전방을 살피며 또 한 번 더.

직원과 마주치면, 물건을 찾는 척, 태연히 넘어갑니다.

마트 직원이 50명을 넘지만,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정명(피해 마트 관리자) : "(CCTV를) 일일이 다 돌려봐야 하는데 그걸 우리가 할 수가 없죠."

경찰 조사 결과, 61살 하 모 씨는 이렇게 훔친 물건으로 도매상처럼 영업을 했습니다.

슈퍼마켓을 돌며 도맷값보다도 20% 싸게 물건을 넘긴 겁니다.

<인터뷰> 조성원(김포경찰서 강력팀장) : "(슈퍼마켓 쪽에서) 권리금을 줄 테니까 영업권을 자기한테 넘기라고 제의할 정도로 큰 할인업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도난 방지 시스템이 없는 인천과 김포 일대 중소마트 60여 곳이 하 씨의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30평대 아파트에 억대 토지까지 보유한 하 씨는 5년 동안 훔친 물건을 팔아 1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