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어린이 난민들, 피난 중 ‘학대·방임’

입력 2015.09.10 (23:32) 수정 2015.09.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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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난민들 4명 가운데 한 명이 어린이인데요.

피난 길에 오른 어린아이들이 겪는 고난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한 난민 소녀가 경찰관들 앞에서 눈물로 호소했다고요?

<리포트>

앞선 보도에서도 잠깐, 보셨는데요.

난민이 강제 이송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기도 하고 부모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헝가리 남쪽 국경 지대인데요,

난민들이 경찰에 가로막힙니다.

서툰 영어로 도움을 호소하는데 경찰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한 소녀가 그만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시리아 어린이 난민 : "당신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고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몇 날 며칠을 걸어서 겨우 왔는데 길이 가로막히자 설움이 북받쳐 오른 것 같은데요.

<녹취> "제발요.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조그만 몸으로 이곳에 오기까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겪는지 보시죠.

여기는 이른바 발칸 루트의 첫 경유지인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국경인데요.

지난 며칠 동안 비가 쉼 없이 내렸습니다.

<녹취> 어린이 난민 : "이 아기 좀 보세요. 저희 죽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젖은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나흘 넘게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탈수와 감염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철조망을 뚫고 탈출한다 해도 이산가족이 되기 일쑤입니다.

이 여성은 조금 전 어린 아들의 손을 놓쳤다며 제발 찾아 달라고 하소연합니다.

국경을 넘으면 또 다음 국경으로, 끝이 없어 보이는 고난의 행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입니다.

난민 유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뙤약볕 아래에서 한나절 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도착한 곳은 부다페스트역, 서유럽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난민 열차 운행을 전격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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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어린이 난민들, 피난 중 ‘학대·방임’
    • 입력 2015-09-10 23:33:37
    • 수정2015-09-11 0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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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난민들 4명 가운데 한 명이 어린이인데요.

피난 길에 오른 어린아이들이 겪는 고난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한 난민 소녀가 경찰관들 앞에서 눈물로 호소했다고요?

<리포트>

앞선 보도에서도 잠깐, 보셨는데요.

난민이 강제 이송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기도 하고 부모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헝가리 남쪽 국경 지대인데요,

난민들이 경찰에 가로막힙니다.

서툰 영어로 도움을 호소하는데 경찰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한 소녀가 그만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시리아 어린이 난민 : "당신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고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몇 날 며칠을 걸어서 겨우 왔는데 길이 가로막히자 설움이 북받쳐 오른 것 같은데요.

<녹취> "제발요.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조그만 몸으로 이곳에 오기까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겪는지 보시죠.

여기는 이른바 발칸 루트의 첫 경유지인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국경인데요.

지난 며칠 동안 비가 쉼 없이 내렸습니다.

<녹취> 어린이 난민 : "이 아기 좀 보세요. 저희 죽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젖은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나흘 넘게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탈수와 감염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철조망을 뚫고 탈출한다 해도 이산가족이 되기 일쑤입니다.

이 여성은 조금 전 어린 아들의 손을 놓쳤다며 제발 찾아 달라고 하소연합니다.

국경을 넘으면 또 다음 국경으로, 끝이 없어 보이는 고난의 행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입니다.

난민 유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뙤약볕 아래에서 한나절 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도착한 곳은 부다페스트역, 서유럽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난민 열차 운행을 전격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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